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모델을 리드하는 BMW가 선택한 파워 필살기
- 고성능에 하이브리드가 필요한 이유, BMW를 보면 답이 나온다
고성능 모델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 BMW M입니다. 반세기 전에 프리미엄 고성능차 분야를 개척하고 시장을 키운 주인공이죠. 그렇다면 BMW M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M을 주의 깊게 봐왔다면 하이브리드가 떠오를 겁니다. 2022년 M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M이 선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M의 대표 격인 M5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고 나왔죠. 이제는 고성능 모델에도 하이브리드를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BMW 하이브리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모델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고 전기차처럼 충전도 할 수 있죠. 단거리를 주로 달린다면 전기차처럼 활용해도 됩니다. 다음은 상위 트림이라는 점입니다. 고성능 혹은 고성능에 준하는 강력한 성능으로 각 모델의 위쪽에 자리 잡습니다. 5시리즈의 550e, 7시리즈의 750e, X5의 50e 등 하이브리드가 주요 모델의 상위 트림 자리를 차지합니다.
BMW M과 고성능 상위 트림에서 하이브리드의 위상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시대의 흐름이 친환경을 요구합니다. 배출가스 제로인 전기차가 주류로 올라선 현재 자동차 시장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죠. 전 세계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내연기관 역시 친환경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배기량이 크고 출력이 높은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은 배출가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죠. 배기량을 줄이고 과급기를 적용하는 다운사이징에 이어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성을 높이는 해법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를 사용해 내연기관의 작동 시간과 부하를 줄여 배출가스를 줄입니다.
효율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배출가스와 더불어 연비 규제도 나날이 강화되는 중입니다. 주요 국가에서는 제조사 전체 모델의 평균 연비를 높이도록 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죠. 고성능 모델도 효율성 향상에서 예외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성능 내연기관에서 강한 힘을 유지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최적의 방법으로 하이브리드를 꼽습니다.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고출력이 가능한 만큼 고성능 모델에도 적합하죠. BMW 고성능 모델의 특징은 서킷에도 적합한 정도의 극한 역동성과 평상시에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일상성의 조화입니다. 일상에서 높은 연비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려면 고성능 모델도 효율성이 좋아야 하죠.
살펴본 대로 현재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고성능 모델도 하이브리드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BMW는 고성능 모델의 선두 주자인 만큼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를 도입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BMW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성능과 특징은 무엇인지 주요 모델을 예로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 M5
엔진: M 트윈파워 터보 V8 4.4L + 5세대 eDrive
최고출력: 727마력, 최대토크: 101.9kg·m, 0→100km/h: 3.5초
M5는 M3와 더불어 BMW M의 대표 모델로 꼽힙니다. 핵심 모델인 만큼 M5의 변화는 고성능차 시장에서 큰 전환점을 이뤘습니다. 자연흡기에서 터보,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 등 기술 트렌드 변화에 맞춰 성능을 최적화해 왔죠.
신형 M5는 하이브리드를 도입했습니다. 친환경과 고효율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고성능 모델의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죠. M5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고성능 모델의 잠재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M5의 시스템 출력은 727마력이고, 시스템 토크는 무려 101.9kg·m에 이릅니다. 바로 전 세대 M5 컴페티션의 625마력, 76.5kg·m와 비교하면 성능 향상이 실감 나죠.
하이브리드로 바뀌면서 연비는 복합 기준 1L에 7.6km에서 합산 12.0km로 높아졌습니다. 700마력대 고성능차를 두 자릿수 연비로 타고 다닐 수 있다니 놀랍죠. 눈여겨봐야 할 수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입니다. 이전 225g/km에서 56g/km로 줄었습니다. 고성능차가 왜 하이브리드로 넘어가야 하는지 수치에도 드러나죠. 한번 충전하면 전기만으로 61km나 달릴 수 있어서 경제성도 우수합니다. M5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모델의 표준을 새롭게 정립합니다.
