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잘 알려졌으면서도 신비한 7시리즈, 그 비밀의 답을 찾아봅니다
BMW 7시리즈에 관해 얼마만큼 알고 계신가요? 워낙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은데다가 역사도 오래된 차라서 7시리즈 관련 정보는 대부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알 듯하면서도 확실하지 않은 내용도 간간이 나옵니다. 정확한 답이 있지도 않고 공식적으로 답이 나온 내용이 아니어서 정답을 추측해야 하죠. 최근 7세대 7시리즈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7세대 출시에 맞춰 7시리즈와 관련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지만 알고 넘어가면 좋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1. 7시리즈는 기함인데 왜 숫자가 더 큰 8시리즈가 있을까요?
BMW 차종 숫자는 크기를 가리킵니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큰 차죠. 홀수는 세단 계열, 짝수는 쿠페 계열을 나타냅니다. 차종이 워낙 많아서 홀수와 짝수의 규칙성이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3~8시리즈는 이 규칙에 맞지만 1시리즈는 해치백이고, 2시리즈는 쿠페와 MPV가 섞여 있죠. 홀수는 정통 일반 모델, 짝수는 변형 모델로 보면 맞아떨어집니다. 홀수와 짝수의 관계에서는 숫자가 크기를 나타내지 않는 거죠. 8시리즈는 쿠페, 그란 쿠페, 컨버터블이 나옵니다. 7시리즈의 위급이 아니라, 짝수 계열에서 가장 위에 있는 모델이죠. BMW 모델 전체를 아우르는 기함 역할은 7시리즈가 담당합니다.
#2. M7은 왜 나오지 않을까요?
M은 BMW의 고성능 모델입니다. 일반 모델의 힘을 키워서 스포츠카 못지않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죠. 거의 모든 모델에 M이 나옵니다. 3시리즈의 고성능은 M3 이런 식이죠. 7시리즈는 M7이 없습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에 고성능 모델이 없다는 게 좀 의아하죠. 예전에 BMW 측에서 서킷용으로 달릴 만한 차가 아니어서 M7을 만들지 않는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M은 단순한 고성능이 아니라 모터스포츠 기술을 적용해 서킷에서도 달릴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듭니다. M7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지만, 차의 성격상 서킷을 누빌 차라고 판단하지 않은 거겠죠. 7시리즈는 쇼퍼드리븐과 오너드리븐을 모두 만족합니다. 쇼퍼드리븐 성격까지 갖춘 차에 굳이 M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M7은 없지만 대신 M 퍼포먼스 모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7시리즈 M 퍼포먼스는 다른 M과 맞먹습니다. 6세대 M760Li x드라이브의 출력은 609마력입니다(후기형에서는 출력이 585마력으로 좀 낮아졌습니다). 다른 M과 성능 수치로는 크게 차이 나지 않죠. 7세대에도 M 퍼포먼스 모델인 M760e가 나옵니다. 시대 변화에 맞게 V12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바뀌었죠.
#3. 7시리즈는 왜 내연기관 7시리즈와 전기차 i7이 같은 차종으로 나올까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모델과 같게 만들거나 아예 새로운 모델로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차를 내놓느냐는 전략의 차이죠. BMW는 내연기관 기반 전기차와 전기차 전용 모델을 함께 내놓습니다. i3, iX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고, i4, iX1, iX3는 내연기관 기반 전기차죠. 7시리즈는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동일합니다. 전기차여도 일반 7시리즈와 같으니 익숙합니다. 7시리즈의 명성이 전기차에도 그대로 담겨 있는 거죠. 7시리즈 안에서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늘어나는 효과도 생깁니다.
#4. 7시리즈는 뒷좌석이 좋은 쇼퍼드리븐 자동차인데 직접 운전하면 뒷좌석 낭비일까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 꼭 운전기사를 두고 타는 쇼퍼드리븐은 아닙니다. 쇼퍼드리븐 성격도 함께 있다고 보는 게 맞죠. 7시리즈는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으로 각종 첨단기술이 가득합니다. 뒷좌석도 훌륭하지만 앞좌석에서 누릴 수 있는 기술도 엄청나게 많죠. 오히려 쇼퍼드리븐으로만 탄다면 앞좌석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됩니다.
7시리즈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으로도 제격입니다. 브랜드 성격에 맞게 기본적인 역동성이 탄탄해서 운전하는 재미가 큽니다. 직접 운전한다고 해서 뒷좌석 낭비는 아니란 거죠. 7시리즈는 앞이든 뒤든 차 전체에 걸쳐 경험 요소가 풍부합니다. 용도에 맞게 타면 앞뒤 어디에서든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플래그십 대형 세단은 보수적이라던데 왜 7시리즈는 혁신적인가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구매 연령대가 높고 뒷좌석 위주로 타는 차라는 인식이 박혀서입니다. 차종마다 특징이 달라서 플래그십 세단의 일반적인 특성이 보수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7시리즈만 봐도 혁신적인 특성이 강합니다.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차라 혁신을 주도하죠. 새로운 디자인, 앞서가는 첨단기술, 과감한 시도에 적극적이죠.
2001년에 선보인 4세대 7시리즈를 기억하나요? 크리스 뱅글이 시도한 파격적인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를 바꿔 놓았죠. 이번에 나온 7세대 역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가느다란 주간주행등과 커다란 그릴을 조합한 디자인이 색다른 인상을 만들어내죠. 실내도 마찬가지입니다. 30인치가 넘는 시어터 스크린을 달아 뒷좌석을 영화관처럼 꾸몄습니다. 정말 파격적인 시도죠. 7시리즈를 보면 보수적인 특징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혁신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죠.
7시리즈는 잘 알려진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지만 신비로운 부분도 많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죠. 새로 나온 7시리즈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나요? 하나하나 추측해가며 답을 찾아보세요. 자동차를 알아가는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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