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라드 R 1300 RT와 함께한 철원 DMZ 1박2일 DMZ 투어 체험기

BMW 모토라드 코리아가 대한민국 분단의 경계에서 진행한 특별한 라이딩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강원도 철원, 민간인통제구역 내 유일하게 허용된 지역을 BMW 모터사이클로 달리며 체험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북쪽으로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위치한 월정리역과 평화전망대, 제2 땅굴을 방문하며 분단의 역사와 자연을 마주합니다. 서쪽으로는 한탄강 계곡과 고석정 등 지질·생태 자원을 탐험하고, 노동당사와 같은 역사적 유산도 마주합니다. 여정의 중간에서 철원 인근의 유곡리평화마을 캠핑장에서 캠핑 체험도 진행됩니다.


‘철원 DMZ 피스웨이 라이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셀프 라이딩 투어’는 대한민국 모든 모터사이클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며, 본인의 모터사이클 혹은 BMW 데모 차량으로 개별적 투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필자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철원 DMZ 평화의 길, 1박 2일 모토 캠핑 투어’ 프로그램으로 이틀간 약 200km에 달하는 라이딩 및 민간인통제구역 내 주요 지역 방문 투어와 캠핑(숙소), 식사 등이 포함됩니다.
투어 1일 차

‘철원 DMZ 평화의 길 1박 2일 모토 캠핑 투어’의 시작은 철원 바잘트 38.1 라이딩 라운지에서 시작됩니다. 첫날은 약 100km 라이딩과 함께 주요 지역 다섯 곳을 방문합니다. 철원 바잘트 38.1 → 노동당사 → 소이산 정상 → DMZ 생태평화공원 → 제2 땅굴 → 유곡리 평화캠핑장(숙소)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99.9% 일반 포장도로를 달리고, 투어 속도도 도로 규정 속도에 맞춰서 느긋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 라이더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라이딩의 흥분보다는 여행 분위기를 강조한 프로그램이죠.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BMW R 1300 RT’와 함께 했습니다. 해당 바이크는 트리플 블랙 트림으로 블랙스톰 메탈릭 컬러에 스포츠 윈드 쉴드를 달아서 세련된 모습을 연출하죠. R 1300 RT는 자동 변속 시스템인 ASA를 탑재하고 있어 투어 내내 편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옵션 및 편의 사양들이 한층 더 투어를 빛내주었죠.

그 외에도 F 900 R, R 1300 R, R 18, R 12 S, R1250 GS 등 프로그램에 준비된 차량들과 참가자들의 개인 바이크들이 함께 투어에 참여하여 10여 대 BMW 데모 차량들이 모여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예외적으로 우리가 방문했던 9월 말에는 일부 프로그램에 변경이 있었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10월 1일)를 앞두고 DMZ 민통선 내 6사단 관리 지역에 출입이 제한되면서 급하게 2일 차 방문 예정이었던 '평화생태공원' 탐방을 첫날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2일차 코스에 포천을 포함한 라이딩 루트로 조정되었죠.


투어를 시작한 후 약 30분이 지나서 처음 도착한 곳은 철원 중심부 인근에 자리한 노동당사. 1946년 북한 정권 시절, 강원도 철원을 관할하던 북한 노동당 도청사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총탄과 포격의 흔적이 남은 무너진 외벽은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BMW 모토라드는 이번 DMZ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러 기관과 군대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철원군 외에도 특정 사단에서 관리하는 지역에 허가를 받아서 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일부 구간은 특정 사단에서 제공한 콘보이 차량이 함께 하기도 했으며, 군 관리 지역에 진입하거나 벗어날 때 검문 및 사전에 등록된 개인 정보를 통해 통행증을 발급(반납) 받았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터사이클 외부에 장착하는 푸른색 천 표식을 받아서 달기도 했습니다. 서울 강원도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이곳이 대한민국 군대가 관리하는 민간인 통제지역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를 달려 3사단 민통선 출입 지역에 있는 ‘평화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암정교 주변의 자연과 금강산으로 가는 끊어진 철도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암정교는 철원 한탄강 지류 위에 놓인 아치형 다리로 강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DMZ 접경 지역의 고요함을 담아내는 장소입니다.

‘지뢰’ 표시는 언제 봐도 두려운 곳입니다. 생태평화공원 내부는 이처럼 DMZ 접견 지역과 마주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원시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희귀한 습지 식물과 철새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죠.

김화역(金化驛). 과거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위치한 금강산 전기철도역입니다. 현재는 역터를 비롯한 콘크리트 잔해들만이 남아있죠.


