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라는 도화지에 한계란 없다, MINI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이것
MINI를 말할 때 ‘개성’을 빼놓을 수 없죠. 자기만의 멋을 꾸준히 지속한다는 얘기입니다. MINI만의 외형이 큰 역할을 하죠. 동그란 헤드램프와 구름처럼 몽글몽글한 차체는 예나 지금이나 결이 비슷해요. 시간이 지나도 자기만의 멋을 고수합니다. 변화무쌍한 자동차 업계에서 이럴 수 있는 브랜드, 손에 꼽습니다.
외형만 독특할까요? 그 외형을 꾸준히 변주하며 항상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말은 쉬운데 자동차라는 특성 상 매우 어려운 일이거든요. 변경 주기가 있으니 매번 새로운 외관을 선보일 수 없죠. MINI는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새로움을 추구하죠. 같은 모델이라도 에디션만의 안팎 포인트로 다르게 보여줍니다. MINI가 항상 신선하게 다가오는 비결이죠.
MINI 에디션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나의 전통이에요. 클래식 MINI 시절부터 다양한 에디션으로 주체 못할 개성을 표현해왔어요. 여전히 그 전통을 소중하게 이어 나갑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MINI 에디션만 모아 놓아도 굉장한 전시가 될 겁니다. 영국의 유명 거리 이름을 딴 에디션부터 색다른 스타일을 뽐내는 에디션까지 다채롭죠. 롤스로이스와 협업한 굿우드 에디션까지 있으니 뭘 더 말할까요. MINI 에디션은 MINI라는 도화지를 자유분방하게 활용합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MINI 에디션이 대거 등장했어요. 한껏 개성을 자유롭게 뽐내는 중이죠. 온라인 한정 판매 형태로 희소성도 강조하고요. 어떤 모델이 나왔는지 볼까요? 지난해 7월 JCW 60주년을 기념해 나온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이 먼저 떠오릅니다.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매력적인 짙은 녹색 외관과 옆구리에 붙은 숫자 74가 시선을 끌었죠. 74는 1961년 MINI가 처음 출전하고 우승한 ‘롬뱅크 트로피’ 경주의 출전 넘버입니다. JCW의 시작을 알린 그 숫자를 60주년 에디션이 품었어요. JCW 60년 세월을 관통하는 셈이죠. 실내 대시보드 패널에 적용한 쿠퍼 가문 3대의 서명도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 요소예요. 여러모로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스타일도 의미도 남다릅니다.
MINI JCW 팻 모스 에디션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1962년 네덜란드 튤립 랠리에서 우승한 전설적인 두 여성 레이서, 팻 모스와 앤 위즈덤을 기리는 에디션이에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레이서를 조명하고 기리는 MINI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BIG LOVE’ 캠페인 정신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차량 사이드 스커틀 아래 튤립 랠리 코스 스티커를, 보닛 스트라이프에는 당시 우승한 클래식 MINI의 등록 번호 ‘737 ABL’을 3차원 효과로 적용했습니다.
MINI 컨버터블만의 에디션도 있습니다. MINI 컨버터블 30주년을 기념하는 씨사이드 에디션이에요. 바다와 백사장에서 영감을 얻어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외장 색에서 바다와 백사장을 표현해요. 캐리비안 아쿠아와 최초로 선보이는 나누크 화이트 색상 중에 고를 수 있죠. 바다냐 백사장이냐, 무엇을 고르든 시원한 오프 에어링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나누크 화이트는 오직 MINI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에만 있는 색상이니 더 눈에 띌 거예요.
MINI 컨버터블 3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30을 디자인 요소로 안팎에 다채롭게 적용한 점도 특징입니다. 차량 전면부, 사이드 스커틀, 휠캡, 실내 플로어 매트, 키캡 등에 30 아이콘을 찾아볼 수 있죠. 사이드 스커틀과 후면에 적용한 오렌지색 ‘Seaside’ 레터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색을 잘 다루는 MINI의 감각이 돋보이는 오렌지색 레터링이에요. 이런 포인트가 에디션을 더욱 달라 보이게 하죠.
