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을 통해 체험한 MINI의 달라진 기능을 꼼꼼히 정리해 드립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MINI에게 올 한 해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더 MINI 답게!”를 외치며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1959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MINI는 떡잎부터 남달랐습니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과 그 속에 숨은 완벽한 패키지는 모든 상식을 깨트리기 충분했죠. 그리고 단숨에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을 것만 같았던 MINI의 새로운 등장은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모두가 궁금했습니다.
마침내 선보인 3세대 MINI는 또 한 번의 상식을 깨트렸습니다. 아이돌 못지않은 존재감은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를 받기에 충분했죠. MINI만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혁신까지 더한 3세대 MINI. 특히 실내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부분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변화의 중심으로 쏠렸죠. 지금부터는 익숙한 듯 낯선 새로운 MINI를 꼼꼼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4년, 216회, 27만 2000km. 3세대 MINI의 변화를 위해 필요했던 시간입니다. 이번 MINI의 핵심은 실내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된 사양이죠.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9.4인치 크기의 OLED 패널은 개발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결과물을 완성시키기 위해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독일과 한국을 왕복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죠. 완성된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지금껏 알던 화면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패널의 얇은 두께는 거실 속 오브제를 연상시키게 하고 낮과 밤 모두 선명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발열도 억제했죠. 더불어 최신 운영체제인 ‘미니 오퍼레이팅 시스템 9(MINI OS 9)’를 탑재해 다양한 메뉴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리지널 MINI부터 이어져온 헤리티지를 잃지 않았죠. 손쉬운 동작을 위해선 버튼이 필요했습니다. MINI 하면 떠오르는 토글 스위치가 대표적인 예죠.
자주 사용하거나 중요한 기능은 모두 물리버튼을 통해 조작이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설계일 텐데요.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토글 버튼은 간결하고 조작하기 쉽습니다. 차에 오른 누구라도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죠. 엔진을 깨우는 토글 바는 열쇠를 잡아 돌리듯이 작동됩니다. 디지털 방식이지만 옛 감성을 재치 있게 구현했죠.
좌측에는 작은 기어 레버가 위치합니다. 위로 올리면 후진, 밑으로 내리면 전진하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주차 스위치는 별도로 마련돼 오작동의 가능성도 줄였습니다. 우측 토글 바로는 익스피리언스(Experiences) 모드 설정이 가능합니다. 위, 아래 동작만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모드를 손쉽게 변경 가능한데요. 총 7가지나 되는 설정은 클래식과 디지털의 경계를 적절히 버무려 보는 즐거움까지 챙겼습니다.
토글 바가 놓인 아래에는 비상등과 간단한 공조 버튼들이 위치합니다. 또한 운행 중 자주 사용하게 되는 파킹 어시스턴트 버튼과 차간 거리 설정 등이 자리 잡고 있죠. 좁은 주차장, 골목길에서 유용한 파킹 어시스트는 4개의 카메라와 12개의 센서를 활용해 주차 거리 알림, 주차 어시스트, 후진 보조, 서라운드 뷰, 리모트 3D 뷰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수행하도록 돕습니다.
차간 거리 설정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 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일반 크루즈 컨트롤과 달리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도를 낮춰줄 수 있죠. 버튼을 통해 나와 앞차와의 거리를 가깝게 또는 멀리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똑똑해진 MINI를 활용하기 위해선 첫 번째로 MINI ID를 등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프로필 설정과 시트 포지션, 미니 앱과의 연동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하나로 원격 조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OLED 패널 내 홈 메뉴에서 MINI ID 아이콘을 선택한 뒤 프로필 추가를 누르면 끝인데요. 그전에 미니 앱을 먼저 설치해야 합니다. 이후 QR 코드로 최대 4명까지 프로필 설정이 가능하죠. 모든 설정이 완료된 뒤에는 나만의 프로필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연동이 가능합니다.
미니 앱을 통해선 운전자와 차와의 교감을 더욱 높일 수도 있습니다. 내 차의 애정이 더욱 샘솟는 장치들이 준비돼 있죠. 그중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나의 프로필을 대형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이식하는 방법이죠. 사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미니 앱에서 선택한 사진(최대 3장)을 업로드시키면 끝이죠. 이후에는 차량 내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퍼스널로 변경하면 내가 설정한 가족 사진, 강아지, 고양이 사진 등이 디스플레이에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3세대 MINI는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합니다. 그동안 USB를 통해 연결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됐죠. 실내를 어지럽히던 케이블과 거치대 고민도 덕분에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데요. 연결법은 디스플레이 하단 바 오른쪽에 위치한 전화 연결 버튼을 누른 후 나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끝입니다. 기존 블루투스 연결 방식과 동일한 방법이죠. 최초 연결 후에는 차량에 탑승 시 자동으로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연결돼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운전자의 시야 이동을 줄여 안전운전을 돕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더욱 선명해진 화질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별도의 계기판이 사라진 뉴 MINI에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특히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선 정확한 조절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선 홈 메뉴 내 디스플레이 아이콘을 누른 뒤 하단에 위치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메뉴를 선택해야 되는데요. 이후에는 높이와 회전, 밝기 등을 운전자의 시트포지션에 맞춰 조절할 수 있습니다.
쾌적한 주행에 빠질 수 없는 공조 시스템은 두 가지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선 디스플레이 좌, 우에 마련된 온도 조절 메뉴바를 통해 간단하게 원하는 온도로 설정할 수 있는데요.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독립적으로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보다 세밀한 조정을 위해선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바람개비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이후 바람 세기, 바람의 방향뿐만 아니라 열선 시트의 세기, 온도 등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같은 그래픽이 지루하다면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통해 기분전환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 시동 버튼 오른쪽에 위치한 토글 바를 이용하면 간편하죠. 기본인 코어 모드를 시작으로 MINI의 아이덴티티인 고-카트 모드에선 붉은 색감의 스포티한 속도계가 흥을 돋우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그린 모드, 음악 앨범 재킷과 연동되는 비비드 모드, 내 스마트폰 사진과 연동되는 퍼스널 모드 등에서도 화려한 배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오리지널 MINI의 계기판을 그대로 구현한 타임리스 버전도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죠.
동그란 눈망울을 가득 채운 주간주행등 모양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뉴 MINI에는 시그니처 LED 라이트 메뉴를 통해 표정 변화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홈 메뉴에서 외부 조명에 들어간 뒤 램프 형상 변경 아이콘을 누르면 되는데요. 총 세 개의 그래픽 가운데 원하는 램프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대화면의 디스플레이를 더욱 즐겁게 활용하기 위한 팁. 바로 미니 커넥티드(Connected) 기능인데요. 선명한 OLED 패널을 200% 즐길 수 방법이죠. 게임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만 작동되는 게임은 에어콘솔 앱을 통해 가능합니다. 선명한 화면으로 레이싱, 스포츠, 상식 퀴즈, 음악 퀴즈,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기실 수 있죠. 게임 외에도 음악, 뉴스, 비디오 스트리밍 등 다양한 앱스토어의 기능은 미니 커넥티드를 통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바뀐 뉴 MINI는 디지털로의 진화와 함께 디자인, 인테리어, 인포테인먼트 등의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MINI만의 본질적인 개성과 운전의 즐거움은 여전하죠. 낯선 변화는 오늘 함께 살펴본 체험기를 통해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MINI가 보여줄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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