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이 자자하게 날 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BMW X3 20d
- 디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

BMW를 대표하는 SUV 모델 X3가 신형으로 돌아왔습니다! 커진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 탄탄한 상품 구성으로 단번에 인기스타로 등극했는데요. 치솟는 인기와 높은 판매량으로 든든한 4번 타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형으로 돌아오면서 디자인에 따라 베이스와 M 스포츠 패키지, 엔진 구성에 맞춰 가솔린과 디젤, 고성능 버전까지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게 특징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낸 디젤 모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얼마나 좋아졌기에 소문이 자자한지 BMW X3 20d M 스포츠 패키지 시승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BMW X3 20d M Spt 외부 디자인

겉모습은 신형다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끝을 날카롭게 마무리한 헤드램프는 뚜렷한 인상을 심어 주고 큼직한 키드니 그릴은 아이코닉 글로우를 적용해 테두리에 조명도 들어옵니다. 액티브 셔터 기능을 활용해 평소에는 깔끔하게 닫혀 있고 냉각이 필요한 순간에만 그릴 핀이 열리죠.

M 스포츠 패키지만의 특징도 묻어나는데요. 대표적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의 범퍼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글게 처리했고 최소한의 유광 블랙 장식으로만 멋을 냈습니다. 번호판 아래 공기 흡입구 역시 단정하게 처리해 통일감을 살렸습니다.

옆모습은 높은 차체와 늘씬한 길이가 SUV 다운 맛을 잘 보여줍니다. 또 20인치 M 스포츠 패키지 전용 휠과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 조화도 훌륭합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자꾸만 시선이 가는 포인트가 되죠. 물론 여느 BMW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M 배지가 펜더에 붙어 있습니다.

뒤는 간결해진 트렁크와 ‘Y’자 모양의 테일램프가 압도적입니다. 이와 함께 투톤 범퍼는 입체적인 장식을 넣어 밋밋함을 피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X3 20d M Spt 내부

두툼한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가면 광활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불필요한 버튼을 지우고 깔끔하게 구성한 덕분에 차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차의 대부분 기능은 풀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OS9)으로 불리는 가장 최신의 소프트웨어는 사용성이 무척 좋습니다. 각각의 기능을 일목요연하게 타일 형식으로 잘 표현했으며 반응이 빠른 게 특징인데요. 화면 면적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실시간 날씨와 뉴스는 물론 영상 시청도 가능하고 QR코드를 통해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음성 인식도 뛰어나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바람 새기를 말로 조절할 수 있고, 창문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무드등 색깔까지 전부 대화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센터 터널 또한 매우 실용적인데요. 큼직한 수납함과 깊은 컵 홀더가 있으며 빗살무늬로 밋밋함을 피했습니다. 뒤쪽에는 변속 레버와 조그셔틀을 비롯해 주행에 필요한 버튼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습니다.

센스 있는 감성 포인트도 신형의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도어와 센터페시아 전체에 빛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그라데이션 효과와 함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죠. 가죽과 친환경 패브릭을 적절히 섞어 인테리어를 꾸몄고 한층 풍부해진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감성 품질을 높이는 일등공신입니다.

2열은 중형 SUV가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연출했는데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을 넉넉한 무릎 및 머리 위 공간, 시트의 면적과 구성도 착좌감을 높입니다. 더욱이 큼직한 유리창을 비롯해 통으로 뚫린 거대한 글라스 루프를 보면 속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스러운 모습입니다. 또 전용 송풍구와 공조장치, 햇빛 가리개, 열선 기능, 컵 홀더 겸 팔걸이까지 알차게 다 넣었습니다.

트렁크는 기본 570ℓ를 제공하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700ℓ까지 늘어납니다. SUV 본분에 맞춰 공간 활용도는 차고 넘치며 트렁크 바닥면에도 별도의 수납공간을 잘 구현해 실용성을 키웠습니다.

X3 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합니다.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돼 가속과 감속 시 전기에너지기 힘을 더해주고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맞물려 안정적인 주행 실력을 드러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8.5초가 소요되며,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15km입니다.

