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I 라인업의 독보적인 존재 컨트리맨,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나?
전에 없던 신차의 등장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완전한 신차가 나오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마니아가 많은 브랜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2010년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MINI 컨트리맨이 그랬습니다. MINI에 없던 SUV가 나와서 새로운 세계를 열었습니다. 컨트리맨은 단순히 MINI 라인업에 SUV라는 모델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MINI 최초로 선보인 4도어, 탑승 4인승 이상, 사륜구동 모델이었죠. 컨트리맨은 MINI의 방향성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의미 깊은 모델입니다.
전에 없던 신차 못지않게 풀체인지 모델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세대가 바뀌는 큰 변화를 거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기술 발전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진보하며 발전한 모습으로 등장해 새로운 경험으로 이끕니다. MINI 컨트리맨도 2017년과 2024년에 각각 2세대와 3세대로 진화했습니다. 새로운 모습, 진보한 기술과 더불어 고유한 헤리티지를 쌓아 올리며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진수를 보여주죠. 가장 최근에 이뤄진 2세대에서 3세대로 변화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전면부
컨트리맨의 외부는 미니멀한 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했습니다.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구성이 특징이던 구형의 전면부는 신형으로 오면서 간결해졌습니다. 범퍼가 또렷하게 구분되던 구형과 달리 신형은 차체와 일체화되고 그릴이 아래위로 크게 자리잡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팔각형 그릴은 가느다란 선으로 윤곽을 강조해 인상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전면부는 거의 수직에 가까워서 SUV다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죠. 새로움 속에서 컨트리맨의 헤리티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헤드라이트를 둘러싼 금속 테두리는 사라졌지만, 고유의 각진 형태를 유지하죠. LED 헤드라이트에는 3가지 시그니처 조명을 넣어 좀 더 개성 넘치게 차를 꾸밀 수 있습니다. 보닛 위의 불룩 솟은 파워돔 또한 이전 세대의 특징을 이어갑니다. 형태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컬러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루프, 사이드 미러 캡, 프런트 그릴 등 외부 요소에 적용한 바이브런트 실버 색상은 세련된 감각을 더합니다.
측면
컨트리맨의 전면부에서 표정 변화가 눈에 확 들어온다면 측면은 비례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신형의 길이와 휠베이스는 각각 4445mm와 2690mm이고, 구형은 각각 4295mm와 2670mm입니다. 길이는 무려 150mm나 늘어났고, 휠베이스도 20mm나 길어졌죠. 높이도 1555mm에서 1660mm로 105mm나 높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차체가 커진 느낌을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길이가 많이 늘어나서 구형보다 좀 더 크로스오버 SUV다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깔끔한 차체 표면, 더 커진 휠아치, 또렷한 펜더 라인, 높은 보닛, 스타일리시한 C필러가 어우러져 SUV다운 당당함과 컨트리맨 만의 개성이 더 강해졌습니다.
후면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매끈해진 이미지는 후면부에도 이어집니다. 깔끔한 면이 특징적으로 부각되면서 팽팽하고 볼륨감 있는 형태를 강조하죠. 세로형 리어라이트는 이전보다 더 가늘어져서 간결해 보이고, 면적이 넓어진 범퍼와 새롭게 디자인한 리어 디퓨저는 차체의 부피감을 더합니다. 새로운 후면부 디자인에서 익숙한 요소도 눈에 띕니다.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는 MINI의 디자인 헤리티지로 신형에도 이어집니다. 동일한 수직 선상에 자리 잡은 세로형 리어라이트와 반사판 또한 대를 잇는 컨트리맨의 특징입니다. 신형의 리어라이트는 취향에 따라 3가지 모드로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시그니처 조명 기능을 포함해 좀 더 진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내 1열
대시보드 부분은 가운데 커다란 원형 요소를 배치한 구성을 제외하고는 싹 바뀌었습니다. 스티어링 휠 뒤쪽의 타원형 계기판은 사라지고, 가운데 원형 부분도 네모난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던 구조에서 원형 전체가 디스플레이가 되었습니다. 대시보드를 뚜렷한 T자형에서 가로 부분을 강조하는 형태로 바꾸고 필수 요소만 남겨 간결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깁니다. 클래식 MINI의 헤리티지를 반영해 새롭게 개발한 토글 바는 직관성이 높아서 이용하기 편리하죠.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이전보다 역동적인 감성이 두드러집니다. 소재 변화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대시보드 표면에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직물 소재를 적용해 따뜻하고 쾌적한 느낌을 전합니다. 넓어진 공간 덕분에 앞좌석 공간에도 여유가 늘었습니다. 구형과 비교해 앞좌석 시트의 어깨와 팔꿈치 공간이 3cm 정도 넓어져서 더 안락해졌죠. 플로팅 형태 암레스트 아래 센터 콘솔 박스를 배치하는 등 공간 활용도도 높였습니다.
