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I 쿠퍼부터 에이스맨, 컨트리맨까지.. 전기차 시대 주도하는 MINI 변천사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전기차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로 BMW 그룹을 꼽습니다. BMW와 MINI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죠. BMW의 전기차 연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02 모델에 기반해 만든 전기차 두 대가 1972년 뮌헨 올림픽 진행차로 활약했죠. 이후 끊임없는 연구와 시험차 개발 과정을 거쳐 2013년 BMW 그룹 최초의 양산 모델인 BMW i3가 탄생합니다.
BMW 그룹 전기차 역사를 보면 i3가 양산 전기차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이루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2008년 선보인 MINI E입니다. 양산에 근접한 완성도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서 본격적인 양산차 출시의 기반을 마련했죠. BMW 그룹 전기차 빅뱅의 시작점입니다. 이후 MINI의 전기차 라인업은 꾸준하게 확장을 거치며 주요 모델의 전기화를 이룹니다. MINI 전기차의 발달 과정을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MINI E(2008)
BMW 그룹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2008년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BMW 그룹은 ‘프로젝트 i’라는 새로운 연구 부문을 설립해 복잡한 도시 환경에 맞는 자동차 운행 솔루션 개발에 나섰습니다. 프로젝트 i의 첫 번째 성과물이 MINI E입니다. MINI 3도어 모델에 기반한 MINI E의 출력과 토크는 각각 204마력과 22.4kg·m이고, 35kWh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240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미니 본연의 민첩성과 우수한 핸들링이 조화를 이뤄 운전의 재미 또한 뛰어났죠. 무엇보다 배출가스가 제로인 점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MINI E는 500여 대가 생산되어서 미국, 영국, 독일 등지의 일상 교통 환경 필드 테스트에 투입되었습니다. 개인을 비롯해 업체와 연구소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실제로 타고 다니며 데이터를 쌓았습니다. 투입된 MINI E의 주행거리 총합이 1500만km에 이른다고 하네요. 운행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주차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충전 빈도는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얻은 세세한 정보를 토대로 전기차의 시장 잠재성을 확인했습니다.
MINI 일렉트릭 콘셉트(2017)
MINI 일렉트릭은 MINI 브랜드의 본격적인 양산 전기차 모델입니다. 2019년 출시에 앞서 2017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였죠. MINI 일렉트릭 콘셉트카는 MINI 전기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MINI의 전통적 디자인 요소인 육각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를 그대로 이어받아 전기차도 MINI의 일원임을 강조했죠.
MINI E가 떠오르는 노란색과 은색 컬러 대비, 순수 전기차를 암시하는 전면의 E 배지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감성을 드러냅니다. 비대칭 형태로 제작한 19인치 휠도 눈길을 끄는 요소로 훗날 양산차로도 이어지죠. 일렉트릭 콘셉트카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과 역동적인 고카트 주행 감각을 전기차에도 그대로 재현하며 MINI 양산 전기차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습니다.
클래식 MINI 일렉트릭(2018)
MINI 양산 전기차 출시에 앞서 선보인 콘셉트카에 이어 또 하나의 깜짝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2018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 모습을 드러낸 클래식 MINI 일렉트릭이 주인공입니다. MINI의 순수전기차를 아이콘으로 재해석한 모델이죠. 역사적인 외부 디자인과 미래의 도심 이동성에 맞는 획기적인 구동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브랜드 고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혁신적인 배기가스 배출 제로 기술을 적용하는 MINI 전기차의 구성을 보여주기도 하죠.
클래식 MINI 일렉트릭은 클래식 MINI 쿠퍼 후기 모델에 기반합니다. 외부는 붉은 페인트, 하얀색 루프, 보닛 스트립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브랜드 엠블럼과 휠 허브의 노란색 MINI 일렉트릭 로고는 화룡점정처럼 전기차 신분을 강조하죠. 주행에서는 MINI 특유의 고카트 특성을 전기모터로 구현합니다.
MINI 일렉트릭(2019)
드디어 2019년 MINI 최초의 순수전기차가 나왔습니다. 프리미엄 소형차 중에서는 최초로 순수 전기 구동 시스템을 갖췄죠. MINI의 고유한 개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배기가스 없이 지속 가능한 도심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를 열었습니다. MINI 일렉트릭의 출력은 184마력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초 만에 도달하는 준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맞춤형 서스펜션, 내연기관 대비 30mm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민첩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코너링이 가능해서 MINI 특유의 고카트 필링을 그대로 살리죠. 회생 제동 강도를 운전자 취향에 맞춰 직접 선택할 수 있어서 운전의 재미가 한층 뛰어납니다.
실내외 디자인은 MINI 고유의 정체성과 순수전기차의 존재감을 강조합니다. MINI의 고유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옐로우 컬러를 적용한 앞뒤 엠블럼과 사이드 미러 캡, 실내의 전용 로고와 기어 노브와 스타트·스톱 버튼 등 일렉트릭만의 요소로 차별화합니다. 고전압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죠. MINI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159km이고, 급속충전 하면 80%까지 35분 정도 걸립니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2023)
신형 MINI는 라인업 구성에 일대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우선 2014년 3세대 MINI 쿠퍼가 출시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입니다. 더 큰 변화는 본격적인 전기화입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함께 선보이고, 그 중에서도 전기차가 먼저 공개되었죠.
