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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기차만 잘 만드는 줄 알았더니...BMW는 다 계획이 있구나

찾아가는 이동식 배터리 저장소,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넥스트 그린 투-고’

 

최근 BMWe-고팡에 이어 새로운 ESS 사업을 선보였다. i3 배터리를 활용한 e-고팡의 확장형, ‘넥스트 그린 투-(Next Green To-Go)’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전국에 ESS를 설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아직 ESS 산업이 그렇게 본격적으로 활성화하지는 않았다. 미래를 대비한 또 다른 도전으로 읽힌다. 넥스트 그린 투-고는 이동형 ESS를 통해 하나의 사회 공헌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BMW의 사회 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BMW 미래재단이 중심이 됐다. 그동안 BMW 미래재단은 자동차 관련 다양한 교육과 사회 공헌을 이끌어왔다. 이번에는 ESS를 활용해 친환경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이동형 ESS라니 자동차 브랜드다운 발상이다. 자동차 브랜드로서 본능인 이동성에 집중했달까. 넥스트 그린 투-고의 핵심은 적재하중 5톤 이상의 트럭에 구축한 컨테이너 ESS. i3 배터리팩 8개를 합쳤다. 단지 배터리만 쌓으면 끝이 아니다.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려면 다른 기술도 필요하다. 배터리를 관리하는 배터리 전력 제어장치(BMS)나 충전 방식과 전력량을 조율하는 전력 공급 및 제어장치(PCS)도 필요하다. 전기차처럼 배터리 제어기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e-고팡을 운영한 경험을 활용해 한 발 더 나아간다.

i3 배터리팩 8개라고 하면 용량을 가늠하기 힘들 수 있다. 이동형 ESS로 저장할 수 있는 전력량은 200KWh다. 전동식 휠체어 250, 전기자전거(BMW i Vision AMBY 기준) 150, 스마트폰(아이폰 13 기준)22,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야외에서 5W 전력을 사용하는 부스 200개를 총 300시간 동안 운영할 수 있기도 하다. 상당한 전력양이다.

 

전력을 저장했으니 쓸 곳을 정해야 한다. e-고팡 같은 경우는 전기차를 충전했다.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는 이동형 ESS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며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쓰임새는 다양하다. 가령 야외에서 열리는 환경 행사에서 전력을 공급한다든지, 재난 시 전력을 지원한다든지 하는 야외 전력 공급원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디젤 발전기 자리를 대체하는 친환경 활동으로도 자연스레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야외 행사가 줄었지만, 의외로 야외에서 전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 일어난 산불 같은 재해 상황 역시 이동형 ESS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대수가 모자랄 뿐 필요한 곳은 많다.

더불어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는 BMW 미래재단에서 집중하는 미래 교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주최한 해피사이언스축제에 참가해 어린 학생들에게 이동식 친환경 충전소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가 하면, 산학협동 연구 활동에 지원한다든가, BMW 미래재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현장 교보재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동형 ESS를 활용하며 쌓인 데이터 또한 유용한 정보니까.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는 사회 공헌 활동은 물론 미래 환경을 개선하는 기술을 담금질하는 첨병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동형 ESS는 전력을 저장해 이동한다는 개념을 통해 친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통 야외에서 전력을 공급하려면 디젤 발전기를 사용한다. ESS는 소음이 적고 분진이나 유해물질을 배출하지도 않는다. 25kVA급 디젤 발전기를 사용할 때에 비해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12톤이나 된다. 이 수치는 나무 555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경유 4,900리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동형 ESS가 단지 재활용 배터리로 전력 저장소를 만드는 친환경 성격 외에 그 자체로 친환경 활동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물론 BMWESS에 관심을 두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수입 브랜드로서 BMW의 행보는 유의미하다. 전기차로 인해 바뀌는 미래상을 준비한달까. 전기차 점유율이 올라갈수록 사용한 배터리 역시 늘어난다. 이런 흐름에서 ESS는 친환경적이자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영역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넥스트 그린 투-고 프로젝트는 그 미래를 준비하는 BMW의 의지로 볼 수 있다. BMW는 다 계획이 있다. 누구보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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