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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STORY

한눈에 보는 ‘BMW의 상징’ 키드니 그릴 변천사

BMW 키드니 그릴의 확장에 한계란 없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은 뭘까요? 머릿속에 몇몇 형태가 스칠 겁니다. 그 중에서 ‘긴 시간’이란 말을 붙이면 후보군이 확 줄어듭니다. 오랫동안 브랜드의 상징이 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몇 개 없으니까요. BMW의 키드니 그릴이라면 ‘긴 시간 유명한’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죠. 키드니 그릴은 무려 193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왔으니까요. 한 세기를 관통하는 브랜드의 상징입니다.

 

그렇습니다. BMW 키드니 그릴의 시작은 1933, 첫 오리지널 모델인 303입니다. 위탁생산 방식으로 만든 차에도 붙긴 했지만, 진정한 시작은 303으로 보는 게 맞죠. 그러니까 키드니 그릴은 BMW 자동차의 시작과 함께했습니다. 엠블럼처럼 브랜드의 상징이라 부를 만하죠.

 

BMW 303

 

키드니 그릴이 탄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2개로 나눈 그릴은 확실히 전면 인상을 달라 보이게 하죠. 그릴이 좌우 대칭으로 두 개로 나뉜 형태가 우리 몸 신장과 닮았다 해서 이름도 ‘키드니 그릴(Kidney Grille)’이 된 겁니다. 시작부터 전략적이죠. 누가 봐도 BMW라고 알게 하는 표식이라는 의미는 지금도 유효하죠.

 

 

세로로 긴 형태는 30여 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몇몇 예외 모델이 있긴 해요. 1930년대 군용차량 3251950년대 이소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한 마이크로카 이세타, 이세타 기반 4인승 모델 600, BMW 700 쿠페 등은 키드니 그릴이 없었습니다. 이런 몇몇 모델을 빼면 키드니 그릴은 언제나 BMW 차량의 전면에서 상징처럼 빛났습니다.

 

BMW 이세타

 

세로로 길고 커다란 키드니 그릴이 작아진 건 1960년대입니다. BMW가 새로운 변화를 꾀한 시기였죠. BMW ‘뉴 클래스(Neue Klassse)’라 명명한 세단 라이업이 등장합니다. 현행 BMW 세단의 전신이 된 모델들이죠.

 

BMW 1500

 

그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1961년에 BMW 1500이 출시합니다. 1500의 전면에는 키드니 그릴이 대폭 줄어들어 가운데 앙증맞게 자리 잡았습니다. 여전히 세로로 길어 타원형이지만, 상당히 작아졌죠. 헤드라이트 높이보다 살짝 위아래로 높은 크기예요. 성냥갑처럼 각진 차체에 맞게 키드니 그릴을 조율했습니다.

 

BMW M1

 

작아진 키드니 그릴은 다시 변화합니다. 이번에는 크기 말고 방향이에요. 세로에서 가로로 변하는 시기입니다. 그 발화점은 1978년 탄생한 BMW의 전설적 스포츠카 M1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쐐기형 디자인이기에 키드니 그릴을 넣을 공간이 적을 수밖에 없죠. 크기를 더 줄였어요. 자연스레 작은 사각 형태로 바뀌었죠. 아직 세로가 더 길긴 하지만, 가로로 나아갈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M1은 특별한 경우지만 이후 변화의 단초가 됩니다.

 

2 세대 7시리즈 750iL

 

확실하게 가로형으로 바뀐 건 1980년대입니다. 1986년에 출시한 2세대 7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7시리즈 전체가 바뀐 건 아니에요. BMW 최초로 V12 엔진을 탑재한 모델만의 징표로 삼았습니다. 750i750iL을 위한 특별한 키드니 그릴이랄까요.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달라 보였으니까요. 더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한 만큼 프리미엄도 붙었습니다. ‘가로형 키드니 그릴은 고급 모델을 위한 표식?’ 이런 반응이 이어졌죠.

