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인 성형 마치고 돌아온 새로운 차원의 전기 플래그십, BMW iX

EV 시대를 준비하는 BMW의 노력은 매우 체계적입니다. 전용 브랜드 i를 바탕으로 차의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죠. 이와 함께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독보적인 전기차를 선두에 두고 EV 전환 리더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는 BMW iX가 있죠. 지난 2021년 국내 등장한 BMW iX는 플래그십 전기 SUV의 새 기준을 정립하면서 압도적인 실력을 드러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부분변경 신형 iX를 통해 다시 한번 가치를 증명할 예정입니다. 직접 타보면서 경험한 iX의 놀라운 능력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처럼 차 키를 건네받은 순간부터 비가 쏟아졌습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차들은 서행하며 흐름에 맞춰 달리고 있었죠. iX와의 신나게 달리려던 계획은 다소 수정됐지만 오히려 이러한 변수가 더욱 뜻깊은 기억을 심어줬습니다. 바로 극강의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속에서 차가 천천히 전진할 때에는 EV 특성을 살려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나아갑니다. 이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iX는 무척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속도를 올립니다. 강력한 전기 에너지를 일부러 드러내거나 과시하지 않습니다. 고급스럽게 뻗어나가고 기품 있게 달리면서도 어느덧 도로 가장 앞 단에서 무리를 이끄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지고 운전자가 생각했던 숫자보다 속도 바늘은 훨씬 높은 곳을 가리키며 여유롭게 휘파람을 붑니다. BMW EV는 무조건 힘만 쎈 EV들과는 완벽히 선을 긋습니다. iX는 응축한 성능을 적재적소, 상황에 맞춰 이상적으로 뽑아 쓸 줄 알고 있으며 탑승자 모두에게 쾌적하고 상쾌한 이동을 보장합니다.

물론 차의 본성을 알고 싶다면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돌리면 됩니다. 계기판을 비롯해 주변 조명이 붉게 물들고 차의 반응도 한층 예민해집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한 신형 iX는 최신 전기화 시스템을 적용한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뉘는데요. iX xDrive 45는 기존의 기본형보다 82마력 증가한 408마력의 최고출력과 7.2㎏·m 강해진 71.4㎏·m의 최대토크를 내고 iX xDrive60은 최고 544마력, 최대 78.0㎏·m를 발휘합니다. 고성능 iX M70 xDrive의 경우 최고출력 659마력, 론치 컨트롤 활성화 시 최대토크 112.2㎏·m를 뿜어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만에 가속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줍니다.

시승차인 iX xDrive 45는 400마력이 넘는 출력과 70토크 이상의 힘을 아낌없이 도로에 뿌리며 당차게 달렸습니다.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노면은 젖어 있어서 강력한 성능을 전부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움찔거리며 한 번에 ‘훅’하고 튀어나가는 감각 하나만큼은 온전히 경험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도 모든 상황에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며 차를 안정적으로 유도했습니다.

차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부분도 합이 뛰어납니다. BMW 특유의 유연한 핸들링과 탄탄한 코너링의 조합이 믿음직스럽고 운전자 의도대로 정확히 방향을 틉니다. 여기에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에어서스펜션은 시종일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노면의 굴곡을 의연하게 흡수하며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해 냅니다. 더욱이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대형 세단과 견줘도 손색없고 SUV 중에서도 단연 으뜸입니다.

이 모든 완성도는 EV 전용 플랫폼의 강점으로 모아집니다. 탄소섬유를 아낌없이 두른 뼈대와 오직 EV만을 위해 설계한 차체가 훌륭한 결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속도를 올리고 줄이며 방향을 전환하는 모든 과정이 절도 있게 맞물리고 완벽한 결과값으로 보답합니다. 그만큼 운전이 쉽고 편하며 즐거움만 가득합니다.
BMW iX xDrive 45 외부 디자인


빗방울이 다소 약해졌을 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신형 iX를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온 것입니다. 외관은 전면부의 변화가 상당합니다. 헤드램프 안쪽 구성을 심플하게 다듬었고 세로로 뻗은 두 줄의 주간 주행등도 간결해졌습니다. 커다란 키드니그릴 역시 대칭 형태의 사선을 그어 통일감을 살렸고요. 주변에 조명을 넣은 아이코닉 글로우를 통해 멋을 살렸습니다.

범퍼 디자인도 큰 폭의 변화를 거쳤는데요. 반듯한 형태의 유광블랙 장식을 넣었고 액티브 셔터 기능을 통해 냉각 효율도 높였습니다. 또 범퍼 양 끝에는 세로로 길게 공기 통로를 뚫어 바퀴로 향하는 바람길을 올바르게 펴줍니다. 단정해진 앞모습으로 인해 더욱 명확한 인상을 심어주며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합니다.


