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6억에 팔린 BMW 아트카, 한국에서도 곧 살 수 있답니다

콜라보 장인 BMW가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다시 한번 만났다
분명히 눈으로 봤는데 상큼한 맛이 느껴진, THE 8 X 제프 쿤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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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가 대세입니다. 기업과 아티스트가 만나, 소비자 앞에 창조적으로 변신하는 형태로 말이죠. 요즘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50년 전에, 이미 BMW 그룹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일에 적극적이었어요. 지금은 물론이고요. 100개 이상의 문화 협력 사업을 전 세계에서 활발히 진행해왔습니다. 장르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건축, 근현대 미술, 사운드&음악 등 한계가 없었죠.

 

화가 앤디 워홀과 작업한 BMW M1 아트카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의 이름을 조금만 나열해 볼게요. 깜짝 놀라실 거예요. 화가 앤디 워홀과 제프 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제니 홀저.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 요나스 카우프만, 한스 짐머. 그리고 건축가 자하 하디드. 시대를 창조한 예술가들이 BMW와 함께했습니다. 각별히 아트카 프로젝트는 언제나 핫이슈였죠. 가깝게는 중국 아티스트 차오 페이와 미국 아티스트 존 발데사리와 함께 아트카를 제작했습니다. 스무 번째 아트카는 내년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커밍 쑨~!

 

 

지금까지 제작된 아트카는 어디에 있을까요? BMW 그룹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자동차죠. 아트카 프로젝트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진행되겠지만, 아트카를 구매하고 싶은 분들의 마음이 해소되면 좋겠죠. 그래서 BMW가 고객의 손에 닿을 수 있는 아트카를 선보였습니다. 한정판 모델이라는 스마트한 방식으로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실차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BMW 엑설런스 라운지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더군요.

 

 

짠!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프 쿤스가 BMW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를 캔버스 삼아 디자인한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딱 99대만 제작되었어요. 분명히 눈으로 보았는데, 상큼한 맛과 시원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기하학적 패턴과 팝아트 요소가 돋보였어요. 잘생기고 훤칠한 8시리즈 그란 쿠페에 제프 쿤스의 터치로 유머가 더해진 감각입니다. 컬러는 파란색, 은색, 노란색과 검은색까지 11가지나 쓰였어요. 그 많은 컬러가 참 조화롭죠? 작가는 메인 컬러 파란색으로 우주의 광대함을 표현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란 쿠페의 선과 면을 세심하게 고려해 전개한 디자인이었어요. 차체의 곡선과 볼륨을 제프 쿤스의 재료로 활용한 거죠. 측면에 ‘POP!’이라는 글자와 증기를 내뿜는 듯한 만화적인 요소는 그의 유쾌한 스타일을 드러냅니다.

 

후면에 폭발하는 형상에 쓰인 색상과 라인은 지난 2010년 BMW 아트카 프로젝트에서 제프 쿤스가 M3 GT2에 담은 디자인의 오마주예요. 네, 제프 쿤스가 BMW와 흥미로운 작업을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실내는 슈퍼맨 컬러를 담았어요. 빨간색과 파란색을 동시에 쓰다니, 강렬함에 강렬함이 더해진 감각이죠. 센터 콘솔에는 THE 8 X Jeff Koons 양각과 제프 쿤스의 서명 배지가 담겼습니다. 한정판의 멋과 맛이죠.

 

 

프리즈 서울을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없었어요. 구경할 작품이 정말 많았죠.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제프 쿤스의 스페셜 에디션을 천천히 둘러보고 자세한 내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가득했어요. 프리즈 서울의 수많은 아트 작품들 사이에서 자동차를 캔버스 삼은 작품은 유일했으니까요.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제프 쿤스의 작품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즐기셨죠.

 

 

99대 중에 1대가 지난 4월 뉴욕 경매에서 6억 2000만 원에 판매되었습니다. BMW 코리아도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어떤 멋진 분이 소장하게 될까요? 내년에 공개될 아트카는 어떤 아티스트가 참여할까요? 언제나 그 다음을 상상하게 만드는 BMW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