전기차인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완전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하는 MINI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모델입니다. 최고출력은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로 이전보다 강력해졌고, 주행 가능 거리 또한 WLTP 기준 400km로 대폭 늘었습니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MINI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받으면서 미니멀리즘 감성을 극대화했습니다. MINI 고유의 차체 비율,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 리어램프 등 익숙한 헤리티지 요소가 눈에 띄죠. 동시에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과 매끈한 차체 표면으로 모던한 감성을 살립니다. 실내는 간결하고 세련된 구성과 대시보드 중앙의 커다란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신모델의 새로운 감성을 드러냅니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2023)
3세대 신형 컨트리맨은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였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습니다. 쿠퍼와 마찬가지로 컨트리맨도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함께 나옵니다. 쿠퍼 단일 모델에서 컨트리맨으로 전기차 라인업이 확장되었죠. MINI의 SUV 모델을 전기로도 경험할 수 있게 된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의 파워트레인으로 두 종류로 나뉩니다. 컨트리맨 E는 싱글 모터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이고, 컨트리맨 SE ALL4는 듀얼 모터이고 313마력과 50.4kg·m입니다. 취향과 용도에 맞게 고르면 되겠죠. 환경부 인증 주행 가능 거리는 컨트리맨 E가 349km이고 컨트리맨 SE ALL4는 326km입니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크기입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길이 130mm, 너비 20mm, 높이 60mm, 휠베이스가 20mm 늘어나 체격이 부쩍 커졌습니다. 그만큼 실내와 짐 공간에 여유가 생겨서 SUV 본연의 활용성이 더 커졌습니다. 전반적으로 MINI와 컨트리맨의 고유한 디자인 요소를 이어받으면서 차체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아이덴티티와 세련미의 조화가 두드러집니다.
실내는 간결한 하이테크 이미지가 돋보이죠. 대시보드 중앙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높은 화질과 신속한 반응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 제공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앞좌석 전동 시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되어 운전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MINI 에이스맨(2024)
MINI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은 과감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과 함께 나오는 쿠퍼와 컨트리맨에 이어서 순수한 전기차 전용 모델인 에이스맨도 선보입니다. 에이스맨은 쿠퍼와 컨트리맨 사이를 채우는 모델로, 전기차 모델 추가는 물론 라인업 확장 임무도 수행합니다.
뉴 MINI 에이스맨의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입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에이스맨 E 184마력과 29.6kg·m, 에이스맨 SE 218마력과 33.7kg·m입니다. 둘 다 54.2kWh 용량 고전압 배터리를 얹고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으로 312km를 갈 수 있습니다.
외부는 신모델의 참신한 개성이 돋보입니다. 이전에 없던 다각형 헤드램프, 세로선이 없는 8각형 그릴이 에이스맨 만의 개성을 살리죠. 차체는 길이와 높이가 각각 4085mm와 1515mm로 일반 SUV보다 낮고 긴 비례를 보여줍니다. SUV이면서 날렵하고 역동적인 감성이 차체 형태와 비례에 드러납니다.
실내는 SUV 본연의 공간 활용성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룹니다. 여타 MINI 모델과 마찬가지로 대시보드 중앙의 커다란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브랜드의 동질성을 강조하죠.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제공하는 TMAP 기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 차 내 게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습니다.
MINI JCW 일렉트릭 & 에이스맨 (2024)
MINI의 전기차는 분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고성능도 예외가 아니죠. MINI의 고성능 모델인 JCW에도 전기차가 나와서 차원이 다른 역동성의 세계를 펼칩니다. JCW 일렉트릭은 258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토대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만에 가속합니다.
최고 속도도 시속 200km까지 올라가죠. 부스트 모드에서는 27마력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JCW의 전설적인 성능과 주행 역동성을 전기차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여기에 JCW 전용 디자인 요소들이 추가되어 외관과 실내에 스포티한 매력이 배가됩니다.
JCW 전기차는 3도어 해치백 외에 에이스맨으로도 나옵니다. MINI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고성능으로 즐길 수 있죠. JCW 에이스맨도 출력은 JCW 일렉트릭과 동일한 258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고성능 전기 SUV만의 짜릿한 역동성을 분출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4초입니다.
MINI의 지위는 특별합니다. 프리미엄 소형차로 독보적인 영역을 지키면서 전기차 분야로 라인업을 확장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죠. 더 뉴-올 일렉트릭 쿠퍼와 컨트리맨에 이어 전기차 전용 모델 에이스맨까지 출시되며, MINI의 전기차 시장 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MINI E가 그룹은 물론 전기차 시장에서 큰 전환점을 이뤘듯이, 앞으로도 MINI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주행 감성을 담은 전기차들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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