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게 다 들어가네”...MINI C 3-도어로 차크닉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여름은 가고 높은 하늘과 신선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가을이 왔습니다. 올해 여름이 매우 덥고 길게 이어지다 보니 이번 가을이 유독 반갑게 느껴집니다. 가을은 따스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피크닉을 떠나기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즐기기 위해 피크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새로운 미니쿠퍼 3-도어와 함께 미사에 있는 조정경기장으로 떠났습니다.
피크닉의 시작은 도착해서 자리를 펴는 순간부터가 아닌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입니다. 그렇기에 떠나는 길도 즐거워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미니쿠퍼 3-도어는 참 재미있고 경쾌합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가을 하늘처럼 넉넉한 힘을 내고 반응도 경쾌해 도로 위에서 밀도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게다가 미니의 자랑인 고카트 필링까지 함께하면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실내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미니스러운’ 재치와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특히 실내의 중심이 되는 둥근 센터 디스플레이는 MINI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실행 가능한 거의 모든 기능을 이 센터 디스플레이에 넣었는데 꼭 어플리케이션이 잔뜩 담겨있는 스마트폰을 실행하는 것처럼 직관적이고 편합니다. 시동 버튼 옆에 있는 익스피리언스 토글 스위치를 움직이면 센터 디스플레이가 휘황찬란하게 변하는데 그 또한 볼거리죠.
미니쿠퍼 3-도어를 타고 피크닉을 간다고 하면 지레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많은 짐들이 차에 실리겠냐고 말이죠. 하지만 직접 짐을 실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캠핑이나 피크닉을 갈 때 짐을 많이 챙기는 헤비캠퍼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짐들을 모두 실을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의자, 테이블, 랜턴, 선풍기는 기본에다가 레저를 위한 배드민턴, 짐 보관을 위한 플라스틱 박스까지 들어가더군요!
미니쿠퍼 3-도어의 트렁크 용량은 210리터,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피크닉에 필요한 공간으로는 전혀 모자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헤비캠퍼에겐 조금 부족한 공간이죠. 그럴 땐 60대40으로 분리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됩니다. 그럼 최대 725리터라는 미니답지 않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아이스박스가 약간 사다리꼴이 거꾸로 된 형태라 양쪽 자투리 공간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장비를 모두 채울 수 있었습니다.
미니쿠퍼 3-도어의 트렁크에는 비밀의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트렁크 아래 있는 공간인데요. 깊이가 성인 남성 손으로 한 뼘 정도가 나와 컵이나 소스, 접시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점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곳에는 아이스박스 받침대와 플라스틱 박스 받침대를 넣었습니다. 덕분에 괜한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다른 짐들을 추가로 넣기 수월했습니다.
미니쿠퍼 3-도어의 트렁크의 특징이라면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트렁크 바닥과 5cm정도의 단차 발생합니다. 단차가 계단 역할을 하게 되어 트렁크 위에 올라간 짐들이 고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덕분에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상황이 와도 짐이 밀리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한강 유원지와는 다르게 미사 조정경기장은 차를 세워두고 바로 그 옆에 자리를 펼 수 있습니다. 피크닉이 떠난 날은 공휴일이었기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꽤 많이 있더군요. 미니쿠퍼 3-도어에서 짐을 빼고 있는데 주변에 묘한 시선들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조그마한 차에서 커다란 짐들을 빼는 것이 꽤 생경한 모습이었나 봅니다. 그중 백미는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꺼낼 때였습니다. 주변에 있던 한 분이 그 모습을 보고 “작은 차에 별게 다 들어가네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세팅을 모두 마치고 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정경기장 내에서는 취사가 불가해 피자를 준비했습니다. 피자를 먹으며 하늘도 멍하니 바라보고, 중간에는 배드민턴도 치고, 잔디밭을 밟으며 걷기도 했습니다. 트렁크에 차곡 차곡 실어온 짐들 덕분에 부족함 없이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피크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MINI C 3-도어의 진가는 계속됩니다. MINI 최초로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적용돼 있어 드라이빙과 피크닉으로 인한 피로를 차 안에서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는 친구는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들어간 지도 모른 채 오늘 너무 고생했다며 저를 칭찬하더라고요. 사실 마사지 덕분에 많이 피곤하지 않은데도 말이죠.
MINI 브랜드에서 형님 격을 맡고 있는 컨트리맨으로 캠핑이나 피크닉을 떠난 적은 있어도 C 3-도어와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름답지 않은 넉넉한 적재 공간으로 완벽한 피크닉을 완성했습니다. 피크닉을 다녀오니 캠핑도 한번 시도하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더라고요. 아이스박스만 조금 줄이면 공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나가기 전에 피크닉을 떠나보세요. MINI와 함께라면 더 유쾌하고 흥미로운 피크닉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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