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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MINI 탄 지 5년 차 오너가 전하는 감성 예찬론

역시 MINI만 한 차가 없다니까
MINI와 함께하는 순간 운전은 노동이 아닌 유희가 된다

 

 

최고의 자동차를 꼽으라고 하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당연한 말이죠. 수많은 브랜드의 수많은 자동차 중에 하나라니요. 세상에 완벽한 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완벽한 자동차 또한 없습니다. 최고의 자동차 또한 같은 의미죠. 딱 한 대라니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고로 재밌는 자동차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MINI.

 

자동차가 주는 재미에는 다양한 면이 뒤섞입니다. 단 하나로 말할 수 없죠. 성능, 물론 중요한 요소지만 고성능만으로 모든 즐거움을 채울 수 없습니다.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지만 자동차가 장식품도 아닌데 디자인만 보며 즐기기엔 아쉽죠. 헤리티지, 자동차를 즐기게 하는 분명한 요소지만 그것만으로는 재미를 보장하긴 힘듭니다.

 

 

다 필요합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즐겁죠. 재미 요소의 다다익선. 최고로 재밌는 자동차는 그 총합이 높은 자동차라는 뜻이죠. 결정적 요소도 있습니다.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재화예요. 예산의 한계가 명확합니다. 집보다 비싼 자동차가 당연히 그렇지 않은 자동차에 비해 짜릿한 무언가가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뻗으면 손에 닿을 만한 낮은 진입 장벽도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재미 요소를 다 품으면서 접근성도 좋은 자동차. 조건 하나하나 대입할 때마다 후보군에서 수많은 자동차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MINI, 그럴 때마다 가치를 높이며 후보군 중에 빛나죠. 진입 장벽까지 통과하면 결국 남는 건 MINI뿐일 겁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그동안 ‘난 왜 MINI를 좋아하지?’라는 자문자답으로 낸 결론이니까요.

 

 

이것은 MINI 오너 5년차의 MINI 예찬론입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자동차를 타본 자동차 칼럼니스트의 MINI 예찬론이기도 합니다. 제목은 ‘MINI만 한 차가 없다니까!’ 정도가 좋겠네요. 답은 나왔지만, 복기하는 것만으로도 MINI를 소유한 나 자신이 괜히 뿌듯해진달까요?

 

MINI는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귀엽다는 감탄사가 절로 터지죠. ‘귀염이 세상을 구하리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 같은 사람에겐 결정적 요소입니다. 물론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는 즐거움을 다 채우는 건 아닙니다. 귀여움의 근원에 의미도 있어요. MINI는 클래식 MINI의 디자인 정체성을 고수합니다.

 

1 세대 MINI 쿠퍼 실내
2 세대 MINI 쿠퍼 실내
3 세대 MINI 쿠퍼 실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클래식 디자인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디자인 원형은 사라지죠. 몇 세대 지나면 모델명만 같은, 완전히 다른 차로 변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만큼 고전적 디자인을 품은 자동차는 특별합니다. 절로 희소성이 생기죠. 확실하게 개성이 도드라지기도 하고요. MINI도 그렇습니다.

 

MINI도 그 사이 변하긴 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클래식 MINI의 디자인 DNA가 담겨 있습니다. 동그란 눈부터 그에 맞춰 봉긋 솟은 보닛, 유선형 차체, 차체 모서리로 바짝 붙인 휠, 꼿꼿하게 선 전면 유리, 툭 잘린 엉덩이까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미니카가 떠오르죠. 뒤로 당겨 놓으면 튀어나가는 앙증맞은 미니카. 미니어처에서 MINI가 나왔다는 걸 여전한 디자인이 웅변합니다. 보는 즐거움이 크죠.

 

 

MINI는 운전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운전 재미는 성능이 중요하지만, 성능만으로 얘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성능보다 차체 크기와 조향 감각, 하체의 성격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성능은 보너스 개념이죠. 무엇보다 차량의 각 부분이 경쾌한 감각을 자아내느냐가 전반적인 재미를 결정합니다. MINI에는 ‘고카트 필링’이라는 핵심 감각이 있죠.

 

작은 차체와 날카로운 핸들링, 꽉 조인 서스펜션은 ‘고카트 필링’을 만들어내는 3요소입니다. 클래식 MINI가 그랬고, BMWMINI를 품은 이후 새로 빚은 현행 MINI 역시 그렇습니다. 물론 3세대로 바뀌면서 순해지긴 했어요. 예전만큼 고카트 필링이 선명하지 않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건 전 세대에 비해 그렇다는 뜻이에요. 상대적 개념이죠.

 

 

다른 자동차와 비교하면 MINI는 여전히, 작고 날렵하죠.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소는 MNIN다운 성격을 고수합니다. 이런 변화는 지킬 건 지키면서 더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MINI의 전략이죠. 그만큼 MINI가 자기 정체성을 고수할 여력을 확보한 셈입니다. 스티어링 휠을 잡아 좌회전, 우회전 몇 번 해보면 알 수 있어요. MINI다운 거동의 재미, 운전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MINI는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품고 있죠. 헤리티지라고 해도 좋습니다. 긴 세월 동안 쌓아온 이야기가 많을수록 자동차는 특별해집니다. MINI는 애초 태생이 영국의 국민차였습니다. 국민차는 재미보다 효율이 먼저죠. 국민차 대부분은 그렇게 알뜰한 자동차로 활동하다 사라집니다. MINI는 달라도 너무 달랐죠. 여기서 MINI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효율 좋은 국민차로 태어났는데 숨겨진 재능을 만개해 랠리에서 우승합니다. 이런 반전 드라마, 언제나 통합니다. 귀여운 외관은 전 세계 유명인에게 영감의 아이템으로 사랑받기도 합니다. 이런 성공 신화, 역시 솔깃하게 하죠. 만화와 영화, 드라마 같은 각종 엔터테인먼트에 등장해 매력을 뽐내기도 하죠. 이런 유명세, 뿌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그렇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여전히 통용된다는 점입니다. 한때의 추억, 과거의 영광 같은 그땐 그랬지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전히 MINIJCW 모델을 통해 랠리카다운 성능을 뽐내죠. 아티스트와 협업하거나 다양한 에디션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꾸준히 선보입니다. 60년 넘게 MINI는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셈이죠.

 

 

이런 브랜드, 이런 자동차는 이제 희귀종입니다. 손에 꼽는 몇 종뿐이에요. 그 중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기도 하고요. MINI보다 비싼 자동차는 많아도, MINI만큼 다방면에서 재밌는 자동차는 없죠. MINI라는 존재를 처음 인식한 20여 년 전에도, MINI를 더 좋아하게 된 10여 년 전에도, 구입한 5년 전에도,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꾸준하게 자기 영역을 확고하게 지켜나간다는 얘기죠.

 

 

5년 전이나 지금이나 MINI의 운전석에 오를 때면 배시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릴 때 놀이동산에서 범버카에 타는 순간처럼 설렌다고 할까요. MINI와 함께라면 운전은 노동이 아닌 유희가 됩니다. MINI를 탈 때마다 앞서 말한 재미 요소가 순간순간 자극하니까요. 문득 MINI를 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자극하는 자동차, 생각할수록 드물어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MINI는 무미건조한 삶에 채도를 높여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라고. 자동차가 주는 다양한 효용 중에 재미를 원한다면, 역시 MINI만 한 차가 없어요. 다시 생각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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