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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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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왜건계의 ‘엄친아’ 인정! BMW M340i 투어링 실용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M340i 투어링과 떠나 보렵니다 실용성과 운전 재미를 모두 갖춘 M340i x드라이브 투어링은 누군가에겐 꿈의 자동차다 겨울 방학이 끝나가는 요즘. ‘딱 한 대의 자동차와 여행을 떠난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사실 이런 질문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모든 것을 갖춘 자동차를 딱 한 대 고르라면 무언인가? 라는 것이죠. 그리고 차를 좋아하고 잘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차종을 선택합니다. 바로 스포츠 왜건입니다! 아직도 한국에서 왜건은 ‘짐차’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왜건의 본고장 유럽에선 부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입니다. 성인 4명과 그들의 짐을 모두 싣고 장거리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죠. 이 내용을 풀이해 보면 장거..
BMW 7시리즈 뒷좌석에선 트래픽 잼도 마냥 잼 잼 7시리즈를 ‘슈퍼드리븐 세단’으로 명명해야 이유 안락한 경험은 기본, 즐거운 시간까지 책임지는 7시리즈 뒷좌석. 7시리즈를 단순히 ‘쇼퍼드리븐 세단’으로 부르기 아까워요. ‘슈퍼드리븐 세단’이라 부르면 어떨까요? 롤러코스터 맨 앞자리에서 즐기는 스피드, 안마의자에서 취하는 달콤한 낮잠, 시청각을 완전히 사로잡는 영화, 경치 좋은 카페에 앉아 멍 때리기 등등등... 바쁜 현대인에게는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간혹 필요하죠. 이런 것들을, 과장 조금 보태, 한 번에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동차가 있어요.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입니다. 얼마 전에 7세대로 진화해 한국에서도 그 위용을 뽐내고 있죠. 순수 전기 모델 i7이 함께 등장한 것도 반가웠지만, 내면의 성장까지 끝내주..
움직이는 모든 행위가 고급지다, 럭셔리 요트를 닮은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시승기] 대형세단 시장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나 7세대로 진화한 BMW 뉴 7시리즈는 제품 안팎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실제로 차를 시승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소비자 경험을 발견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선 제품의 현대적 변화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변하고, 경쟁자가 기회를 노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과감하게 변하는 제품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역사가 길수록 변화의 폭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BMW 7시리즈가 지난 45년간, 최상위 대형 세단 자리에서 부단히 변화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새로워진 뉴 7 시리즈의 등장으로 독일 플래그십 대형 세단 시장에 태풍이 몰아칩니다. 뉴 7시리즈가 태풍의 핵(중..
그야말로 존귀한 팔방미인, BMW 뉴 액티브 투어러 [시승기]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여지없이 예쁘고 실용적! 전천후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 세단도 해치백도 아닙니다. MPV 혹은 미니밴이라고 하기에는 세그먼트가 좀 다른 것 같죠. 하지만 세상에는 이 모든 장르가 아니면서 이 모든 장르의 장점을 모조리 갖고 있는 차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존귀한 팔방미인. BMW가 지금 자동차 시장이 제공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욕망을 한 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 얼마 전 새로 출시한 2세대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이야기입니다.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일단 예뻐졌어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헤드램프는 세련되게 얇아졌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적당한 규모로 역동적인 성격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앞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부분의 선과 면은 건축적인 균형..
시장에서 가성비 끝판왕이라고 핫한 M850i 직접 몰아보니 [시승기] BMW가 작심하고 내놓은 ‘오감만족’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 M850i 지난 5월, BMW가 M850i x드라이브 그란 쿠페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자마자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가격이 겨우(?) 1억 4,000만 원 언저리로 나올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죠. 그로부터 2개월 뒤 M850i x드라이브 그란 쿠페가 1억 4,030만 원, M850i x드라이브 쿠페는 그보다 260만 원 높은 1억 4,290만 원으로 정해지며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BMW에서 ‘갓성비’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에 손색없는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를 내놓은 거죠. 저도 서둘러 시승하려고 했지만, 전시장에 들어오기도 전에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높아 이제서야 타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M850i x드라이브 쿠페에 대해..
BMW의 혼이 묻어 있는 X4를 몰고 도심을 달리다 [감성시승기] ‘BMW풍’이라는 말과 그 매력을 알고 싶다면, BMW X4 20i M 스포츠 일이 많아서 BMW X4 20i M 스포츠의 키를 받고 밤이 되어서야 도심으로 나왔다. 목적지를 잊고 차를 몰다 보니 청와대 앞이었다. 내가 어릴 때는 심야가 지난 시간엔 청와대 앞에 일반 차량이 지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며 청와대 앞에 밤에도 차가 지나게 되고, 이제는 청와대 앞이 보통 사거리가 되었다. 청와대 사거리를 지나 부암동 쪽으로 조용히 올라갔다. 이 길은 직선주로와 적당한 커브가 섞인 4차선 도로다. 청운중학교 후문과 스카이웨이 진입로를 지나 상명대 삼거리에 닿고, 상명대 삼거리에서 홍은동 쪽으로 가면 내부순환도로에 진입한다. 밤의 내부순환도로는 안전운전을 하면서도 레이싱 게임같은 기분으로 달릴 ..
전기차에도 운전의 맛이 있을까? BMW스럽게 멋진 답을 내놓았다 [감성시승기] BMW iX50를 타고, 아이유 노래를 들으며 전남 고흥 다녀왔습니다 BMW i3는 내가 운전해 본 2010년대 차 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 중 하나였다. 전기차는 우리 곁에 있다기보다는 미래의 산물로 느껴지던 때였다. i3는 그때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꾸준히 주창하는 ‘새 시대의 도시형 모빌리티’ 세계관 안에 있었다. 육중하지 않은 채 늘씬하고 날렵했고, 값비싼 실내소재를 쓰지 않고도 세련된 느낌을 냈으며, 과시하는 모양새 하나 없이 BMW의 운전 질감을 보여주었다. BMW iX50의 운전석에 앉아 어시스턴트 드라이브 모드를 켜둔 채 아이유의 숨소리까지 들려주는 바워스 앤 윌킨스 스피커가 내뿜는 소리를 들으며 마사지 시트는 ‘활력 모드’로 해둔 채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앉아 있다 보니 잠깐 그..
BMW M의 소리와 NFT, 내일로 보내는 오늘의 문화유산 [감성충만 시승기] 2022년에 M3를 탄다는 것, 그리고 그 소리가 NFT로 남았다는 것 BMW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본사에 자사 박물관을 운영한다. 나도 가봤다. 100여 년이 넘어가는 자동차들의 발전상을 실물로 보면 느껴지는 게 하나 있다. 대단히 발전한 동시에 본질은 변한 게 없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앞바퀴 조향이 회전하는 것, 엔진의 동력이 변속기라는 톱니바퀴 뭉치를 통해 바퀴로 전달되는 것. 말하자면 엔진 구동이라는 하나의 OS를 계속 발전시켜 가면서 100년동안 자동차라는 디바이스가 운영된 것이다. 나는 전기차 시대를 OS 변천기라 생각한다. 석유-엔진에서 전기-모터로 연료와 구동장치가 바뀌며 자동차를 둘러싼 여러 가지 개념이 변한다. 우리는 지금 실시간으로 역사의 전환기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