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왜건 들어는 봤니? M3 투어링에 주목하는 세 가지 이유
고성능 세단의 기준인 BMW M3가 투어링 버전을 통해 우리 가슴을 다시 설레게 한다.

최근 BMW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BMW M3 컴페티션 투어링 xDrive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 차는 여러모로 뚜렷한 의미가 있는 모델입니다. 2도어 쿠페, 2도어 컨버터블, 4도어 세단에 이어서 탄생한 ‘M3 시리즈 최초의 왜건 모델’이기 때문이죠. 특히 스포츠 왜건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 한국 자동차 시장 분위기에서 본다면 BMW 코리아가 얼마나 공격적인 마케팅 자세로 이 차를 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장의 규모와 세일즈 볼륨을 저울질하지 않고 M 마니아들을 위한 선물로 M3 투어링을 한국 시장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왜건의 인기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BMW M3 컴페티션 투어링 xDrive는 상품성 측면에서 대단히 뛰어난 자동차입니다. 실용성과 기능성, 뛰어난 주행 성능을 하나의 자동차로 합치면서도, 모든 부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BMW M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이 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1. 왜건의 비교 불가 실용성
당연한 이야기지만 왜건은 실용성을 위한 자동차입니다. 멋진 쿠페와 세련된 세단이 아니라 왜건을 선택하는 이유는 트렁크 공간이 소형 SUV 못지않게 넓기 때문이죠. BMW M3 투어링의 실내는 기본적으로 3시리즈 세단과 비슷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뒷좌석이 해치백처럼 트렁크 공간과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0L, 4:2:4 분할 방식으로 뒷좌석을 모두 접었을 때 최대 1,510L까지 확장됩니다. 2L 페트병 750개가 들어갈 공간이니 어떻게 활용하든 충분하겠죠?

M3 투어링은 전동식 트렁크 게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렁크 게이트가 위로 활짝 열렸을 때 상단 게이트에서 조명 두 개가 수직으로 트렁크를 비춰준다는 점도 어두운 곳에서 무척 유용합니다. 뒷좌석 머리 부분에 트렁크 러기지 스크린이 달려있어서 트렁크에 가득 실린 짐이 2열 승객 머리로 쏟아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느 해치백이나 SUV와 달리 리어 윈도가 독립적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작은 짐은 트렁크를 열지 않고 리어 윈도로 쉽게 넣고 뺄 수 있다는 것도 특징. 거기에 자동차 지붕에 루프 레일을 기본으로 장비하고 있어서 가로바를 설치하면 루프 박스나 자전거 캐리어 등 액세서리 장비로 확장이 가능하죠.

#2. 듬직한 장거리 주행 능력
M3 투어링은 모터스포츠 태생 외에도 GT(Grand Tourer)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장거리를 빠르면서도 편하고,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죠. 제원상 빠른 차는 많지만, 현실에서 고속 주행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차는 많지 않습니다. 이런 특성이 SUV와 차별화되는 스포츠 왜건(투어링)만의 장점입니다.

GT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M3 투어링에는 많은 세부 요소가 추가됩니다. 앞면에 달린 수직형 프레임리스 BMW 키드니 그릴과 하단의 대형 공기 흡입구, 측면 사이드 미러, 불룩하게 돌출된 앞뒤 오버 펜더, 볼륨감 있는 리어 디퓨저 등이 인상적입니다. 모두 공기역학적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증대하기 위해 잘 다듬어진 디자인.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한 시야각을 만드는 BMW 레이저 라이트, 고속 주행에서도 자동차 움직임에 안정감을 더해줄 하이그립 타이어(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에는 BMW의 최신 디지털 기술과 레이스카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룹니다. 앞좌석 승객의 허리와 어깨를 단단하게 지지하는 전동식 M 스포츠 시트, 두꺼운 림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만들어주는 M 전용 스티어링 휠이 특징이죠.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의 여러 기능을 쉽고, 동시에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죠. 반자율 주행(조향 및 차선 유지 보조)이나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3-존 에어 컨디셔닝, 하만 카돈 서라운드 시스템 등 장거리 주행을 즐겁고 편하게 할 편의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3. 의심할 필요 없는 주행 성능
결국 스포츠 왜건으로써 M3 투어링의 모든 장점은 폭발적인 주행 성능에서 최고조에 이릅니다. 3.0L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510마력(66.3kg·m)을 발휘합니다. 강력한 엔진은 M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8단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0→시속 100km 가속을 단 3.6초 만에 마무리하죠. 단지 직선에서만 빠른 차가 아닙니다. M 모델 전용 전자제어 네 바퀴 굴림(M xDrive)은 육중한 무게의 자동차를 민첩하게 코너 중심으로 이동시킵니다. 굽이치는 산길에서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는 모습이죠.

M xDrive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주행 성능 제어 부분에서 버튼만 누르면 네 바퀴 굴림에서 순식간에 뒷바퀴 굴림으로 동력 전달 방법이 전환되며 완벽한 스포츠카로 변신하죠. 운전에 자신이 없으시다고요? 코너에서 엔진 출력을 미세하게 제어하는 트랙션 컨트롤을 총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운전 경험을 원하는 데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드리프트로 코너를 빠져나올 만큼 과감한 운전자에게는 미끄러짐을 측정 및 기록하는 ‘M 드리프트 애널라이저’, ‘M 랩-타이머’ 같은 기능을 제공해 트랙 데이에서 한층 정교한 주행을 지원합니다.

이처럼 BMW M3 컴페티션 투어링 xDrive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탁월한 활용성으로 무장한 M 모델입니다. 여러 M 모델 중에서도 이렇게 폭넓은 영역을 세련되게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은 흔하지 않습니다. 평일에 출퇴근이나 장거리 출장, 주말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가까운 교외로 나갈 때 모두 어울리는 자동차입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자동차를 좋아하고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M3 투어링은 은은하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겁니다. 그만큼 이 차는 진짜 마니아들이 좋아해서 주목하는 자동차이니까요.

'신차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은 물론 엔진까지, 최고 인기 SUV X5, X6의 심상찮은 진화 (0) | 2023.03.30 |
---|---|
당신, 이토록 강렬한 BMW M을 본 적이 있는가! (5) | 2023.03.28 |
“비판할 게 없다”...SUV 중 최고 평점 받은 X1이 온다 (2) | 2023.03.14 |
삼성이 선택한 럭셔리 세단, 이유가 있지 않겠어? (0) | 2023.02.03 |
XM부터 5시리즈까지 준비 끝! BMW는 올해 더없이 든든할 거다 (0) | 202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