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색적인 나들이, ‘MINI 퍼피랜드’
영종도에는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있습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와 MINI 오너라면 놀이동산 같은 곳이죠. 서킷 주행 프로그램부터 공항 서비스까지,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죠. 일단 경험해보면 오너 입장에선 자부심이 생기는 공간이에요. 오너가 아니라면 오너가 되고 싶게 하는 공간이고요. 그런 BMW 드라이빙 센터를 더 자주 방문할 일이 생겼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행사가 열렸거든요.
MINI가 BMW 드라이빙 센터에 ‘MINI 퍼피랜드(PUPPY LAND)’를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MINI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땅이죠. MINI가 제안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 집중했습니다. MINI 또한 그냥 자동차가 아니잖아요? ‘애마’, 아니 ‘애카’ 혹은 ‘반려카’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MINI 퍼피랜드(PUPPY LAND)’는 귀여운 거 옆에 귀여운 게 있는 곳이랄까요.
‘MINI 퍼피랜드’에는 반려견이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흔들 풀밭 운동장과 귀를 쫑긋 세우며 호기심을 표현할 도그 스포츠 기물이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그늘을 즐길 쉼터도 여러 곳 있고요. 군데군데 더위를 식힐 물그릇과 이런저런 반려견 용품도 있습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 자동차로 즐길 여러 코스가 있듯이, ‘MINI 퍼피랜드’에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코스가 있는 셈이죠.
그냥 공간만 만들어놓은 건 아닙니다. 애초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MINI의 새로운 캠페인인 ‘BIG LOVE’에서 시작됐거든요. MINI의 ‘BIG LOVE’ 캠페인, 다시 기억을 되살려볼까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넓은 마음을 통해 삶을 즐기자는 얘기입니다. MINI는 즐거운 브랜드이자 즐거운 자동차니까요. MINI는 ‘BIG LOVE’의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할 테고요.
여기서 ‘BIG LOVE’는 꼭 사람에 국한된 표현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무엇일 수 있죠.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지구 환경이거나 이번 ‘MINI 퍼피랜드’처럼 반려견을 향한 마음도 포함할 수 있죠. ‘BIG LOVE’의 일환으로 ‘MINI 퍼피랜드’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그래서 ‘MINI 퍼피랜드’에는 공간만 있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프로그램도 진행해요. 반려견과 함께 삶을 더 잘 즐기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죠. 반려견을 더 잘 이해할수록 ‘BIG LOVE’는 더 커질 테니까요.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죠. 교육 프로그램은 그 책임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세 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반려견과 드라이브를 잘 즐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카 보딩 트레이닝(Car Boarding Training)’, 반려견의 운동 능력을 키워줄 ‘어질리티 트레이닝(Agility Training)’,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하는 법을 배우는 ‘독 비헤비어 트레이닝(Dog Behavior Training)’입니다. MINI와 함께 이번 ‘MINI 퍼피랜드’를 만들어갈 비글구조네트워크 훈련사들이 교육을 맡았어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과 함께 교육에 참가해봤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딱딱할 리 없죠. 기본적인 설명 이후에는 질문답을 통해 진행했어요. 반려견과 함께하면 생긴 고민들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는 거죠. 훈련사의 답에 사람들은 무릎을 탁 치는 명쾌한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어질리티 트레이닝은 색다른 환경에서 반려견과 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운동장을 무작정 뛰어 놀다가 장애물을 넘는 경험은 특별할 수밖에 없죠. 훈련사의 주도로 훈련… 이라기보다 놀이를 즐겼죠. 생각 외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반려견을 보고 기쁨에 찬 환호를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죠. 다 떠나 초록빛 잔디밭에서 뛰어다니는 반려견 그 자체가 웃음 짓게 하는 결정적 장면이죠.
‘MINI 퍼피랜드’ 장소를 보면 MINI가 신경 쓴 티가 납니다. 애견 운동장처럼 구획을 분리하고 이중문으로 세심하게 만들었어요. 필요한 용품도 잘 구비해놓았고요. 군데군데 MINI다운 위트 있는 사진과 입간판도 하나의 볼거리죠. MINI 오너라면 이런 분위기야말로 더욱 이 공간을 즐기게 하죠.
‘MINI 퍼피랜드’에는 섹션별 교육장 외에 다른 공간도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타로점을 볼 수도 있어요. 타로카드 앞에서 혀를 내밀고 있는 반려견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더라고요. 그 외에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기견 사진 공간도 마련해놨습니다. 유기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SNS 기부랄까요.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의미도 얻을 수 있죠.
교육 프로그램은 따로 신청해야 하지만, ‘MINI 퍼피랜드’에 방문하는 건 언제든 가능합니다. 물론 MINI 오너가 아니더라도 반려견과 함께 올 수 있고요. MINI가 그렇게 정 없는 브랜드는 아니니까요.
BMW 드라이빙 센터가 오너에게는 자부심을, 오너가 아닌 사람에게는 오너가 되고 싶게 하는 공간이라고 했잖아요? ‘MINI 퍼피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려견이 있는 MINI 오너라면 뿌듯하고, 아니라면 MINI 오너가 되고 싶어질지 모릅니다. 귀여운 거 옆에 귀여운 거는 언제나 기쁨 두 배니까요.
‘MINI PUPPY LAND’는 10월 30일까지 운영합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한 달에 한 번 신청자를 받고요. MINI 홈페이지나 SNS 계정을 잘 봐야겠죠? 꼭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겁니다. 새로운 환경, 게다가 반려견을 위해 특별히 만든 공간에서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으니까요. MINI의 ‘BIG LOVE’는 이렇게 또 영역을 넓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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