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km로 공식 인증 받은 BMW iX1, 실제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 BMW iX1으로 왕복 400km 이상을 주행해야 하는 서울 ↔ 군산TG 주행해 봤습니다!'
환경부로부터 공식 인증 받은 전기차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에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점 중 하나이죠.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전기차 분야에서 압도적인 노하우를 자랑하는 BMW의 iX1 xDrive30 M Sport Package 모델로 전비 시승을 진행했습니다.
iX1은 4.5m 밖에 되지 않는 콤팩트 SUV로 BMW SUV의 막내를 맡고 있지만, 파워는 결코 막내답지 않습니다. 313마력의 최고 출력에 494NM의 최대 토크까지 매우 강렬하고 시원한 주행감을 보여주죠. 전기차 답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스포티한 반응은 덤이고요.
더불어 차량의 크기가 콤팩트하여 공간이 다소 협소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과는 달리 운전하기 매우 편할 정도로 안락한 실내와 여유로운 공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뒷좌석은 리클라이닝 각도가 조정이 되어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전기차 구매를 고민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입니다. iX1의 총 배터리 용량은 66.4kWh로, 국내 공식 인증 주행거리는 310km입니다. 이에 iX1은 도심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에만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나름 작은 배터리의 장착에도 꽤나 합리적인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크기에 비해 오버 스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파워를 가져 매우 역동적이고 즐거운 주행을 즐길 수 있죠.
그렇다면 과연 BMW iX1은 실제로 얼마만큼의 주행 거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진짜로 환경부에서 인증 받은 310km만큼만 주행할 수 있는지 혹은 더 멀리 갈 수 있는지 시승을 통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승은 왕복 400km 이상을 주행해야 하는 서울 ↔ 군산TG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주행 모드는 EFFICIENT에 BMW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속도를 100km/h에 설정하였으며, 외부 온도는 13~16도 사이였습니다. 도로 상황은 원활하여 끊임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총 2시간 39분 동안 202.7km의 거리를 달려 군산TG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전비는 6.3km/kWh를 기록했으며, iX1의 공식 전비가 4.2km/kWh인 것을 고려했을 때 실제 전비는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군산 TG에 도착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배터리를 체크해보니 48%가 남아있습니다. 6.3km/kWh의 전비 x 66.4kWh의 용량의 배터리를 단순 계산하여 얻은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418.32km입니다. 환경부에서 인증 받은 310km보다 훨씬 상회하는 예상 주행거리를 보여줍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모델과는 다르게 에어컨을 틀 때보다 히터를 틀 때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효율에는 좋지 않습니다. 동계 주행거리가 하계 주행거리보다 적게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이죠.
새벽이라 기온이 꽤 떨어져서 그런지 군산TG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였습니다. 총 277.7km를 달렸고, 전비는 6.1km/Kwh, 배터리 잔여량은 27%, 남은 주행거리는 103km였습니다.
계속해서 서울을 향해 올라오다 보니 결국 배터리는 3%가 남았고, 이제는 구동장치 출력이 감소된다고 하는 노란색 거북이 마크가 떴습니다. 약 370km를 달려왔을 때 남은 주행거리는 13km. 안전하게 출발지로 복귀하기 위해서 초급속 충전기가 있는 가까운 죽전휴게소로 향했습니다.
이번 iX1 전비 시승기의 결과, 총 4시간 27분 동안 375.5km를 주행했으며, 남은 배터리 잔량 2%, 주행 가능 거리는 7km, 전비는 6.1km/kWh를 기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iX1은 1회 충전으로 382.5km를 갈 수 있는 셈입니다. 환경부로부터 공식 인증 받은 310km보다는 확실히 더 멀리 갈 수 있네요. 이정도면 일상적인 주행과 즐거운 펀드라이빙을 커버하는 데에 전혀 문제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BMW iX1 시승을 해보니 오랜 시간 전기차를 만들어 온 BMW의 노하우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MW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환경부에서 인증 받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높은 주행 거리와 전비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덤으로 전기차에서도 이어지는 BMW만의 펀드라이빙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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