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연기관에 이어 전기차 시장까지 석권한 BMW의 저력
- BMW i4 & iX1 각각의 매력을 파헤쳐보다!
친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은 단연 전기차입니다. 100년 넘게 이어진 내연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미래차의 주인공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죠.
일찍부터 전기차 시장 잠재력을 파악한 BMW는 전기차 전용 라인업, ‘i’를 전 라인업에 걸쳐 확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BMW는 유럽에서 지난 7월 1만 4,86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1만 4,561대)를 꺾고 유럽 월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라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4,52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국내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BMW의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i4와 iX1은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BMW 전기 세단 i4와 SAV iX1, 서로 다른 두 매력의 전기차가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 BMW i4
낮고 넓은 차체, 유려한 실루엣으로 전기차의 편견을 깨버린 i4는 전통적인 BMW의 멋을 제대로 살린 주인공입니다. 4시리즈 그란쿠페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덕에 익숙한 역동적인 쿠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전기차라면 피할 수 없는 껑충 솟은 높이도 i4 앞에서는 옛말입니다. 차체 바닥에 대용량 배터리를 싣고도 낮은 무게 중심과 완벽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 긴 휠베이스로 군살 없는 라인을 완성했죠. i4의 완성도는 내연기관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위해 막아놓은 키드니 그릴도 기존 4시리즈의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스포티한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죠.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작은 디테일들도 i4를 보는 재미입니다. 공기 역학 디자인을 고려한 휠, 우아하게 떨어지는 지붕선, 차체를 넓게 보이게 만든 와이드 테일램프, 한껏 부풀어진 범퍼 등은 한눈에 봐도 잘 달리는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스포티한 운전의 맛을 살려줄 실내도 최신 BMW의 요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12.3인치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에는 최신형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한, 전기차 전용 메뉴와 스마트폰의 UI를 연상케 하는 아이콘 배치도 쓰임새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화려한 편의 장비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인데요. 3존 에어 컨디셔닝, 엠비언트 라이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전동식 트렁크, 컴포트 액세스 등 평소 자주 쓰는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쿠페형 차체지만 넓은 2열 공간은 i4만이 가진 특기죠. 무릎 공간, 머리 공간 모두 성인이 앉아도 여유롭고 시트의 쿠션도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돼 불편함 없이 오랜 시간 주행이 가능합니다. 해치 형태로 열리는 적재공간은 기본 470리터,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290리터까지 확장돼 투어링과 SUV 부럽지 않을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국내 판매 중인 i4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존재합니다. 5세대 eDrive 시스템이 들어간 eDrive40과 고성능 버전인 M50이죠. 시스템 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는 eDrive4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7초 만에 도달하는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복합 429km의 주행가능거리를 인증 받았습니다. 단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이 가능하단 의미죠.
고성능 M50의 경우 전륜 258마력, 후륜 313마력을 발휘하는 듀얼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81.1kg·m의 슈퍼카 못지않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 3.9초면 충분하죠.
◆ BMW iX1
세단보다는 SUV 전기차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iX1이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iX1은 BMW가 만든 전기 SAV 가운데 가장 콤팩트한 모델입니다. 구성은 단순합니다. 오직 xDrive30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성능과 효율, 공간까지 챙겼죠. 최신 전기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작지만 강한 iX1의 볼륨은 풍성합니다. 눈으로 바라보는 외적인 면모 이외에도 가진 재능이 출중하죠. 한층 커진 키드니 그릴은 단적인 예시입니다. 절도 있는 헤드램프와 어우러진 앞모습은 매우 단단한 이미지를 전달하죠. 쿠페형 매력을 가진 i4가 풍성한 곡선을 사용했다면 iX1은 각이 살아 있는 선들로 이뤄졌습니다. M 모델이 아닌데도 파워돔 형태의 보닛과 예리한 캐릭터 라인이 한 데 어우러져 있죠.
전륜 구동 기반의 X1과 달리 iX1에는 앞, 뒤 각각 전기모터를 하나씩 장착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발생하는 힘은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 콤팩트한 iX1을 거칠게 몰아붙여도 거뜬한 성능입니다. 또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실렸지만 무게를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강력하죠.
이마저도 부족하다 느낀다면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자리 잡은 ‘BOOST’ 기능이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습니다. 10초 동안 추가 출력을 더해 매콤한 가속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죠.
iX1의 공인 주행가능거리는 310km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iX1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테지만 kWh 당 평균 6~7km의 전비를 기록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니까요. 배터리 용량이 66.5kWh라 까다로운 잣대로 따져봐도 약 400km에 가까운 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충분히 넉넉한 공간은 BMW SAV의 덕목입니다. 몇몇 모델에서 인색하던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은 iX1에서 12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적재공간의 손해를 보지 않고 있죠. 접근성 높은 가격 책정도 iX1의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모든 구성을 갖췄음에도 6000만 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죠. 독일산 프리미엄 콤팩트 SAV 전기차를 가장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BMW 인기 전기차 i4와 iX1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차량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두 차량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죠. 뛰어난 성능에 비교적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원한다면 SAV인 iX1. 세단의 편안함과 쿠페의 디자인을 한 번에 누리길 원하면 i4.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면, 두 차량 모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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