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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STORY

‘그림의 떡’ BMW 아트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건

자동차 예술의 장르로 자리잡은 ‘BMW 아트카’

 

 

희소한 차의 끝판왕은 무엇일까? 비싸서 아무나 사기 힘든 차, 한정판이라 생산 대수가 적은 차, 오래된 클래식카 등 희소한 차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희소한 차 중에서도 희소한 차를 꼽으라면 단 한 대만 있는 차다. 클래식카인데 같은 차종이 다 없어져서 한 대만 남거나, 기념 모델로 특별히 한 대만 만들었거나, 유명 인사가 소유했던 차라서 특별한 한 대의 의미가 강하거나 여러 이유로 하나뿐인 희소한 차가 생긴다. 요즘에는 아예 개인의 요청을 받아 특별히 한 대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런 차는 가격만 수십에서 수백억 원에 이른다.

 

한 대인 차보다 더 위에 자리 잡은 희소한 차의 끝판왕이 있다. 바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차다. 담긴 가치는 높은데 경매에도 나오지 않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등 아예 살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주로 자동차 업체가 역사적인 가치를 고려해 보관하는 차다. 이런 차는 대부분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알렉산더 칼더가 작업한 BMW 아트카 첫 번째 모델

 

BMW 아트카도 희소한 차의 끝판왕이다. 유명 예술가가 BMW 모델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만들어낸다. 당연히 차는 한 대이고 판매는 하지 않는다.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전시회나 BMW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뿐이다. BWM 아트카는 자동차 예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1975년 알렉산더 칼더가 작업한 3.0 CSL이 아트카의 시초다. 이후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빗 호크니 등 최고 예술가들이 작업에 참여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47년 동안 모두 19개 작품이 탄생했다.

 

앤디 워홀의 작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데이빗 호크니의 작품

 

자동차 마니아나 수집가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은 BMW 아트카가 진짜로 달리는 자동차라는 점이다. 알맹이 없이 겉만 꾸민 차가 아니라, 실제로 자동차의 기계적 운동 성능에 충실하다. 어떤 아트카는 예술 작품을 입은 그대로 자동차 경주에도 출전한다. 예술성이 뛰어난데 잘 굴러가기까지 하는 차를 입맛만 다시며 쳐다보려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제 이런 아쉬움을 해소할 길이 생겼다. 단 한 대만 만들어 그림의 떡이던 BMW 아트카가 한정판으로 나온다. 대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손에 넣을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희소한 차를 찾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BMW 아트카의 20번째 주인공은 ‘8시리즈 X 제프 쿤스’다.

 

설마 우리가 아는 그 제프 쿤스?

 

맞다. 미국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는 파격적이거나 대중적인 소재를 예술로 연결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제프 쿤스는 2010년에 17번째 BMW 아트카를 만들었는데, M3 GT2에 속도감이 넘치는 줄무늬를 입혀서 경주차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제프 쿤스가 완성한 17번째 BMW 아트카

 

12년 만에 제프 쿤스가 두 번째 BMW 아트카를 들고 나타났다. 차종은 8시리즈 그란 쿠페, 정확히 M850i x드라이브 그란 쿠페 모델이다. 생산 대수는 모두 99대이고, 제프 쿤스가 테일게이트에 직접 서명한 한 대는 경매에 붙여 수익금을 기부한다.

 

'8시리즈 X 제프 쿤스'

 

8시리즈 X 제프 쿤스’에는 파란색, 노란색, 은색, 검은색을 비롯해 모두 11가지 색이 들어간다. 주요 색상인 파란색은 우주의 광대함을 표현한다. 앞쪽에서 뒤로 갈수록 커지는 선을 넣어서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표현했고, POP!’이라는 글자와 증기를 내뿜는 듯한 만화적인 요소를 더해 제프 쿤스다운 개성을 살렸다. 실내에는 슈퍼히어로와 BMW M의 대표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성한 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8시리즈 X 제프 쿤스'

 

8시리즈 X 제프 쿤스’는 예술성을 넘어 자동차 제작 관점에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단 한 대만 제작하고 팔지도 않던 아트카가 실제로 판매하는 99대 한정판으로 바뀐 것은 매우 큰 변화다. BMW 아트카는 자동차를 예술가의 캔버스로 사용한다. 어떤 아트카는 붓으로 쓱싹쓱싹 칠해서 완성했다. 앤디 워홀은 30분 만에 그렸다고 한다(작업 시간은 짧지만 위대한 아트카로 손꼽힌다). 정교하거나 균일한 기계적인 높은 완성도가 아니라 사람의 손길에서 나온 아날로그 감성이 중요시 된다. 한 대만 만드니 이렇게 해도 문제 되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예술성을 인정 받는다.

 

어떤 차는 차 위에 직접 그려 작품을 완성한다(데이빗 호크니가 작업하는 모습)

 

대수가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예술가가 어떻게 그렸든 간에 수십 대를 똑같이 재현해야 한다. 8시리즈 X 제프 쿤스’의 생산 대수는 99대인데, 한정판인 점을 고려하면 적은 수는 아니지만 대량생산 관점에서 따지면 아주 적은 숫자다. 결국 수작업과 표준 공정을 결합해 대량생산 자동차처럼 만들어야 한다. 시설과 기술과 숙련된 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BMW는 독일 딩골핑 공장과 란츠후트 부품공장에서 한정판 아트카를 생산한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페인트 작업에만 200시간이 걸리고, 일주일에 4대 정도만 작업이 가능하다. 도색 공장에서는 글래시어 실버 색상을 밑칠한 차체에 제프 쿤스의 디자인을 층층이 입히는 과정을 거친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 스텐실이나 호일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글자, 그래픽 요소, 선 등을 표현한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디자인에 0.5mm도 되지 않는 얇은 투명 코팅막을 입혀 보호한다. 손으로 만졌을 때 개별 디자인 요소가 느껴지지 않는 매끈한 표면을 구현하기 위해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도 거친다. 이는 고도의 정밀도를 필요로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란츠후트 부품공장에서는 범퍼, 사이드 실, 미러 캡, 도어 핸들, 테일 게이트를 포함해 페인트를 칠한 플라스틱 외부 패널을 공급한다. 이 공장은 45가지 기본 색상과 200가지 맞춤형 색상을 칠한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기술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 아트카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복잡한 부품은 테일게이트다. 서로 다른 색상 7개와 페인트 코팅 12개를 두께가 250μ(참고로 머리카락 굵기는 100μ) 이내로 칠해야 한다. 작가가 완성한 1차원 디자인을 3차원 부품으로 구현하는 일도 까다로운 작업이다. 이를 위해 레이저 프로젝터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연결해 작업했다.

 

 

이전 BMW 아트카가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었다면, 8시리즈 X 제프 쿤스’는 기술로 완성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예술’이라는 등식은 변함 없지만 표현하고 구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50년 가까이 아트카를 선보인 BMW는 이제 새로운 방향의 아트카를 시도한다. 무엇보다 살 가능성이 아예 없던 아트카를 손에 넣을 기회가 생겼다는 점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다.

 

 

희소식 하나 더. 구매자에게는 한정판 식별 번호, 제프 쿤스와 BMW 회장의 서명이 적힌 인증서를 제공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차라는 걸 증명해주듯.

 

인증서는 한정판의 가치를 더 높이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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