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bility의 혁신을 선도해온 BMW i시리즈
BMW i의 역사를 보면 BMW가 전기차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자동차는 인류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이동 수단의 자유를 넘어 활동 범위를 비약적으로 증가시켰죠. 100년 넘는 역사를 함께 해온 내연기관은 자동차 역사의 산증인이죠. 그러나 요즘 대세가 된 전기차가 이보다 역사가 깊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832년 첫 등장한 전기차는 다양한 시도에도 기술의 한계로 내연기관에 쉽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기술로는 배터리와 충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BMW는 역사의 한 편에 남을 뻔한 전기차를 잊지 않았습니다.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1969년 BMW 02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연구용 전기차 두 대와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사용된 1602는 본격적인 전기차 개발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콘셉트카를 통해 숨 고르기를 끝낸 BMW는 마침내 2007년, 지금의 전기차 브랜드인 ‘i’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수년간의 개발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BMW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타이틀의 주인공은 i3로 낙점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등장과 함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죠. i3는 생김새부터 기존 자동차와 달랐습니다.
이를 위해 BMW는 시대를 앞선 최신 기술을 과감히 접목시켰습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개념을 적용해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하나로 합쳐진 ‘드라이브 모듈’과 탑승객을 위한 ‘라이프 모듈’을 각각 설계하고 이를 하나로 합치는 방식을 택했죠.
특히 지금도 값비싼 슈퍼카에서만 쓰이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i3 골격 소재로 채택한 점은 경량화, 주행성능, 안정성 등을 위해 BMW가 얼마나 전기차 개발에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i3는 출시 초기 시스템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전기모터와 18.8kWh 리튬 이온 배터리 조합을 통해 BMW만의 드라이빙 성능을 선보였죠. 근거리 도심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과 달리 큰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꾸준한 개선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42.2kWh까지 늘려 최종 버전에선 최대 248km를 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BMW i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i3와 함께 등장한 i8이죠. 학창 시절 방안 벽 한 편을 차지했을 만큼 뛰어난 외모로 친환경 스포츠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 i8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방식을 채택한 최초의 BMW 스포츠카였습니다.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을 낮고 넓은 생김새는 지금 봐도 흠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죠. 완벽한 전기차로 등장한 i3와 달리 i8은 3기통 1500cc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1마력의 전기모터 조합을 통해 시스템 합산 출력 362마력을 발휘했죠.
최대 토크도 엔진이 32.7kg·m, 전기모터가 25.5kg·m를 각각 발휘해 낮은 배기량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4.4초만에 끝내는 순발력까지 갖췄습니다. BMW i8은 최근 탑기어 역대 ‘올해의 차’ 중에 최고의 차로 선정되며 그 매력을 한 번 더 인정받았습니다.
BMW 프리미엄 전기차의 신호탄을 쏘았던 주인공은 누가 뭐라 해도 i4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한국 땅을 밟으며 BMW의 전기차 기술력을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린 모델이기도 하죠. 현재 국내에선 i4 eDrive 40과 고성능 M 배지가 붙은 M50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i4는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늘씬한 지붕선을 따라 편안한 뒷좌석을 제공하는 4도어 쿠페이기도 하죠. 앞서 소개한 i3와 i8과 달리 내연기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i4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번 완충 시 429km(i4 eDrive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시스템, 34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전기모터 등이 하나의 시너지를 발휘한 덕분이죠.
특히 기존 내연기관 고성능 세단을 긴장시킨 M50은 시스템 출력 544마력의 강력한 모터의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을 발생시키는 회생제동 시스템은 BMW만의 적응형 회생제동 기능을 더해 도로의 상황, 앞 차의 유무, 차간거리 등을 판단해 스스로 제어하는 똑똑한 기능도 갖추고 있죠.
BMW 라인업의 최고봉인 7시리즈에도 전기차 라인업이 새롭게 추가됐는데요, 7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i7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브랜드의 얼굴을 담당하는 만큼 i7은 기함급 덩치와 파격에 가까운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전작보다 한층 부풀어진 크기에서 오는 압도감은 도로 위 존재감이 확실하죠.
화려함으로 뒤덮인 디자인도 i7의 특별함을 부각합니다. 언제나 반짝이는 스왈로브스키의 헤드램프는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는 스타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을 가졌죠.
비행기 1등석이 부럽지 않은 실내는 버튼 하나로 도어를 열어 들어갈 수 있고, 크리스털 소재로 마감된 인터렉션 바, 31.1인치에 달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 등이 보는 이의 감탄사를 불러일으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i7은 플래그십 전기차로의 가치를 이미 충분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5m가 넘는 거대한 덩치를 실크로드처럼 이끄는 힘은 2개의 전기모터가 책임집니다. xDrive60에 탑재된 시스템 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6kg·m의 힘은 고요하면서 동시에 강력하죠.
V12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M70은 M 역사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고성능 플래그십 전기차입니다. BMW 그룹 통틀어 가장 높은 출력을 도로 위로 쏟아내죠. 앞, 뒷바퀴를 각각 책임지는 2개의 고성능 모터는 시스템 출력 660마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을 단 3.7초 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가장 따끈따끈한 신차 i5는 BMW 전기 세단 라인업에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됩니다. 7시리즈와 마찬가지로 5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전기차로 선보인 i5는 3시리즈의 역동성과 7시리즈의 우아함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BMW만의 해법으로 풀어냈죠.
팽팽하게 긴장감을 불어넣은 실루엣과 7시리즈로부터 물려받은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 F 세그먼트 시장을 넘보는 크기까지 i5는 성공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도 7시리즈를 떠올릴 만큼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스포티함도 잃지 않았죠.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과 넉넉해진 2열 공간은 완벽한 비즈니스 세단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i5는 시스템 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는 싱글모터 사양의 eDrive40과 고성능 M 배지가 붙은 듀얼모터가 들어간 M60 xDrive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eDrive40으로도 충분하죠. 공식적인 주행가능거리는 384km이지만 이는 21인치 휠타이어를 기준으로, 실제 주행을 할 땐 이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M 퍼포먼스 부제가 붙은 M60은 시스템 출력 601마력, 최대 토크 81.1kg·m의 성능을 뽐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도 3.8초면 충분하죠. 포악한 힘만큼 거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i5는 젠틀한 신사처럼 고성능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BMW의 전기차 확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독일 딩골핑 공장의 전기차 생산 비중을 내년까지 40% 늘리기로 발표했죠. 공격적인 확장이 아닐 수 없는데요. 모듈화 플랫폼 전략 아래 5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을 쌓아온 BMW가 내연기관 이후 자동차 역사에 어떠한 발자취를 남길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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