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해진 디자인과 향상된 주행 성능으로 돌아온 뉴 iX xDrive60

BMW는 세상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도 전동화에 진심입니다. BMW에게 전동화는 단순히 탄소 배출 저감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환경 부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이동 수단의 실제적인 미래를 개척하고, 기준을 만든다는 명확한 가치관을 통한 결과물이죠.

현재 BMW는 전동화 전문 브랜드 ‘BMW i’를 통해서 순수 전기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BMW i’에서 보여주는 상용화 기술들은 발전 속도가 놀랍도록 빠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최고 출력 170마력, 한 번 충전으로 130km 정도의 순수 전기자동차가 주력이었던 반면, 현재는 대형 사이즈 프리미엄 SUV로도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달리는 전기차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BMW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개념을 ‘창조’한다는 점입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개념이나 디자인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기준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창조하면서 BMW 브랜드의 고유성을 강조합니다.

이번에 시승한 뉴 iX xDrive60은 BMW 그룹의 이런 흐름에서 만들어진 미래적 기준의 자동차입니다. 더불어 최근 2026년형으로 부분 변경 모델(페이스 리프트)로 진화하면서 디자인과 상품성, 주행 완성도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습니다.

BMW 뉴 iX xDrive60은 단순히 차세대 에너지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SAV라는 개념을 넘어서 개인 이동성의 가치를 미래적인 가치로 풀이합니다. 핵심은 5세대로 진화한 BMW e드라이브 시스템과 최첨단 차체 제작 기술이 녹아 있습니다.

5세대로 진화한 BMW e드라이브 파워 트레인은 최고출력 544마력(78.0kg·m)을 발휘하는 두 개의 전기 모터와 지능형 네 바퀴 굴림 시스템(xDrive), 새로운 셀 기술로 출력과 주행거리를 향상시킨 고전압 배터리(111.5㎾h)가 핵심입니다.

최고 출력의 경우 이전 모델 대비 21마력 증가했습니다. 이런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0→시속 100km 가속을 단 4.6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이 509km입니다. 배터리 실제 용량 증가가 없었음에도 효율성을 강화해 이전보다 약 45km의 주행거리가 늘어났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일반적인 조건으로 달릴 때는 주행거리 600km도 어렵지 않게 가능한 모습입니다(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701km). 배터리의 충전은 AC 완속과 DC 급속을 모두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여 전력 10%에서 80%까지 최대 35분 분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BMW iX는 차체의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 안정성은 높이는 첨단 차체 기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초고강력 강철 등 다양한 첨단 소재를 적재적소에 사용합니다. 측면 패널과 루프 프레임, 리어 윈도우 프레임 등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무게를 줄이면서도 차체 강성을 극대화합니다. 실제로 좌우 도어와 트렁크를 열었을 때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처리된 부분이 겉으로 그대로 드러나면서 하이테크적인 기술력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BMW 뉴 iX xDrive60 외부


부분 변경된 BMW 뉴 iX xDrive60는 새로워진 외부 디자인으로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헤드라이트는 두 개의 세로형 주간주행등으로 한결 날렵한 모습이죠. 중앙에 자리한 키드니 그릴은 세로형 테두리를 따라 빛을 발하는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 기능’이 추가됩니다. 그 안쪽으로 대각선 무늬가 사용되어 깊이감을 더합니다.


이번 시승기에서 만나본 ‘뉴 iX xDrive60, M 스포츠 프로’ 트림의 경우는 키드니 그릴 속 무늬를 포함해 헤드라이트와 M 섀도우 라인 리어라이트가 어둡게 처리됩니다. 여기에 22인치 휠, 빨간색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를 더해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뉴 iX xDrive60의 트렁크와 테일게이트 디자인은 독특합니다. 입구 주변이 완전히 절개되어서 위로 뚜껑 열리듯이 올라가죠. 이런 방식은 사용자 입장에서 큰 짐을 쉽게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차체 비틀림 강성이 뒷받침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테일게이트 디자인과 같이 어쩌면 당연한 부분까지도 새로운 관점에서 디자인하고 개선한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일게이트가 완전히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라 정차 시 차폭등이나 비상등, 방향지시등이 뒤쪽을 향할 수 있도록 좌우에 미니 테일 라이트가 숨어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BMW 뉴 iX xDrive60 내부

BMW i 브랜드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과 개선된 기능성은 실내 곳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BMW는 뉴 iX xDrive60 같은 장르의 자동차를 SAV(Sports Activity Vehicle)로 분류합니다. 다목적 자동차를 뜻하는 일반적인 SUV보다는 도심처럼 포장도로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하며, 좀 더 고급스럽고 안락하면서 동시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가진 차들이죠.

