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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BMW iX가 남다른 다섯 가지 이유

부티크 호텔 라운지를 자동차에 옮긴다면 이런 모습?

 

 

BMW iX는 전기 SUV입니다. 전기모터 두 개를 각각 앞뒤 차축에 넣어 네 바퀴도 굴립니다. xDrive50 기준으로 앞은 258마력, 뒤는 313마력을 발휘하죠. 두 모터가 힘을 합해 전력질주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 만에 도달합니다. 고성능 전기 SUV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BMW가 매만진 5세대 eDrive 통합 전기 구동계는 효율도 좋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7km예요. 여기까지는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죠. 보통 전기차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iX를 다 파악했을까요?

 

진짜는 숫자 너머에 존재합니다. 특히 전기차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서 또 다른 가치를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iX를 통해 수 년 전 i브랜드가 제시한 새로움을 이어가는 셈이죠.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i3가 출시했을 때, 새로 정립한 실내 개념에 혀를 내둘렀어요. 미래의 어느 한 모습을 구현했죠. 앞서 언급한 iX를 설명하는 숫자에선 그 개념을 읽긴 힘들어요. iX가 다른 전기차와 차별되는 지점은 그 너머에 있으니까요. iX가 제시하는 새로운 요소를 바라봐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iX를 남다르게 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통해서.

 

 

첫 번째는 대시보드 디자인입니다. 대시보드는 운전석부터 동승석 앞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자동차 실내에서 가장 눈에 많이 담기는 곳이죠. 대시보드, 하면 평평하고 밋밋한 우레탄이 떠오르는 사람 많을 거예요. 럭셔리 모델은 가죽을 씌우기도 하죠. 여기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구조적 한계가 명확한 부위니까요. BMW는 이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을 디스플레이로 보내고, 센터터널 조작부는 시트 쪽으로 밀었습니다. 대시보드 각도 과감하게 깎았어요. 턱이 높고 평평한 대시보드가 아니에요. 사선으로 깎아 올라갔죠. 깎인 사선만큼 대시보드는 앞쪽으로 물러난 느낌을 줍니다. , 공간이 넓어져 한결 쾌적해졌습니다. 자잘한 버튼과 요소를 정리해 더 넓고 간결한 효과도 있죠.

 

그렇게 정리한 공간에 벽걸이 TV처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달았습니다. 계기반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한 틀로 합쳐 간결한 화면이죠. 게다가 대시보드 전체를 가죽이나 스웨이드 재질로 덮었어요. 일련의 변화를 종합하자면 이렇습니다. 공간을 확대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면서, 고급스럽게 치장했습니다. 집으로 치면 리모델링 수준이죠. 대시보드를 바꾸면서 완전히 새로운 공간의 기틀을 만든 셈입니다. 시트에 앉으면 탁 트인 감흥이 다분히 새로워요.

 

 

두 번째는 소재의 조합입니다. 고급차에 고급 소재는 당연한 조합이죠. 하지만 모든 고급 자동차가 소재를 잘 조합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비율로 배분해야 고급스러움 이상의 가치가 생기니까요. 조성하고자 하는 실내 분위기도 조합에 따라 달라집니다. iX는 가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와중에 목재와 크리스탈로 장식했습니다.

 

이 비율이 중요해요. 아주 적은 부분에만 목재와 크리스탈을 적용했습니다. 목재는 센터콘솔 패널에, 크리스털은 그 위의 iDrive 콘트롤러와 시트 조절 버튼에 살짝 드러납니다. 그 사이 섬세하게 금속 재질도 곁들였어요. 가죽을 기본으로, 다른 재질을 최소한으로 가미해 장식 효과를 극대화한 방식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장식 요소도 아니에요. 꼭 필요한 기능을 조작하는 장치죠. 기능 요소를 미적 감각으로 전환해 전체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뜻입니다. 가죽 가방에 나무 손잡이 같은, 결정적 포인트랄까요. 덕분에 iX의 실내는 섬세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가구 질감과 배치 하나하나 공들인 티가 나는 공간처럼.

