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판매량을 통해 본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방향성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규모가 크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의 판매량 추이를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우선 판매 대수가 많으니 시장의 특성이 잘 반영됩니다. 또 하나, 시장을 선도하므로 해당 브랜드가 창조해 내는 새로운 트렌드가 곧 시장의 최신 트렌드가 됩니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BMW를 트렌드의 지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BMW의 글로벌 판매량 추이에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나타납니다. 2022년과 비교해 2023년에 전체 판매량은 15만 대, 전기차는 두 배, 고성능 자동차 M은 14% 정도 늘었습니다. 이 결과는 계속되는 럭셔리 자동차 선호, 전기차 보급 확대, 고성능 자동차 인기 상승 추세를 보여줍니다. 이 밖에도 세단과 SUV의 판매량이나 차급별 판매량 등을 보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BMW를 기준 삼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 고급차의 지속적인 인기
-- 전체 판매량 증가 2,100,689→2,252,793대(+7.2%)
고급차의 인기는 수년째 이어지는 트렌드입니다. 차별화된 감성을 원하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큰 고급차로 눈을 돌리고 있죠. BMW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5만 2,104대 늘었습니다. 7.2% 증가한 수치죠.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순수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BMW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고급차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죠.
◆ 급속한 전기화
-- 순수 전기차 판매량 증가 172,008→330,197대(+92.0%)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요즘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인 트렌드입니다. BMW는 시장 확대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죠. i4, i5, i7, iX1, iX2, iX3, iX 등 다양한 차급의 모델이 라인업을 채웁니다. 내연기관과 함께 나오는 전기차, 전용 전기차, 고성능 전기차 등 세부 모델로 들어가면 종류는 더 많아집니다. 다양한 모델과 우수한 성능에 기반해 판매량은 급속히 늘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15만 8,189대 팔려서 92%나 증가했습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BMW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전동화 모델 비중 증가
-- 순수 전기+PHEV 판매량 504,075대(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22.4%)
전기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역시 찾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BMW는 2/3/5/7시리즈, X1/X3/X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적용합니다. M 전용PHEV 모델인 XM도 내놓고 있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모델의 비중 역시 친환경 시대에 맞춰 커졌습니다. 지난해 BMW 전동화 모델의 판매 대수는 50만 4,075대입니다. 비중으로 따지면 22.4%입니다. 4~5대 중 한 대는 전동화 모델이라는 얘기죠.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트렌드를 BMW 판매량에서 알 수 있습니다.
◆ 고성능 모델 상승세
-- 고성능 모델 판매량 증가 177,258→202,431대(+14.2%)
자동차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고성능 모델의 판매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BMW를 대표하는 고성능 브랜드 M은 반세기 넘는 역사를 이어오면서 고성능 모델 시장을 주도하고 있죠. 고성능 모델은 강력한 성능을 추구하는 소수의 마니아가 찾는 모델로 알려졌는데, 요즘에는 일반 고객도 많이 찾습니다. 강력한 힘이 매력을 끄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된 거죠. 모델 세분화도 고성능 모델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BMW M의 판매량은 지난해 20만 2,431대로 2022년의 17만 7,258대와 비교해 14.2%나 늘었습니다.
◆ 꾸준히 이어지는 SUV 선호
BMW 모델 판매 순위: 2위 X3/X4 405,562대(18.0%), 3위 X1/X2 318,051대(14.1%), 4위 X5/X6 280,684대(12.5%)
수년간 이어지는 자동차 시장의 대표 트렌드는 SUV 선호입니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인기를 끌죠. BMW는 SUV를 좀 더 특화해 운동 성능을 강화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쿠페 특성을 적용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를 내놓으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BMW 판매 순위 2, 3, 4위는 모두 SUV가 차지했습니다. 1위는 3/4시리즈였고, 2위는 X3/X4, 3위는 X1/X2, 4위는 X5/X6입니다. 판매 순위를 보면 SUV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 콤팩트 급 SUV 강세
-- X1/X2 판매량 증가 242,189→318,051대(+31.3%)
SUV 중에서도 콤팩트 급은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분야입니다. 비슷한 급의 해치백이나 세단보다 활용도가 높고, SUV 중에서는 가격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고객이 선택하고 있죠.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BMW의 X1/X2 모델은 지난해 31만 8,051대 팔렸습니다. 2022년의 24만 2,189대와 비교하면 31.3%나 늘어난 수치죠. BMW 안에서는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지만, 판매 증가율로 따지면 1위입니다. 콤팩트 급 SUV가 강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우수한 상품성과 더불어 전기차도 고를 수 있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힙니다.
◆ 대형 전기 SUV 수요 증가
-- iX 판매량 증가 39,130→50,989대(+30.3%)
전기차는 차급을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형급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iX는 BMW 전기 SUV 라인업의 꼭대기 자리를 차지하는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내연기관 모델에 기반하지 않은 전용 전기차 모델로 전기차 시대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022년 3만 9,130대였던 판매량은 2023년 5만 989대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30.3%나 늘어났죠. 전기차 수요가 좀 더 고급스럽고 큰 차급으로 펴져나가는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 대표 모델의 꾸준한 인기
전체 1위: 3/4시리즈 478,932→558,462대(+16.6%)
자동차 브랜드에는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 모델이 있습니다. 보통 대중성과 보편성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담고 있는 모델이 대표 역할을 하죠. BMW의 대표 모델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 안에서 3/4시리즈는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16.6% 증가했습니다. 대표 모델이면서 성장세를 기록했죠. 전기차 시장 확대로 격동하는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해당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대표 모델의 꾸준한 인기 그 자체가 또 하나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준으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알아봤습니다. BMW 판매량만 봤는데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한눈에 들어오죠. 프리미엄 시장을 대표하고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브랜드인 만큼 트렌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트렌드는 만들어가는 거라고도 하죠. BMW를 잘 지켜본다면 자동차 트렌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알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또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할지 앞으로도 BWM를 지켜보며 기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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