옆모습은 새로운 디자인의 21인치 투톤 휠을 비롯해 파란색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가 조화롭습니다. 두툼한 프레임리스 도어는 전자식으로 열 수 있어서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C-필러 장식과 iX 음각 로고까지 온통 세련된 구성으로 가득합니다.

뒷모습은 기존과 동일하게 가로로 얇은 테일램프와 크고 넓은 트렁크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웰컴 애니메이션 기능도 있어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입체적으로 변경한 뒷 범퍼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시각적 효과와 함께 신형다운 특징을 잘 드러냅니다.
BMW iX 45 실내 디자인

실내는 언제 봐도 감탄사가 나옵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 패널은 리빙 디자인의 정수를 보는 것처럼 감각적이고 버튼류를 최소화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는 덤으로 가져갑니다. 여기에 따뜻한 소재들까지 어우러져 자동차 내부가 아니라 고급 라운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줍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BMW i드라이브 컨트롤러와 음량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 등에 크리스탈 소재를 적용해 고유의 럭셔리한 감각을 유지했고요.

스포티한 감성을 전달하는 원형 3-스포크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M 페달, M 다기능 시트 등을 새롭게 장착해 스포티함도 배가시킵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통풍 기능이 포함된 M 다기능 시트입니다. 디자인적으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횡방향 지지력도 상당해 멋과 기능을 모두 챙겼습니다.


고급 품목도 다양하게 갖췄는데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는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고 버튼 하나로 유리가 불투명하게 전환 가능해 신선합니다. 여기에 풍부한 음질을 갖춘 하만 카돈 서라운드 시스템이 기본이고(iX xDrive 60 및 iX M70 xDrive에는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탑재) 도어 소프트 클로징 기능, BMW 디지털 키 플러스, 히트 컴포트 패키지 등도 모두 넣었습니다.


2열은 EV 전용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넉넉한 무릎 및 머리 위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 가운데 턱이 없어서 성인 세 명이 앉아서 여유롭게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죠. 종아리 안쪽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푹신한 시트와 함께 전용 송풍구와 공조장치, USB 충전 포트 등 필요한 기능도 아낌없이 들어있습니다.


이 외에 여유로운 트렁크는 네모 반듯해 효율성이 좋고 바닥면에도 깊은 수납공간이 있어 만족을 키웁니다. 트렁크의 크기는 기본 500L의 적재 공간과 폴딩 시에는 최대 1750L의 공간을 제공하여 넉넉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상을 마치고 다시 주행을 이어 나갑니다. 이번에는 iX가 갖고 있는 독보적인 효율을 체감할 시간인데요. 실제로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셀 기술이 적용돼 출력과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배터리는 이전보다 30%가량 늘어난 100.4㎾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국내 환경부 기준 446㎞를 인증 받았습니다(iX x드라이브45). WLTP 기준으로는 최장 602㎞입니다.

100% 완충했을 때 계기판 속 주행가능 거리는 672㎞가 띄워져 있었고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라서 에어컨을 마음 놓고 틀었고 고속 주행도 빈번했는데요. 최종적으로 650㎞를 한 번 충전으로 달렸죠. 이 정도면 충전에 대한 압박 없이 여유롭게 장거리 이동을 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약 34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전 품목으로는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와 자전거도 감지하는 전후방 접근 및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및 유지 보조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입니다. 모든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는 매우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자연스럽고 안전한 주행을 보장합니다. 덕분에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자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이동 경험을 받게 되고 차에 대한 믿음이 저절로 커집니다.

iX는 BMW 전동화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차입니다. 또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을 정의하며 미래를 선도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신형으로 거듭나면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감각적인 구성, 최신 디지털 요소를 가득 품고 이상적인 성능과 효율까지 전부 챙겼는데요. 그만큼 EV 리더다운 모습을 자신감 있게 드러냅니다.

특별하고 뜻깊은 카라이프를 위해 전기 SUV 여정을 준비 중이라면 iX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3가지의 트림으로 준비된 BMW의 뉴 iX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이번 시승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낭만의 대명사 MINI 컨버터블의 화려한 귀환 (0) | 2025.09.15 |
|---|---|
| [시승기] 누구나 가속페달을 밟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MINI 일렉트릭 JCW (4) | 2025.08.29 |
| [시승기] 현존 최강 디젤 BMW X3 20d는 어떻게 성능·연비·정숙성을 모두 잡았나 (9) | 2025.08.12 |
| [시승기] 럭셔리 투어러 모터사이클의 정점, BMW 모토라드 R 1300 RT (6) | 2025.08.07 |
| [시승기] MINI 고성능 브랜드의 새 지평을 연 MINI 에이스맨 JCW (11) | 2025.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