과거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금강산까지 약 4시간 30분 정도 거리의 철도 구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구불거리는 기차 길의 흔적만이 있고, 이 세상 누구도 지나갈 수 없는 분단의 경계가 가로막고 있으니 과거의 이런 사실이 잘 믿기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공식 루트인 소이산 전망대, 월정리역, 제2땅굴, 철원역사문화공원을 우회해서 저희 일행은 유곡리평화마을 캠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한 것은 오히려 좋은 기회이기도 했는데요. 캠핑장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프로그램 북에 저녁 식사는 ‘부녀회 제공 현지 식사’라고 나와 있었는데요. 아주 정갈하고 맛있는 가정식 백반을 기본으로 커다란 철판에 고기와 각종 야채를 함께 구워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 GS 트로피를 포함해서 BMW 모토라드가 전 세계 모터사이클 투어 프로그램에서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철원군처럼 외부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드문 지역에서는 이런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의 교류와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습니다.

저녁에 되면 철원 민통선 안쪽 지역은 고요합니다. 유곡리 평화마을 캠핑장도 입구를 닫고 외부 출입이 불가능했죠. 특히 민통선 안쪽은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통행이 불가하기 때문에 고요한 마을 속에서 자연과 여유로움을 느끼기 충만했습니다.


이때 캠핑장 가운데서 캠프 파이어를 하면서 참가자 모두가 다양한 주제로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높은 가을 하늘에는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보기 어려운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투어 2일 차

다음 날 아침, 짙은 안개를 뚫고 10여 대의 BMW 모터사이클들이 투어 2일차를 위해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2일 차의 공식 투어 프로그램은 숙소였던 ‘유곡리 평화캠핑장’에서 출발해서 암정교 → 용양습지 → 복주산과 명성산 → 철원 바잘트 38.1 코스로 돌아가는 약 150km 코스입니다.
반면 전날 일정을 변경했던 우리 그룹의 경우 철원 김화 → 화천 산양리 → 포천 광덕산 정산(조경철 천문대) → 바잘트 38.1로 이어지는 새로운 코스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강원도 철원과 포천의 아름다운 시골을 가로지르며 풍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이었죠.

‘유곡리 평화캠핑장’에서 출발해 불과 3분 정도를 이동 중이었습니다. 길가 진지에서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곳이 분단의 아픔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는 증거였죠. 포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검문소에서는 사전에 신고한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신원을 조회했습니다. 차량임시통행증을 받아서 특정 구간에 제출하기도 했죠.

이날 점심은 송어회와 매운탕이었습니다. 송어는 차고 깨끗한 1급수의 물에서만 양식되는 어종으로 수온에 따라서 맛과 영양이 달라지는 냉수성 생선이죠. 철저한 수질 관리를 통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입안을 향긋하게 합니다.



광덕산 정상, 해발 1010m, 조경철 천문대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을이 시작되는 것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장소죠. 저 멀리 철원을 넘어 북녘땅까지 보입니다. 조경철 천문대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로 시민 천문대 중 가장 큰 구경(1m)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된 곳입니다.




‘철원 DMZ PEACEWAY RIDE 2025’ 그룹 투어를 진행하면서 R 1300 RT는 파트너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습니다. BMW 모토라드가 주장하는 장거리 주행의 최적화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동 변속 시스템(ASA)을 바탕으로 한 장거리 투어의 효율성이 대단했습니다. 시내, 국도, 고속 커브 등 어떤 곳에서 움직임은 편했고, 하루에 150km 이상을 달리면서도 피로감이 분명히 덜했습니다.

수평대향 2기통 1,300cc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49Nm를 발휘하면서 필요할 때 아주 짜릿한 가속력을 보여줬죠. 그러면서도 굽이치는 산길에서는 낮은 무게 중심과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으로 다루기가 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본 제공되는 열선 시트와 열선 그립, 사이드 패니어와 탑 케이스를 이용한 넉넉한 수납 공간 등 잘 갖춰진 편의장비로 장거리 투어에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철원 DMZ 피스웨이 라이드’는 많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이 길을 통과하는 모두가 단순히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면서 좀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11월 프로그램까지 대부분의 참가 슬롯이 마감되었지만, BMW 모토라드는 앞으로도 이러한 의미 있는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더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 길 위해서만 알 수 있는 평화의 기록들. 철원 DMZ 투어에서 BMW와 함께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승기]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BMW의 플래그십 SAV, BMW iX xDrive60 (0) | 2025.11.20 |
|---|---|
| [시승기] BMW에 스며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 M135 xDrive (0) | 2025.11.12 |
| [시승기] 순수 전기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이 여기서 완성된다, BMW i7 xDrive60 (1) | 2025.09.26 |
| [시승기] 운전해 보기 전엔 절대로 알 수 없는 BMW M235 xDrive의 깊은 맛 (2) | 2025.09.17 |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낭만의 대명사 MINI 컨버터블의 화려한 귀환 (0) | 2025.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