BMW 뉴 iX xDrive60은 중형과 대형 SUV 중간에 위치한 크기이지만, 엔진이나 변속기가 없는 만큼 실내 공간은 대형 SUV보다 넓은 수준을 뽐냅니다. 아날로그 다이얼을 대폭 삭제한 실내는 대시 보드와 센터 콘솔이 분리되어 시각적으로 넓고 신선합니다. 운전자를 기준으로 위치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4.9인치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됩니다.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이 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이 분리되면서 콘솔 부분을 2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쪽은 크리스털 소재 기어 셀렉터를 포함해서 BMW i드라이브 통합 컨트롤 및 모드 다이얼 등 자주 쓰는 기능을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아래층에는 커다란 컵 홀더 두 개와 USB-C 타입 단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트레이가 배치되어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합니다.

‘바워스 앤 월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시스템’의 성능도 주목할 만합니다. 넓은 공간에서 쏟아지는 사운드는 깊이 있으면서도 세부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표현합니다. 사운드의 좋은 정도를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확실한 것은 다른 대형 SUV들에 비해서 뛰어난 공간감을 제공하는 사운드라는 점입니다.

확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를 따라 2열 공간도 BMW i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뒷좌석 공간이 특히 넓어 보이는 것은 평평한 시트 디자인과 센터 터널이 없는 낮은 바닥 공간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2열 도어와 시트 사이에 이어지는 자투리 공간을 마치 소파의 라운드 부분처럼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실제 2열에 앉아보면 이 부분에 어깨를 편하게 기대에서 공간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BMW 뉴 iX xDrive60 성능


BMW의 모든 첨단 기술을 기본 혹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뉴 iX xDrive60의 특징입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해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주행 안전 장비가 달려 있습니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이나 최근 경로의 최대 200m를 기억해서 스스로 후진하는 후진 어시스턴트도 포함됩니다.

BMW 뉴 iX xDrive60의 이런 첨단 기술들을 두고 누군가는 ‘최신 스마트 폰에 바퀴가 달린 형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타보면 전통적인 방식의 자동차보다도 균형이 좋으면서도 직관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자제어 기술이 모든 곳에 사용되지만 아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운전석을 포함 1열에서 보이는 시야입니다. 엔진이 없는 구조상, 보닛의 높이를 최대한 낮출 수 있었고, 덩달아 낮아진 벨트 라인으로 운전석에서 바라본 전방 및 좌우 시야가 대단히 뛰어납니다. 운전을 하면서 마치 눈이 선명하고 개운해진 것 같은 느낌이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가속 페달로 차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원 페달 주행도 특징입니다. 주행모드에 따라 차의 반응성을 확실하게 나눠서 운전자에게 제공합니다. 원 페달 제어는 회생 제동(리튬이온 배터리에 재충전)에 이점을 두면서도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합니다. 언덕이나 탄력 주행, 내리막길 등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변화해 이질감이나 멀미 같은 부작용도 확실하게 줄여줍니다.

무게가 2,600kg에 달하는 대형 자동차이지만 움직임은 소형차처럼 가볍고 재빠릅니다. 앞뒤 듀얼 모터는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 토크(78.0kg․m)를 분출하며 가볍게 차를 가속시킵니다. 급가속 때 약간은 이상한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요. 엔진 소리나 기어가 바뀌는 느낌 없이 ‘윙~’하는 BMW 아이코닉 사운드와 함께 속도가 편안하게 높아져서 그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편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시내에서 저속으로 주행하다 갑자기 옆 차선으로 추월을 시도해야 할 때, 약간의 망설임 없이도 곧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내연기관 자동차도 이렇게 짧은 순간에 민첩하게 반응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움직임의 특성은 묘한 흥분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뉴 iX xDrive60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재미’가 존재합니다. 풀이하자면 운전자가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잘 조율돼 있습니다. 중량이 무거운 배터리를 하부에 깔아 낮은 무게 중심을 실현하면서 지능형 네 바퀴 굴림이 출력을 안정적으로 배분합니다. 좁은 골목에서도 뒷바퀴 조향 장치(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가 개입하면서 민첩하게 회전할 수 있죠.

코너에서 차체 롤이 발생하더라도 순간적으로 단단하게 대응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조합이 어떤 날씨와 노면 상황에서도 기분 좋은 드라이빙 성능을 보장합니다. 예상과 다르게 모든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차의 모든 무게가 스티어링휠의 방향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죠.

결론적으로 BMW 뉴 iX xDrive60가 보여준 것은 이전보다 약간 개선된 순수 전기차 기술이 아닙니다. 이제는 완전히 주류가 될 준비를 마친 ‘순수 전기차의 자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서 온 자동차 구조의 개념과 미래에서 완성될 새로운 기술이 현실에서 만난 셈이죠.

특히 승객을 극진하게 대접할 줄 아는 자세는 인정받아 마땅했습니다. 디자인 구석구석이 사려 깊고, 똑똑했습니다. 비슷비슷한 전기차 모방 디자인 속에서 BMW가 추구하는 목표를 누구나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경험해본다면 누구나 BMW 뉴 iX xDrive60의 가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이번 시승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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