가장 최근에 공개한 에디션은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입니다. 지난해 9월에 공개한 이후로 다시 선보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 말은 그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는 뜻이죠. 찾는 사람도, 못 사서 아쉬운 사람도 많으니 다시 선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은 이름처럼 MINI 클럽맨 전용 에디션입니다. MINI는 이렇게 각 모델 전용 에디션으로 각 모델의 캐릭터를 강화해요. 앞서 말한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JCW를, 씨사이드 에디션은 컨버터블을 위한 에디션이었죠. 언급하진 않았지만 MINI 언테임드 에디션은 MINI 컨트리맨을 위한 에디션입니다. 각 모델만의 특징을 살리는 에디션이죠.
각 모델마다 에디션을 따로 가져가는 방식은 공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MINI가 그만큼 에디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죠. 공 들인만큼 효과는 확실합니다. 에디션이 MINI만의 다채로운 개성을 더욱 부각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캐릭터를 살리면서 돋보이는 차별점을 선사하죠. 이왕 MINI 탈 거라면 에디션을 선택해볼까 하는 마음이 절로 들죠.
이번에 출시한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도 그렇습니다. 클럽맨 쿠퍼 S와 JCW 클럽맨을 기반으로 만들었어요. 클럽맨은 MINI 중에서 가장 진중하면서 원숙한 느낌을 줍니다. 안팎 싹 바뀐 신형 클럽맨이 나왔을 때 ‘젠틀맨’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죠. MINI의 영역을 보다 확장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은 그 진중하면서 원숙한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고급스러움에 집중했달까요. 일단 색부터 달라요. 클럽맨 쿠퍼 S 모델에는 세이지 그린 색상을, JCW 클럽맨에는 미드나잇 블랙을 적용했습니다. 발랄한 색이 잘 어울리는 MINI지만, 클럽맨이라면 블랙 컬러도 맵시 있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JCW 배지까지 붙는다면야.
언톨드 에디션의 키포인트는 황동색입니다. 전면 그릴 테두리, 후면 로고 레터링, 보닛과 루프를 가로지르는 스프라이트, 사이드 스커틀, 도어 실 등 곳곳에 황동색을 적용했어요. 휠도 황동색으로 덧대 독특한 분위기와 질감을 선사하죠.
실내 역시 황동색이 포인트입니다. 송풍구 테두리를 황동색으로 둘렀죠. 참신한 시도예요. 황동색은 황금처럼 호화로운 장식 느낌을 내면서 채도를 누른 색이기에 한층 고급스럽게 다가옵니다. 황동을 두른 MINI 클럽맨은 더욱 진중하고 원숙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MINI를 이렇게 럭셔리하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죠. 에디션인 만큼 스티어링 휠과 바닥 매트에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 엠블럼도 잊지 않았습니다.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을 보면 MINI라는 도화지에 한계란 없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죠. 더불어 왜 지난해 9월에 출시하고 다시 선보이는지도 알게 됩니다. MINI 에디션은 각각 색다른 시도를 해왔어요. 그럼에도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에 적용한 시도는 꽤 효과적이에요. MINI 클럽맨을 한층 고급스러운 모델로 탈바꿈시켰으니까요. 예전 MINI 굿우드 에디션이 떠오를 정도로 탐스러워요.
우리는 언제나 특별한 걸 원합니다. 남과 조금 다른 것을 찾죠. MINI는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긴 합니다. 개성 있는 외관, 고유한 주행 감각, 남다른 히스토리가 있죠. MINI 에디션은 그 특별한 MINI를 더욱 특별하게 합니다. 그래서 MINI 에디션이 나올 때마다 궁금해집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어떤 스타일을 입었을까 보게 되죠. 언젠가 마음을 파고드는 에디션을 구입하는 순간을 기다리면서요. 이번 MINI 클럽맨 언톨드 에디션이 그 순간을 선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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