 

 

세 번째는 시트 내장 입체 스피커입니다. 사운드는 공간의 질을 높이는 전가의 보도죠. 고급 자동차일수록 오디오 시스템에 신경 씁니다. iX 역시 스피커 30개를 실내 구석구석 배치했습니다. 사운드 시스템을 조율한 브랜드는 바워스 앤 윌킨스. 고급 자동차로서 충분한 스피커 개수와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iX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시트에 스피커를 넣었어요. 새로운 음향 효과를 선사하고자 발상을 전환했습니다. 몸과 가장 밀착된 시트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신개념! 소리뿐 아니라 진동도 전해집니다.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죠. BMW는 ‘4D 오디오’라고 명명했습니다. 4D 영화관처럼 바람을 내뿜진 않지만, 자동차 음향 시스템의 새로운 방향성이라 할 수 있죠. 엔터테인먼트가 강조되는 미래 자동차의 단초를 미리 접해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입니다. 공간의 개방감은 천정과 밀접하죠. 선루프의 발전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더 쾌적한 공간을 위해 자동차 지붕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렸습니다. iX는 더욱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라는 거대한 특수 유리를, 아예 지붕으로 삼았거든요. 하나로 말끔하게 이어졌기에 하늘을 바라보는 데 걸리는 요소가 없습니다. 이름에 ‘스카이 라운지’까지 붙인 이유죠.

 

지붕을 특수 유리 한 판으로 채우는 건 기술적 성취예요. 차량 안전과 강성까지 따져야 하니 무조건 개방만 할 수도 없으니까요. BMW는 매끈하게 완성했습니다. 거기에 히든카드도 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특수 유리를 불투명하게 하는 기능도 넣었습니다. 찬란한 햇살을 원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배려한 셈이죠. 개방감을 극대화한 와중에 일상성을 조율한 섬세함.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성취가 드러납니다. 플래그십 전기차다운 요소입니다.

 

 

다섯 번째는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입니다. 전기차는 고요합니다. 정숙함은 환영할 만한 요소지만, 운전이라는 행위에는 아무래도 반응성이 중요하죠. 아무런 소리 없이 이동하는 환경은, 아무래도 영 어색합니다. 해서 다양한 브랜드가 저마다 전기차 사운드를 조율합니다. BMW는 영화음악 거장 한스 짐머에게 맡겼어요. 어디선가 들어본 그 한스 짐머, 맞습니다.

 

서사에 어울리는 소리를 만드는 장인이 조율한 전기차 사운드답달까요. 그냥 전자음이 아닌 점층적으로 풍성해지는 전자 오케스트라 같은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가속페달로 연주하고픈 마음이 들게 합니다. 연주라는 단어가 중요해요. 가속페달 밟는 정도에 따라 사운드가 절묘하게 달라집니다. 이런 섬세한 조율이 반응성을 높이죠. 단지 소리가 좋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운전할 때, 소리가 좋습니다. 이러든 저러든 iX는 자동차니까요.

 

 

iX를 남다르게 하는 다섯 가지 요소는 결국 하나로 이어집니다. 전에 없던 자동차 실내 공간. BMWiX를 선보이며 라운지 같은 실내 공간이라고 제시했습니다. 보통 고급 자동차 실내 콘셉트로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지향점이긴 해요. BMW는 명확하게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대시보드를 다시 짜 분위기를 쇄신하고, 소재를 잘 배분해 감각을 높였죠. 참신하게 음향 시스템을 조율하고, 특수 유리를 통해 개방감도 높였습니다. 독특한 사운드로 특별한 감흥도 느끼게 했죠. 이 모든 게 한 공간에 어우러집니다. 흡사 부티크 호텔 라운지의 풍경과 겹쳐지지 않나요? iX를 바라볼 때 전기 파워트레인은 기본 요소예요. 진짜는 그 너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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