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회장이 BMW 뉴 i7 1호차 오너가 된 까닭
무척 잘 어울리는 오너와 자동차 조합이 탄생했습니다
‘누가 쓰는 제품’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어떤 제품인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보통 ‘OOO의 OOO’라고 표현하죠. 자동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정 모델이 누가 타는 차로 이름을 날리곤 하죠. 그중에서도 널리 잘 알려진 조합은 ‘고급 대형 세단+리더’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급 대형 세단은 주로 브랜드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는 기함 역할을 합니다. 대통령, 수상, 총리, 기업체 CEO 등 리더급 인사들이 고급 대형 세단을 즐겨 타죠. 최고 이미지가 돋보이는 기함이 리더의 명예나 권위를 나타내는 데 잘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수준에 맞는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상품성도 기함급 고급 대형 세단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고요.
BMW의 기함인 7시리즈도 리더의 차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모델입니다. 세계 각국의 대통령이나 총리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기업의 총수나 임원용 자동차로 널리 쓰이죠. 1977년 처음 선보여 현재 7세대까지 이어진 유구한 역사, 세대마다 자동차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디자인과 기술을 선보이는 혁신성, 럭셔리 브랜드 기함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면모, 시대를 앞서가는 풍부한 첨단 장비와 뛰어난 상품성 등 리더의 차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도 BMW 7시리즈는 리더의 차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이 구매해서 관심을 끌었죠. 뉴 7시리즈 국내 출시에 맞춰 삼성에서 뉴 i7을 10대나 사들였습니다. 계열사 대표 업무용 자동차로 쓸 목적이라고 하죠.
7시리즈와 삼성의 조합은 일반적인 두 글로벌 대표 기업의 만남 그 이상입니다. 두 기업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삼성에서 7시리즈를 선택한 이유가 더 분명해집니다.
이번에 이재용 회장이 선택한 i7에는 삼성SDI의 최첨단 배터리셀이 들어갑니다. 해당 배터리는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이전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줄였죠.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습니다. i7 외에도 주행거리 확대와 자동차 성능 향상을 위해 iX와 i4 등 최신 BMW 모델에도 배터리셀을 적용했습니다.
삼성SDI가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 뉴 i7 개발에 참여했으니 자사 제품이 들어간 자동차를 타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삼성과 BMW가 지난 14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왔지만 그룹 오너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들의 차량을 이렇게 다량으로 구매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BMW에서 작정하고 만든 뉴 7시리즈의 상품성이 훌륭하다는 방증입니다.
회장이 선택하는 차는 기업의 이미지와도 직결됩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자동차 또한 그런 이미지에 맞는 차를 골라야겠죠. 삼성과 BMW i7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삼성이 선택한 7시리즈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7시리즈 중에서도 전기차인 i7을 선택했으니까요.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현재 자동차 시장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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