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마니아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BMW M5 투어링을 동경하는 이유

BMW 뉴 M5 투어링이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왜건(투어링)’ 형태의 보디 구조를 가진 M5가 처음인 것이죠.

왜건은 한국 시장에서 자주 보기 힘든 희귀한 모델에 속합니다. 유럽이나 미국보다 비교적 자동차 문화와 역사가 짧은 한국 시장에서는 1990년대부터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는데요. 그래서 SUV 장르의 붐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왜건의 장점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던 이유도 있습니다.

반면 BMW에게 왜건은 SUV가 인기를 얻기 전에 정립된 장르였습니다. 세단의 날렵한 디자인과 운전 재미는 그대로 추구하면서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성능 스포츠카를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코닉한 장르로 발전했습니다. 그 시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BMW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왜건형 모델에 결합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과 공감할 수 있는 위트이자 브랜드 철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상징적인 표현이 가장 정확하게 어울리는 자동차가 바로 BMW 뉴 M5 투어링이기도 합니다. 신형의 경우도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이전과 비슷합니다. 다만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방식으로 파워트레인을 개선하면서 투어링(왜건) 장르와 시너지를 한층 강조합니다.
BMW M5 투어링 외부

M5 투어링의 모습은 공격적입니다. 근육질의 보디와 네 바퀴를 감싼 팬더는 볼륨감을 극대화합니다. 실제로 일반 5시리즈 투어링보다 휠 아치 쪽 너비가 앞뒤 각각 75mm, 48mm 넓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차의 모든 외부 디자인이 공기역학적인 기능성을 확보합니다.

프런트 범퍼의 립 디자인,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가 강조된 ‘M 하이퍼포먼스’ 패키지를 기본으로 과감하고 역동적인 모습입니다. 커다란 리어 디퓨저와 4개의 앤드 머플러는 냉각 성능과 와류를 줄인 후방 공기 역학 성능을 극대화합니다.

측면에서는 20인치 휠, 존재감 있는 M 브레이크가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왜건형 보디 디자인으로 M5 세단과 차이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건은 일반적으로 2열 시트 뒤쪽에 위치한 C-필러가 트렁크 공간 위(D-필러)로 최대로 확장한 보디 형태를 의미합니다.
확장된 트렁크 공간

M5 투어링은 SUV에서 볼 수 있는 해치 게이트처럼 위로 완전히 열리는 트렁크 입구가 특징입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세단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500L입니다. 웬만한 소형 SUV 정도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느 슈퍼카와 비교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이유가 바로 이런 공간을 확보에 있는 것이죠.

여기서 2열 시트까지 폴딩 한다면 트렁크 공간은 최대 1,630L까지 확장됩니다. 풀 사이즈 골프백 4~5개나 스키와 스노우 보드, 심지어 자전거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트렁크는 짐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고리 연결 시스템과 원터치 2열 시트 폴딩, 12V 시거잭 소켓 등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기능적인 실내 구성

M5 투어링의 특징은 2열 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5 세단과 다르게 거대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달아서 2열 승객에게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2열 공간은 키 180cm 성인이 탔을 때도 충분한 무릎과 머리 공간으로 안락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좌우 독립형 자동 에어컨디셔닝, USB C-타입 충전 포트, 수동식 선 블라인드, 유아용 카시트 고정 장치 같은 고급 편의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1열의 분위기는 안락하고 호화롭습니다. 데모 차량은 ‘메리노 가죽’과 ‘키얄라미 오렌지’ 인테리어 구성으로 젊고,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동시에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탄소섬유 소재와 디자인 터치로 포인트를 줍니다.

D컷 디자인 M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주행과 장거리 주행에 모두 적합한 M 다기능 시트가 제공됩니다. 다기능 M 시트는 등받이 각도와 조정뿐 아니라 양쪽 허리를 잡아주는 볼스터 각도를 폭넓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주행 상황이나 승객의 체형에 맞출 수 있는 이런 시트 디자인은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대폭 줄여줍니다.


대시보드 중심에 배치된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디지털 계기반+14.9인치 컨트롤 중앙 디스플레이)는 BMW M 전용 인터페이스로 구동됩니다. 더불어 M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후진 및 반자동 주차 보조,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정면 및 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및 변경 보조 기능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사운드 시스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넓은 공간감과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해서 ‘M 전용 스포츠 배기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귀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모습입니다.
BMW M5 투어링 성능

M5 투어링은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V8 4.4L 가솔린 엔진과 최고 출력 197마력을 발휘하는 M 하이브리드 전기 시스템이 조화를 이룹니다. 그 결과 시스템 최고 출력 727마력(최대 토크 101.9kg·m)을 발휘합니다. 이런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단 3.6초, 시속 200km까지 11.1초 만에 도달합니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만들어내는 출력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M xDrive)를 통해 안정적으로 노면으로 전달합니다. 실제로 이번에 시승하는 동안 진눈깨비가 지속되면서 노면 곳곳이 젖거나 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M5 투어링은 앞뒤 모든 타이어에 동력을 자연스럽게 분배하면서 어떤 순간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화끈한 가속을 이어갔습니다.