 

3 세대 3시리즈

 

전 라인업에 가로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한 시기는 1990년대입니다. 특별한 모델 750i750Li에 적용한 가로형 키드니 그릴이 전 라인업으로 퍼졌습니다. 2세대 7시리즈 부분 변경을 비롯해, 3세대 3시리즈, 3세대 5시리즈에도 가로형 키드니 그릴이 자리 잡았죠. 가로형 키드니 그릴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4 세대 4시리즈

 

]세로에서 가로로 바뀐 이후에는 확장의 시기로 진입합니다. 처음에는 가로로 점점 길어지죠. 어느새 키드니 그릴 한 쪽에 헤드라이트가 들어갈 정도로 가로로 넓어지죠. 그러다가 좌우보다는 위아래를 조금씩 키웁니다. 2006년에 출시한 4세대 7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에선 키드니 그릴이 보닛 위로 영역을 넓히죠.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헤드라이트도 커졌거든요. 가로로 똑 떨어지게 배치한 헤드라이트가 커지면서 키드니 그릴도 자연스레 크기를 키웠죠.

 

키드니 그릴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합니다. 여전히 가로형이지만 점점 영역을 넓히죠. 급기야 헤드라이트와 연결됩니다. 2015년에 출시한 6세대 7시리즈 때부터죠. 어느새 헤드라이트 높이보다 더 위아래가 길어지기도 하죠. 헤드라이트 형태는 얇아지고 키드니 그릴은 커지는 형태로 변화한 겁니다. 키드니 그릴이 몸집을 키우며 또 다른 벽을 넘은 시기입니다.

 

6 세대 7시리즈

 

이 변화는 키드니 그릴을 브랜드 상징 이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릴이 커지는 변화는 자동차 디자인의 자연스런 흐름이었죠. 자동차 그릴은 전면 인상을 강화할 디자인 요소니까요. BMW 역시 키드니 그릴을 키우며 전면 인상을 강화했습니다. 게다가 7시리즈는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더욱 웅장한 느낌을 강조한 셈이죠.

 

6 세대 7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

 

키드니 그릴의 확장에 한계란 없습니다. 세대 바뀔 때마다 키드니 그릴은 더욱 명확하게 존재를 드러냅니다. 6세대 7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에선 키드니 그릴의 폭이 헤드라이트를 합친 것보다 넓어졌어요. 위아래 길이도 늘어났고요. 크기 외에 몇몇 변화도 감행했죠. 우선 키드니 그릴 사이가 붙었어요. 그 전까진 키드니 그릴 사이가 살짝이라도 떨어져 있었거든요. 또한 보닛 영영까지 확장한 키드니 그릴의 상단을 꺾어 각도 만들었죠.

 

BMW 콘셉트 4

 

2019년은 키드니 그릴의 변화에 중요한 해입니다. 점점 몸집을 키운 키드니 그릴이 또 한 번의 급격한 변화를 꾀했거든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한 콘셉트 4를 공개했습니다. 세로형으로 시작해 가로형으로 확장하다 다시 세로형 키드니 그릴로 변화를 꾀했습니다. 키드니 그릴 변천사로 보면 세대 변경이라 할 만하죠. 키드니 그릴 3.0이랄까요.

 

2 세대 4시리즈

 

이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4시리즈와 M3, M4에 차례로 적용됐습니다. 적용 모델을 보면 세로형 키드니 그릴의 성격을 알 수 있죠. 그러니까 스포티. 앞으로 전 라인업에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특별한 모델만의 인장으로 기능합니다. 40여 년 전 가로형 키드니 그릴이 V12 엔진 품은 더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을 상징한 것처럼 말이죠.

 

M3 와 M4

 

올해 공개한 7세대 7시리즈 또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4시리즈와는 또 다르죠. 위아래가 줄어들었어요. 동그란 8각형 두 개를 붙인 형태예요. 세로지만 정사각형에 가까운 세로입니다. 앞으로 차체 크기에 따라 세로형 키드니 그릴이 변화하지 않을까 예측하게 합니다. 아직 전 라인업에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한 건 아니니까요.

 

7 세대 7시리즈

 

신형 BMW가 나올 때마다 키드니 그릴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모델에 적용할지 궁금해져요.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흐름이 바뀌었지만, 세부 형태는 또 달라질 겁니다. 이렇게 주목받는 자동차 그릴이 또 있을까요? 다시 생각해도 키드니 그릴은 BMW의 첫 번째 상징 맞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키드니 그릴은 여전히 BMW의 상징으로 남을 겁니다. 키드니 그릴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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