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꼼짝마! 나와 내 차를 지키는 ‘꿀팁’ 대공개
2025년이 벌써 두 달이 지나고, 겨울 한파가 물러나며 따뜻한 봄 기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지만,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시야를 흐리고 건강에도 해로운 존재지만, 철저한 대비만 한다면 쾌적한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나와 내 차를 지키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먼저, 미세먼지를 정확히 알아볼까요? 나들이 많은 봄철에는 황사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데요. 국내에서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이하 PM)는 크게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미세먼지 PM10,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초미세먼지 PM2.5로 구분합니다. 특히,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 PM2.5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될 정도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WHO는 2019년에 대기 오염의 영향으로 매년 약 700만 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와 미세먼지도 관련이 많습니다. 차 안에서는 안전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사실 미세먼지는 실내에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외기를 타고 들어온 미세먼지는 탑승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크게 출발 전과 후로 나눠 관리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시동을 걸기 전 가장 중요한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히터 필터입니다. 수명이 다하면 차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의 꽃가루, 매연,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악취는 물론 곰팡이가 번식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에어컨/히터 필터는 차량 규격과 용도에 맞게 선택하고, 최소 1년에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솔린, 디젤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전기차도 예외 없이 정기적인 필터 교체가 필요합니다.
일반 에어컨/히터 필터는 평균 1년 또는 1만5,000km 운행 후, 초고효율 에어컨/히터 필터는 8개월 또는 1만 km 운행 후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에어컨의 냉기가 감소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비정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창문이 뿌옇거나 외부로부터 습하고 불쾌한 냄새가 들어올 때는 교체 주기에 관계없이 바로 에어컨/히터 필터를 교체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유해한 물질이 떠도는 만큼 뿌연 시야를 형성합니다. 더욱이 봄철 황사와 안개 등이 뒤엉켜 시인성이 좋지 못한데요. 그만큼 원활한 안전 확보를 위해 워셔액 및 와이퍼 점검도 필수입니다. 특히,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도 셀프 교체가 가능한 소모품인 만큼 차 주기에 맞춰 정기 점검과 교체만으로도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와이퍼는 6개월마다 점검하고 6개월~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닦임이 고르지 않거나 줄무늬가 생길 때, 와이퍼 고무의 굳어짐(경화) 현상이 생기는 경우, 간헐적으로 작동할 때는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워셔액은 유리에 분사되는 노즐의 힘이 약하거나 나오지 않을 때, 계기판에 부족하다고 경고메시지가 뜨면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보닛을 열면 부채꼴 모양의 아이콘이 새겨진 파란색 뚜껑이 있는데요 이곳을 열어서 워셔액을 넣으면 끝납니다. 주전자 모양의 아이콘으로 표시된 노란색 냉각수 통과 혼동하면 안 된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이 외에도 정비 전문가들은 가급적 직사광선을 피하고 발수 코팅은 발수 코팅제가 고르지 않게 벗겨짐에 따라 와이핑 품질과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 자동차 별 기능에 따라 세차 시에 와이퍼 오토 기능을 꺼놓거나 세차 모드로 전환해서 와이퍼가 불필요하게 작동되는 것을 막아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행 중에는 공조장치 기능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바깥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이는 외기 모드와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내기 모드를 적절히 다뤄야 하는데요.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내기 모드로 설정해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막아야 하지만, 장시간 유지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피로감이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능 좋은 필터를 장착한 후, 저속 주행 시 잠깐 외기 모드로 전환해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터널이나 지하주차장처럼 공기가 정체된 공간에서는 내기 모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조등 및 안개등과 같은 등화류 점검도 필요합니다. 시야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각 램프에서 빛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하고 광량이 부족하거나 꺼져 있다면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나와 내 차, 한걸음 더 나아가 같이 달리고 있는 주변 자동차에도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모두가 즐거운 이동이 되겠죠?
주행을 마쳤다면 시동을 끄기 전 1~2분 동안 송풍 모드를 활성화시켜 습기를 날리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물 세차’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자동차 주변 공기를 가라앉혀 앞 범퍼 공기흡입구 및 그릴 등에 미세먼지가 붙어있거나 엔진으로 들어오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 차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세심한 관리를 해준다면 미세먼지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필터를 비롯한 소모품 점검부터 공조장치 기능 확인, 주행 후 관리까지 숙지해서 안전하고 쾌적한 봄나들이 계획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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