전천후 기후 조건에 어울리는 이런 강력한 주행 성능을 실현할 수 있는 비결은 똑똑하고 정교한 섀시 컨트롤에 있습니다. M5 투어링은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외에도 변속기 반응 속도, 스티어링 감도, 서스펜션 세팅 등 차의 모든 부분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능은 3~4단계에 걸쳐서 세팅의 폭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가장 부드럽게 세팅했을 때의 주행 감각은 부드럽고 안락합니다. 서스펜션의 반응은 차분해지고, 엔진과 배기 사운드는 배경처럼 조용하게 깔리죠. 변속기가 매끈하게 작동하면서 기어를 바꾸는 순간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자잘한 요철을 부드럽게 처리해 버리는 서스펜션의 놀라운 성능에 감탄하게 됩니다.

반대로 ‘트랙 주행’이나 미리 설정한 ‘M 모드’에 들어서면 단 1초 만에 슈퍼카처럼 화끈한 주행으로 모든 감각이 변화합니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세한 강력한 토크가 저회전부터 발생하면서 터보의 지연 현상(터보렉)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엔진과 연결된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는 부스트 컨트롤(Boost Control) 기능도 지원합니다. 주행 중 패들 시프트 왼쪽을 누르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더욱 향상된 출력으로 가속 성능에 도움을 줍니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광폭 타이어, 네 바퀴의 안정적인 동력 배분으로 급격한 코너링 이후 급가속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똑똑한 주행안정장치(DSC)가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제어합니다. 특히 이 시스템은 ‘M xDrive와 후륜 조향 시스템’과 뒷바퀴 양쪽에 동력을 분배하는 ‘액티브 M 디퍼렌셜 시스템’의 정교한 상호 작용으로 운전자가 예상한 것보다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실현합니다.

만약 네 바퀴 굴림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제어에서 벗어나 뒷바퀴 굴림의 민첩하고 노련한 주행 성능을 경험하고 싶다면, 구동 장치를 뒷바퀴 굴림(2WD)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M5 투어링은 모든 전자제어 장비에서 벗어나 순수한 슈퍼카로 날카로운 주행 성능을 발휘합니다. 스티어링의 움직임에 따라 앞머리 반응이 엄청나게 민첩해집니다.

운전자가 원한다면, 코너의 입구부터 끝까지 완벽한 드리프트로 돌파합니다. 긴 휠베이스와 강력한 엔진 출력, 정교한 서스펜션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내는 주행 순간은 완벽합니다. 과거 스포츠카들의 영광에서 벗어나 이 미래형 슈퍼 왜건의 매력에 100% 집중하는 순간입니다.

물론 M5 투어링이 슈퍼카 같은 주행 성능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차는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왜건의 목적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실제로 경험해 보면 도심 속 주행이나 장거리 고속 주행 모두에서 차분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합니다. 이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합니다.

엔진과 변속기,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룬 M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복합 연비 12.2km/L(공인 인증)를 기록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22.1kWh(Gross)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의 도움으로 전기모터로만 최대 5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모터 주행 모드에서 시속 14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으니 일반적인 시내 주행에서 순수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처럼 M5 투어링은 슈퍼 스포츠카 오너, 혹은 대형 SUV 오너의 입장에서도 공감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성능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빠르고 멋진 슈퍼 세단은 많아도, 이렇게 넓고 실용적이면서 다목적 성능에 부합하는 차량은 드뭅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는 비교 대상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BMW 코리아는 M5 투어링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위한 고성능 투어링 모델의 선택지를 확대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왜건형 모델 소비자 볼륨이 적다 보니 고성능 왜건을 소개할 명분이 존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제 왜건은 단순히 ‘짐차’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확장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입니다. 게다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의 결과였던 여느 왜건 모델과는 다르게, M5 투어링의 가치는 조금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저 ‘M5 투어링’이라는 아이코닉한 장르를 경험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유니크한 자동차이죠. 소수의 오너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목표, 자동차 마니아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BMW M5 투어링을 동경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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