실내 2열
컨트리맨은 5인승입니다. 성인 5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죠. 15cm나 길어진 길이는 실내 공간의 여유를 뜻합니다. 뒷좌석 벤치 시트는 앞뒤로 13cm까지 이동합니다. 상황에 맞게 레그룸이나 트렁크 중 필요한 쪽으로 공간 비중을 배분하면 되죠. 구형과 마찬가지로 뒷좌석 등받이 각도도 조절되므로 탑승객은 최적의 앉는 자세를 맞출 수 있습니다.
트렁크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도 넓어졌습니다. 사람이 타는 공간뿐만 아니라 트렁크도 확장되었죠. 구형의 트렁크 공간은 기본 450L이고, 2열을 접으면 1390L로 늘어납니다. 공간을 최대한 뽑아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죠. 신형은 구형보다 짐 공간이 더 커졌습니다. 기본 공간과 2열을 접었을 때 공간이 각각 55L와 140L 늘어서 505L와 1530L가 되었습니다. 차박이나 캠핑 또는 짐을 많이 챙겨야 하는 장거리 여행도 거뜬히 해낼 수 있죠. 우수한 공간 활용도가 특징이었던 구형이 신형으로 오면서 커진 트렁크로 좀 더 SUV답게 거듭났습니다.
파워트레인
신형에는 컨트리맨 S에는 4기통 2.0L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갑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0.6kg·m입니다. 변속기는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방식입니다. 구형 쿠퍼 S 2.0L 엔진의 싱글 터보, 192마력, 28.6kg·m보다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죠. 변속기도 8단 토크 컨버터 방식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DCT로 바뀌었습니다. 신형의 최고속도는 시속 228km까지 올라가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4초 만에 가속하는 준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편의 기능
신형 컨트리맨의 핵심 편의장비를 꼽으라면 단연 원형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자동차 업계 최초 선보이는 원형 OLED는 지름이 240mm나 되고, 선명한 화질과 빠른 반응이 특징입니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모두 원형 디스플레이에 통합해 제공하죠.
신형으로 오면서 운영 체제도 최신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하 MINI OS 9)’으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티맵 기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 차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사용이 가능해졌죠.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최대 8개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화면 그래픽,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과 기능 사운드를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합니다. 이밖에 스마트폰을 키로 사용하는 MINI 디지털 키 플러스,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배경 화면 개인화 기능, MINI 앱 연동을 비롯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지원합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늘었습니다. 전면 충돌 경고, 보행자 경고와 차선 이탈 경고를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어시스트와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등을 기본으로 갖췄죠. 페이버드 트림에는 스톱앤고 기능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와 리모트 3D 뷰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추가됩니다.
컨트리맨은 세상에 없던 완전한 신차로 태어나 3세대 모델로 이어지면서 진화하고 발전했습니다. MINI 고유의 특징을 간직하고 헤리티지를 쌓아 올리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게 편의성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했죠.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에서 유사한 콘셉트를 찾기 힘들 정도로 컨트리맨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1세대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 세상을 놀라게 한 것처럼, 세대교체로 나온 3세대 모델 역시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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