시동을 걸고 가장 처음 내뱉은 말은 “디젤 맞아?” 였습니다. 엔진이 깨어났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고 진동, 떨림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3세대로 진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소리 소문 없이 엔진을 깨우고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을 유도합니다. 전기 에너지가 순식간에 힘을 전달하며 디젤 엔진이 갖고 있던 아쉬운 부분을 전부 상쇄시킵니다.

이는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도 온전히 드러납니다. 저속에서 중속으로 넘어가는 일상적인 구간에서 엔진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합니다. 부드럽고 고요하게 전진할 뿐입니다. 가솔린을 넘어 마치 하이브리드 차를 몰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심어줄 정도입니다.

심지어 고속 영역에서 필요한 순간에는 추가적인 출력도 제공하며 퍼포먼스를 키웁니다. 전체적으로 디젤에 대한 편견을 완벽히 지우며 이질감 없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쾌적한 이동을 보장합니다. 기술 발전을 몸소 경험하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몇 가지 편견과 우려는 전부 기우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디젤의 장점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아도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바로 순간적인 토크의 힘입니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펀치력은 실용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구간에서 통쾌한 가속을 보장합니다. 한번에 ‘훅’ 치고 나가는 느낌이 매우 좋고 상쾌한 성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여유롭게 치고 나가는 과정이 사뭇 신선합니다. 여기에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는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며 당차게 질주합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향하는 BMW 정체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죠. 미세한 가속페달의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속도에 차를 올려놓을 수 있고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디젤 엔진과 최적의 궁합을 보여주는 8단 자동변속기는 발군의 실력을 뽐냅니다. 정확하게 단수를 찾아 오르내리고 엔진의 능력을 아낌없이 보조합니다. 패들시프트 역시 절도 있게 반응하고 손맛을 느끼게 해주죠. 본격적인 고성능을 지향하는 차가 아니어도 충분히 유쾌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BMW 특유의 핸들링은 여전합니다. 유연하면서도 명확하게 방향을 트는 모습이 기특할 정도니까요. 굳이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코너에서만 빛을 발휘하는 게 아닙니다. 주차를 하거나 저속 상황에서 골목길 등을 통과할 때도 핸들링은 정말 편하고 정확하죠. 이처럼 엔진과 함께 합을 맞추는 다양한 요소들의 높은 완성도 덕분에 운전이 편하고 쉽습니다. 도로 상황, 노면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차고 넘칩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변경 보조, 정면 충돌 및 전방 차량·보행자·자전거 접근 경고, 차선 유지 보조, 후방 충돌 경고 기능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입니다. 주차 보조 기능과 서라운드 뷰, 후진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들어갑니다.


앞 차와의 거리와 차선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특히,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순정으로 탑재돼 더욱 편안한 운전을 지원하죠. 증강현실 뷰를 통해서 길을 놓칠 걱정도 없고요. 면적이 넓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연비입니다. X3 20d는 복합 기준 L당 14.0km를 인증 받았습니다(도심: 12.9km/L, 고속 15.6km/L). 하지만 실제 주행을 하면서 측정한 연비는 L당 17km를 훌쩍 넘겼고 고속도로 정속 주행 상황에서는 20km/L도 보여줬습니다. 기름을 가득 채웠을 때 주행가능 거리는 무려 1,000km 이상을 나타냅니다. 테스트를 위해 스포츠 모드에 두고 역동적으로 달려도 L당 14.0km대에 머무를 정도죠. 디젤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이자 강력한 매력 포인트답게 기대를 200% 충족시켜 줬습니다.

X3 20d는 내연기관 기술 발전의 산물과 같은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프리미엄 SUV입니다. 평소 디젤엔진의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높은 만족감을 안겨다 주는데요. 실제로 차를 운전하면서 뛰어난 실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되는 알찬 효율까지 팔방미인이 따로 없습니다. 평소 장거리 주행이 많아 연비가 중요한 사람들, 또 강한 토크가 그리웠던 사람들에게 X3 20d는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X3 20d로 부담 없이 행복한 카라이프 꼭 즐겨 보시기를 바라면서, 이번 시승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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