◆ 5시리즈 550e
엔진: 트윈파워 터보 I6 3.0L + 5세대 eDrive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 0→100km/h: 4.3초
5시리즈에서 550이라는 숫자는 특별합니다. M이 아닌 일반 모델에서 꼭대기 자리를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죠. 일반 모델이면서 M에 근접한 성능이라는 특별한 위치가 희소한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5세대 모델에 선보인 550i는 일반 모델이면서 V8 4.8L 엔진을 얹어 특별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6세대와 7세대 때는 M550i와 M550d로 바뀌어 M의 범주로 넘어가며 고성능 다변화에 한몫했죠. 8세대에는 하이브리드를 뜻하는 e를 붙인 550e로 돌아왔습니다. 일반 모델의 최정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며 친환경 시대의 도래를 보여줍니다.
550e는 꼭대기를 지키는 만큼 성능에서 두드러진 특징이 드러납니다. 5시리즈 중에서는 유일하게 직렬 6기통 3.0L 엔진을 얹습니다. 시스템 출력과 토크는 각각 489마력과 71.4kg·m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3초 만에 도달합니다. 말이 일반 모델이지 고성능에 준하는 강력한 성능이죠. 이렇게 강한 힘을 내면서 합산 복합 연비는 14.3km나 됩니다. 한 번 충전하면 전기 모드로 62km를 달릴 수 있고, 속도도 시속 140km까지 올라갑니다. 전기차로 타고 다니기에 제격이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6g/km에 불과해 친환경차라는 사실이 더 실감 납니다.
◆ XM
엔진: M 트윈파워 터보 V8 4.4L + 5세대 eDrive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kg·m, 0→100km/h: 4.3초
XM은 BMW의 기념비적인 모델입니다. 1978년 선보인 M1에 이어 45년 만에 나온 M 전용 모델이자, 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로 선보이는 PHEV 모델이죠. V8 4.4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5세대 eDrive 시스템을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653마력과 최대토크 81.6kg·m를 뽑아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4.3초 만에 끝내죠.
XM은 하이브리드가 M에서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증명했습니다. 성능과 더불어 하이브리드의 장점 또한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복합 기준 합산 연비는 10.0km/L이고, 한번 충전하면 전기만으로 62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2g/km에 그칩니다. 이렇게 커다란 덩치에 막강한 힘을 내는 SAV가 두 자릿수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놀라기는 이릅니다. XM 레이블 레드는 하이브리드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스페셜 트림인 레이블 레드의 시스템 출력과 토크는 748마력과 101.9kg·m, 제로백은 3.8초입니다. M5의 727마력보다 강한 748마력으로 BMW 양산차 중 역대 최강 출력을 자랑하죠. 고성능에는 하이브리드가 필수라는 사실을 XM이 몸소 증명합니다.
◆ X5 50e
엔진: 트윈파워 터보 I6 3.0L + 5세대 eDrive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 0→100km/h: 4.8초
X5는 준대형 SUV의 표준으로 통합니다. 프리미엄 고성능 SUV 시장을 주류로 키워낸 일등 공신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죠. 시장을 이끌어온 X5는 PHEV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SUV는 패밀리카로서 일상 용도는 물론 아웃도어 레저 활동 비중이 큽니다. 온 가족이 함께 짐을 많이 싣고 장거리를 주행하는 일이 많으므로 힘과 효율성이 중요하죠.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사용 목적에 맞는 최적의 해법이 됩니다. X5 50e의 출력은 489마력, 최대토크는 71.4kg·m로 고성능에 준하는 여유로운 힘을 냅니다. 복합 기준 합산 연비는 13.2km/L로 차급 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죠.
짐 없이 혼자 또는 둘이 타고 단거리 위주로 달리는 상황에도 X5 50e는 잘 들어맞습니다. 한번 충전하면 77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시속도 140km까지 올라가니 전기차처럼 타고 다니면 됩니다. 33g/km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환경친화적인 차의 특성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X5 50e는 X5 일반 모델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지만 부담은 덜 합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고성능에 준하는 강한 성능을 경험하면서 높은 연비를 누리며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BMW의 모델들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성능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두 기존에 BMW가 자신있어 하던 분야들입니다. BMW의 노하우와 기술이 온전히 녹아져있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한 번 느껴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퍼포먼스와 경제성 등 다방면에서 여러분을 만족시킬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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