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서원힐스에서 19일 티오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뺨치는 흥행신화, 스포츠에서도 BMW의 진심은 늘 통했다
지난봄과 여름, 경기도 파주의 유서 깊은 골프장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힐스 코스에는 날카로운 타구음 대신 중장비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입체적인 형태의 벙커 86개가 새로 만들어졌고, 페어웨이에 양탄자처럼 깔린 켄터키 블루와 그린 위의 솜털 같은 벤트그라스가 귀한 손님을 맞기 위해 새단장을 했죠. 서원힐스의 웨스트와 사우스 코스는 두 계절 동안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David Dale)의 상상력에 따라 완전히 새로 태어났습니다.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BMW Ladies Championship 2023)’은 그렇게 봄부터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계절이 흘렀고, 마침내 잘 가꿔진 코스 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대회는 10월 19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총상금은 무려 220만 달러(약 29억 5,000만 원)에 달합니다. 올해 열린 KLPGA 투어 대회 중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는 8월의 한화 클래식이었는데 17억 원이었죠. 그보다 12억 원이 더 많습니다. 우승 상금도 33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나 됩니다.
대회장 준비가 끝났으면 어떤 선수가 참가하는 지도 중요하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에는 최정상급 LPGA 투어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선수 10명 등 모두 78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아시아 지역을 돌며 펼치는 LPGA 투어 대회에는 컷오프가 없습니다.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선수는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26) 입니다. 리디아 고는 작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의 우승자입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으로부터 역전 우승을 일궈내 개인 통산 LPGA 투어 18번째 우승 기록을 썼죠. 리디아 고는 그해 겨울, 결혼까지 했으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이 뜻깊은 선물이 된 셈입니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반가운 선수도 있죠. 미국의 넬리 코다(25)가 2019년 부산 대회 이후 4년 만에 출전합니다. 넬리 코다는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한 때 고진영과 세계 랭킹 1위를 주고받던 최정상급 선수죠. LPGA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굳이 소개가 필요 없는 태극 낭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고국 나들이에 나섭니다. 2021년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된 고진영도 대회 출전을 결정했고,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안나린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10월 9일 ‘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VOA’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8), 10월 2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성공한 루키 유해란(22)도 고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립니다.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의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세계 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LPGA의 떠오르는 신예 인뤄닝(중국)도 물오른 기량을 뽐낼 각오이고, 1년여만에 LPGA 무대에 복귀하는 박희영(한국)도 특별 초청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골프 역사상 최다승인 통산 64승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을 이어가고 있는 골프 여제 신지애는 특별초청 선수로 대회에 참가합니다. 신지애는 2007년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인 9승, 2018년 JLPGA 투어 최초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전설적인 선수죠. 2009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11승을 거뒀고, 올해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LPGA 투어 데뷔 첫해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던 국내 여자골프 간판 스타 박성현도 출전을 확정했답니다.
대회가 접근성이 좋은 파주에서 열리는 만큼 흥행 기록의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그 동안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부산 기장, 강원도 원주에서 열렸습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수도권에서 열리는 것은 LPGA 투어로 편입된 이후 처음이라 관심이 더 큽니다.
작년 대회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원주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수준인 8만 1,657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죠. 대회를 주관하는 BMW 코리아는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이 모여 작년의 흥행기록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대회를 주최하는 만큼 모터쇼를 방불케 하는, ‘신차 영접’의 색다른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9년 부산 대회 때는 20년 만에 부활한 8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2021년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 ‘BMW iX’가 관람객들 앞에 자태를 뽐냈죠. 그리고 작년 대회 때는 플래그십 SAV ‘BMW 뉴 X7’이 웅장한 존재감을 자랑했습니다.
올해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신차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대명사 ‘뉴 5시리즈’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보내 준 사랑에 보답하고자 BMW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 시장에 내놓은 바로 그 차 말입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탄생한 ‘뉴 5시리즈’는 전동화 시대를 살아가는 프리미엄 세단의 미래 지향적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초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i7 M70 xDrive’도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i7 M70 xDrive는 7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BMW M 순수전기 고성능 기함인 i7의 M 퍼포먼스 모델로, BMW 그룹의 모든 순수전기 모델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 특히 합산 최고출력 660마력을 발휘하는 초고성능 전기 모빌리티를 통해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국내 최초 공개되는 M 전용 초고성능 SAV 모델인 ‘XM’의 초고성능 한정판 에디션 레이블 레드도 빼놓을 수 없죠. XM 레이블 레드는 BMW M 창립 50주년을 맞아,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인 ‘XM’에 가장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모델입니다.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을 자랑합니다.
공개되는 ‘XM 레이블 레드’와 ‘i7 M70 xDrive’ 두 모델 모두 올 연말 공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BMW 코리아가 그리는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자동차와 스포츠 이벤트만 담기지 않습니다. 갤러리 입장 티켓 구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BMW 밴티지(BMW Vantage)’ 어플리케이션을 통하도록 했으며, 대회 전반에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대회도 선언했습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친환경 차량으로 의전을 할 예정이며 전시 차량도 친환경 차량이 중심이 됩니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기부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관심입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BMW 코리아 ESG 활동의 종합무대인 셈인거죠.
지난 대회에 이어서 이번에도 대회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데요. 작년 대회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처음 개발된 전용 앱은 올해부터 갤러리를 위한 편의성에 기반을 두고 통합 관람객 플랫폼으로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앱 내 실시간 교통 정보와 버스 지연 상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셔틀 도착 시간에 맞춰 탑승을 진행하는 등 대회장 방문과 귀가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하고 원활한 셔틀 탑승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앱 내 모바일 MD 스토어를 구축하여 상품 검색, 결제, 픽업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탑(One-Stop) 쇼핑 서비스도 함께 마련했답니다. 이외에도 식음료 비대면 주문, 픽업 알림톡 발송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니 방문 시 꼭 필요하겠네요.
BMW는 다양한 부스도 운영하여 볼거리와 재미를 한 층 높일 예정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옥토버페스트 존과 BMW X 캠핑존도 지나칠 수 없는 요소죠. 더욱 알찬 혜택을 원하신다면 BMW 엑설런스 클래스 패키지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BMW 엑설런스 라운지 입장, 뷔페 및 케이터링, 대회 기념품, VIP 주차장 패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거든요.
BMW가 이번 대회에 고민한 흔적들은 곳곳이 숨어있습니다. 이만큼 골프에 진심인 기업이 있을까요? BMW 코리아는 LPGA 대회를 4회째 국내에서 주최하고 있습니다. BMW가 그동안 걸어온 행보를 보았을 때 이번 대회도 역시나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그 개막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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