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e로 전비주행, 연비주행, 복합 장거리 주행 등 3가지 주행테스트 진행
- ‘전기 100%+주유 1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1000km 달린다!
- 순수 전기모드만으로도 100km 넘게 간다!
BMW에는 매력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들이 많습니다. 세단 3/5/7시리즈, SUV X3/X5, 그리고 세상에 놀라움을 가져왔던 PHEV 스포츠카 i8까지 정말 라인업이 다양하죠. 그 중에서도 530e는 새로운 세대로 재탄생 하면서 이제는 쉽사리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차원이 다른 PHEV로 퀀텀 점프를 했죠.
이전 세대 530e도 순수 전기모드로만 40~5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어 매일 출퇴근 하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는데요. 새롭게 출시된 BMW 뉴 530e는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무려 19.8kWh의 배터리를 갖추어 실제 주행에서 환경부 인증 거리 73km를 훌쩍 넘게 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모드에서는 최대 140km/h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전기름차량’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차량이죠.
530e로 삼색 전비 테스트
이번 전비시승기에서는 BMW 530e로 세가지의 색다른 주행 효율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크게 시내 전기 주행, 고속 전기 주행, 전기+휘발유 총 주행거리 테스트로 세가지로 나누어 진행해봤는데요. 결과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1. 순수 전기 모드 시내 주행
가장 먼저 진행한 테스트는 '전비' 테스트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배터리를 100% 충전하여 순수 전기 모드로만 몇 km를 주행할 수 있을까요? 주행 코스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일산 킨텍스까지 왕복이었습니다. 배터리를 100%에서 0%까지 소진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배터리를 100%로 충전했을 때 계기판에 나타난 주행 가능 거리는 94km였습니다. 한창 무더운 여름에 진행하였기 때문에 공조장치는 에어컨 온도를 18도~21도 사이에 맞춰놓고, 풍속은 1단~2단으로 설정한 뒤 주행하였습니다.
하남 미사↔일산 킨텍스까지 왕복하는 거리를 전기모드로만 122.9km를 달렸고, 심지어 남은 배터리가 2km를 더 갈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모두 합쳐 124.9km를 달릴 수 있는 셈이니, 이 차량을 타고 출퇴근이 불가능한 곳은 어지간하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비도 평균적인 전기차량들보다도 좋은 6.5km/kWh를 달성했습니다.
2. 순수 전기 모드 고속 주행
다음으로 진행한 테스트는 고속도로 전비 주행입니다. 100km/h의 일정한 속도로 고속주행을 했을 때 전기로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측정해봤습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출발하여 홍천·이포iC까지 고속도로 왕복 주행으로 테스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조장치는 에어컨 온도 18~21도, 풍속은 1~2단 사이로 설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60~90km/h의 속도로 다니는 일상주행 영역에 비해 100km/h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는 고속도로 주행이 효율면에서 많이 떨어져 일상 주행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고속으로 달렸음에도 총 주행거리 103km를 주행했고, 전비는 5.3km/Wh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530e는 시내/고속 주행에서 모두 환경부 인증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100-12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 (전기+기름)
마지막으로 전기 배터리와 휘발유를 100% 충전한 상태에서 가능한 총 주행 거리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이번 전비테스트는 일상적인 주행과 스포츠 주행 등 복합적인 주행으로 진행하였는데요, 과연 BMW 뉴 530e는 총 몇 km를 달릴 수 있을까요?
이번 테스트 주행 코스는 하남 스타필드에서 출발하여 군산에 있는 선유도를 왕복으로 다녀왔습니다. 외부온도는 지속적으로 35~37도 정도를 웃돌아 에어컨은 계속 18~21도 사이로 맞춰 놓았고, 통풍시트도 계속 틀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행은 전기와 엔진 모드를 적절하게 섞은 하이브리드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섞어가며 진행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바글바글한 인파 속에서는 전기모드로만 다닐 수 있으니 민폐 끼치지 않고 사람들 사이를 조용하게 지날 수 있었고요. 시원하게 뻗은 새만금 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상쾌한 주행을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테스트 결과를 확인해볼까요? 하남 스타필드에서 군산 선유도까지 달린 거리는 총 519.3km으며 전기로만 170.3km를 달렸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행할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는 470km로 나타났습니다. 둘을 합치면 전기와 기름을 100% 채웠을 때, 약 1000km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각각의 효율은 합산 전비 29.2km/kWh, 합산 연비 17.9km/L였습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와 엔진을 최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인해 엄청난 전비와 연비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행을 하면서 발생하는 회생 제동으로 충전되는 양까지 모두 포함이 된 수치로 보입니다. 역시 전기와 휘발유를 둘 다 쓸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과 BMW의 스마트한 연료 관리 및 효율이 돋보이는 결과입니다.
이번 530e 전비 테스트 결과를 총 정리해보자면, 전기 완충시 시내 주행은 전기로만 120km를 가뿐히 달릴 수 있었고요. 전비 효율이 떨어지는 고속도로 주행 환경에서도 전기로만 100km 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도, 주유도 가득 채우면 1000km 넘는 거리 역시 쉽게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놀라운 효율을 보여주었던 BMW 대표 PHEV 모델 530e의 전비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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