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은 물론, 황홀하게 오감을 자극한 ‘BMW 엑설런스 라운지’
기술력, 장인정신, 영감, 소재. BMW 플래그십 모델의 핵심가치죠.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 4가지 가치는 요리에도 적용될 수 있어요. 셰프는 무언가에서 영감 받은 요리를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장인정신과 기술력(조리법)으로 완성해내니까요. 멀기만 한 줄 알았는데 어딘가 닮은 자동차와 요리의 세계에요.
지난 5월 15일, ‘BMW 엑셀런스 라운지’에서 럭셔리 클래스 차량과 파인 다이닝의 페어링을 통해 공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다녀왔어요. ‘BMW 엑셀런스 라운지’는 BMW 엑셀런스 클럽의 멤버들에게 주어지는 혜택 중 하나로, BMW 7시리즈와 8시리즈 모델들, 또 최근 출시한 IX M60과 XM 등 럭셔리 클래스 오너들이 클럽의 멤버가 돼요.
삼성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진행된 이번 ‘BMW 엑셀런스 라운지’는 청담동 일대의 고급 레스토랑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모습이었어요. 모던한 내부와 공간 한쪽의 음료 서비스 존이 세련되고 아늑한 카페와도 같았죠. 이날 행사는 크게 클래스, 시승, 다이닝 3개의 순서로 구성되었어요. 라운지에 들어서기 전에 리셉션에서 시승할 차량을 먼저 선택했는데 어느 때보다 무척 신중해야 했어요. 시승도 시승이지만 선택하는 차량에 따라 다이닝 때 맛보는 메인 메뉴가 달라졌었거든요. THE i7, THE X7, THE XM, M850i 등 모두 4대의 차종 중 저는 스포티함과 럭셔리를 모두 겸비한 M850i를 선택했어요.
클래스는 청담동의 모던 코리안 파인 다이닝 옳음의 서호영 셰프가 진행했어요. 미쉐린 가이드북 서울편에도 등재된 옮음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곳이죠. 옳다, 혹은 바르다를 의미하는 우리말에서 착안해 옮음이라 이름 지었고, 이름처럼 한결같이 정직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모토가 투영돼 있어요. 서호영 셰프는 이날 ‘미각’을 주제로 셰프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들려주었어요.
전라북도 부안이 고향인 그는 어머니 손맛이 그득한 7첩 반상을 먹고 자란 환경 속에서 맛에 관한 궁금증을 키웠어요. ‘부안의 맛은 이렇게 풍성한데, 서울의 맛은 어떨까?’로 시작해 ‘그렇다면 세계의 맛은 또 얼마나 다를지’ 궁금증이 커졌고, 결국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셰프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르 꼬르동 블루를 거쳐 영국과 일본, 호주 등지의 레스토랑에서 설거지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금의 자리에 오른 셰프는 그간의 해외 경험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수 있었고, 어릴 적부터 익혀온 한식의 맛과 접목해 그만의 창의적인 한식 다이닝을 완성했어요.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어 보내주시는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하는 서호영 셰프는 때때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죠. 셰프는 이번 BMW와의 협업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어요. 이유는 국내로 돌아와 구입한 첫 차가 BMW였기 때문이죠. 셰프는 무엇보다 BMW의 프리미엄한 이미지와 품격 있는 주행이 좋았다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협업을 통해 그가 선보인 요리는 얼마나 특색있을까요.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청담동 옮음에서 펼쳐졌어요. BMW 엑셀런스 라운지에서 출발해 청담동의 옮음으로 이어지는 시승주행을 통해 옮음으로 속속들이 모여든 참석자들은 단아한 테이블에 앉아 서호영 셰프의 창의적인 코스 요리를 맛보았어요. 코스 메뉴는 수박 가스파쵸, 더덕크림 타르트, 직접쑨 도토리묵을 시작으로, 협업 메뉴, 그릴에 구운 생선과 장아찌, 제철조개, 제철반상, 후식으로 구성됐어요.
향긋한 수박 가스파쵸 한모금으로 시작된 이번 코스 요리는 당연 협업 메뉴가 압권이었어요. 서호영 셰프는 THE i7, THE X7, THE XM, M850i 총 4대의 차종에서 각각 영감을 얻은 요리를 선보였어요.
THE i7은 단새우를 메인 식재료로 차량의 헤드라이트와 내부 내장재에 사용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7가지 식재료와 허브, 과일 등으로 표현했고, THE X7은 소라를 메인 식재료로 단단한 소라껍질안에 음식을 넣어 THE X7 특유의 강인함 속에 안락함을 표현했어요. THE XM은 전복을 메인 식재료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나타내기 위해 올리브컬러와 그린컬러 식재료를 더해 플레이팅했고, M850i는 생선회를 메인 식재료로 럭셔리 쿠페 특유의 스포티함과 화려함을 표현했죠.
그렇다면 맛은 어땠을까요? 저는 행사 전에 시승차량을 M850i를 선택했기 때문에 생선회를 메인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보았어요. 잿방어와 오렌지, 캐비어, 들깨 소스로 고급스럽게 완성된 요리는 생선회 위에 하늘색 수래 국화를 3~4송이 올려 디테일을 살렸는데요, 서호영 셰프는 빨강, 파랑, 하늘색 식재료를 활용해 M시리즈를 상징하는 플레이팅을 완성했다고 덧붙였어요. 맛은 두말이 필요없었죠. 부드러운 잿방어에 상큼한 오렌지, 캐비어의 고급스러움이 더해지며 입안에 꽃이 피는듯 화려한 맛과 식감을 남겼어요.
차량 별 메인 요리를 맛본 후에는 옥돔을 이용한 생선 구이를 비롯해 제철반상, 후식으로 이어지며 다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했어요. 서호영 셰프는 다이닝 시작 전 이번 협업을 통해 청각, 후각, 촉각, 시각, 미각의 5감 중 차량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미각을 옳음에서 아름답게 충족시키며 풍요로운 하루를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는데 그의 말이 정말 맞았네요. 옮음의 다이닝으로 BMW 엑셀런스 라운지 행사를 오감이 충족되는 꽉 찬 즐거움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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