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왔고 지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인재가 필요한 분야죠. 이미 있는 인재만으로는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힘들기에 많은 인재를 키워내고 준비해야 합니다. 주체는 누가 돼야 할까요? 학교 같은 교육기관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인재를 키워야 할까요? BMW 그룹 코리아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먼저 소개할 프로그램은 ‘아우스빌둥’입니다. 왠지 독일어 같기는 한데 뭔가 좀 어렵게 들리죠? ‘아우스빌둥(Ausbildung)’은 사전적 의미로 ‘직업 교육’을 뜻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기업 현장의 실무 교육과 학교의 이론 교육을 결합한 독일식 이원 직업교육 제도를 나타냅니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정비를 비롯해 제빵, 치기공, 경찰, 은행 등 300여 개가 넘는 직종에 아우스빌둥 제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참여하는 수만 15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독일의 아우스빌둥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BMW 그룹 코리아가 한독상공회의소와 협약해서 2017년에 최초로 들여왔습니다. 한국에 진심인 독일 기업인 만큼 자국의 좋은 제도를 한국 시장에 선보여 자동차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이었죠. 좀 더 구체적으로는 미래 자동차 분야 전문 인력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우수한 전문 기술 인력으로 키우려는 의도입니다.
아우스빌둥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기업은 필요한 교육 비용과 실습 환경을 지원하죠. 이런 방식을 거쳐 각 산업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 효과를 창출합니다.
한국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의 직업교육 과정 중에서 자동차 정비 분야의 ‘아우토 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입니다. 기업 현장의 실무 훈련(70%)과 학교에서의 이론교육(30%)을 결합한 커리큘럼으로 3년(군복무 포함 5년)에 걸쳐 직업교육이 이뤄지죠. 독일연방상공회의소 인증 교육을 이수한 전문 트레이너와 대학 교수진이 각각 실무와 이론을 지도합니다. 분야는 날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판금과 도장 분야로 직종을 확대했고, 2022년에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일반 정비 커리큘럼에 전기차 기초 이론을 추가했습니다.
아우스빌둥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 학사 학위, 독일연방 상공회의소의 교육 인증서, BMW 주니어 테크니션 자격을 얻습니다. 최종 평가에 합격하면 근무했던 곳에 취업할 수도 있죠. 한국의 아우스빌둥 과정은 독일을 비롯해 아우스빌둥을 도입한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인정하므로 해외 취업에도 유리합니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17년 이후부터 2022년까지 BMW의 7개 공식 딜러사를 통해 아우스빌둥 참가생 348명을 선발했습니다. 참가생은 정식 훈련 근로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급여와 수준 높은 근무 환경을 제공받고 있죠. 2022년 5월에는 1기 졸업생 31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음은 어프렌티스 프로그램(Apprentice Program)입니다. 자동차 전문 인력 육성 프로그램으로 BMW 그룹 코리아에서 2004년부터 거의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죠. 해마다 자동차 관련 대학과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모집해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BMW 딜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일종의 산학협력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죠. 선발된 학생들은 서비스센터 현장 실습 기회를 얻고 장학금도 제공받습니다. 학교 졸업 후 BMW 그룹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정식사원으로 취업할 수도 있고요.
BMW 그룹 코리아는 2004년 8개 대학교와 협약해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현재 36개 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2022년까지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거쳐서 BMW의 7개 공식 딜러사에 정식 입사한 학생 수는 무려 1,546명에 이릅니다.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1월에 아주자동차대학교와 자동차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BMW 맞춤형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수업을 개설해 교육과 채용 연계 과정을 지원하기로 한 거죠. 올해 1학기부터 2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한 BMW 맞춤형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MW 그룹 코리아는 현장 노하우와 실무에 필요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기존 어프렌티스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BMW 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성해서 교육생이 숙련된 테크니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교육과정은 크게 BMW 맞춤형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준비 과정과 인턴십으로 나뉩니다. 1학기에는 다양한 이론과 실무 수업을 받고, 2학기에는 선발 절차를 거쳐 BMW 맞춤형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식 딜러사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일반 정비, 판금, 도장, 서비스 어드바이저, 보증 등 희망 직무에 따라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죠. 아주자동차대학교 내 시설 일부를 4개의 워크베이, 실습실과 강의실을 갖춘 BMW 어프렌티스 전용 교육장으로 리모델링해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집니다.
BMW 그룹 코리아의 인재 양성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죠. 2013년 11월 첫 출범한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는 BMW 그룹 코리아와 딜러사의 기술 전문인들이 보유한 재능을 청소년에게 나누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공업고등학교와 마이스터학교 자동차학과 학생 중 저소득, 한부모,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기술인 멘토가 1년간 월 1회 전공 분야와 진로에 대한 정기적인 멘토링을 제공하죠.
BMW 그룹 코리아가 한국에서 벌이는 다양한 활동을 보면, 독일 회사가 아니라 한국 회사라고 여길 만합니다. 그만큼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죠. 특히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제도를 들여온 아우스빌둥이나 20년 가까이 이어오는 산학협력 어프렌티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필요한 인재는 현지에서 직접 양성한다’라는 전략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가를 키워내고,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겠죠.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그날까지, BMW 그룹 코리아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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