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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BMW 유일 쿠페형 전기 SUV, iX2의 묵직한 존재감

- 도심은 물론 장거리 주행도 전혀 부담없는 쿠페형 전기 SUV, BMW iX2

 


 

iX2

 

최초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아무에게나 쉽게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구자의 발걸음은 언제나 주목을 받습니다. BMW 최초의 쿠페형 전기 SUViX2의 행보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SUV, 쿠페, 전기차와 같은 핫하고 트렌디한 단어가 모두 합쳐진 주인공, iX2는 최신 트렌드와 가장 부합하는 주인공인데요. 지난해 6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등장을 예고한 iX2가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등장한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죠.

 

iX2

 

SAV(Sport Activity Vehicle)에 이어 SAC(Sport Activity Coupe) 시장을 개척한 BMW의 야심작인 iX2는 이름 그대로 쿠페형 전기 SUV입니다. 늘씬하고 날렵한 쿠페의 멋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SUV의 실용성까지 챙긴 모델이죠. 2세대 X2를 기반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얹은 iX2의 첫인상은 화려하고 다부집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길 만큼 독특한 실루엣과 늘씬한 비율이 매력적인 모습이죠. 1세대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새로워진 겉모습은 짝수형 X 패밀리다운 과감함이 돋보이는데요. 쿠페라는 이름이 조금은 어색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완벽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iX2

 

낮은 보닛을 지나 뒤쪽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벨트라인은 팽팽한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잘 달리는 SAC라는 설명을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하죠. 1세대 대비 149mm 늘어난 길이와 54mm 낮아진 차체 크기는 콤팩트 SUV 시장에서 겨루기에는 차고 넘치는 덩치입니다. 근육질로 다듬어진 실루엣도 한층 커 보이게 만드는 요소죠. 형제차인 X1과 비교하면 차별점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앞모습의 키드니 그릴은 육각 형태로 더욱 날렵해지고 커져서 멀리서도 iX2 만의 존재감이 드러나죠.

 

iX2

 

전기차여서 막혀 있는 그릴은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복잡한 패턴 장식을 통해 깨알 같은 멋도 살렸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자리 잡은 헤드램프 디테일도 꽤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입니다. 날렵하게 깎인 지붕선을 따라 도착한 뒷모습은 개성 강한 선과 면으로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봉긋 솟은 스포일러 아래로는 평면과 곡률, 얇고 넓은 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요. 내연기관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디퓨저 사이로 빼꼼 튀어나온 배기구와 엠블럼을 감싸는 푸른 장식을 제외하곤 완벽하게 동일한 모습입니다.

 

iX2 실내

 

외관이 iX2의 존재감을 다부지게 드러냈다면 실내는 차분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X1,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곁이 같죠. 익숙한 레이아웃이지만 그만큼 편안하고 실용적인 모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운전석에 오르면 가장 먼저 반기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조합입니다. 특히 최신 버전인 OS 9이 탑재된 iX2에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는데요. 더 이상 불편한 스마트폰과의 연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앱 간의 연결 과정도 매끄러워졌고 찾고자 하는 메뉴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UI의 배열도 달라졌죠.

 

iX2

 

콤팩트 SUV라는 분류가 무색할 만큼 1, 2열의 공간은 패밀리 SUV로도 합격점을 줄 만큼 충분합니다. 쿠페 형태로 깎인 지붕이 헤드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죠. 영리한 설계를 통해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부족함 없는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기에 4인 가족의 패밀리카로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iX2

 

BMW iX2는 전기차입니다.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최신 5세대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조용히 숨죽이고 있죠. 국내 판매되는 iX2eDrive20 트림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내는 싱글 모터 조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6초로 일상에서의 성능과 효율을 모두 챙긴 유닛이죠. 내연기관 X2와 다른 전동 파워트레인을 지닌 iX2는 매끄러운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움직임으로 한 체급 위의 감각을 선사합니다.

 

iX2

 

날카로운 코너링, 운전의 재미를 강조하는 BMW지만 iX2의 가장 큰 장기는 승차감입니다. 전기차의 특징을 살려 안락하고 포근하게 충격을 삼켜내죠. 앞바퀴를 굴리는 싱글 모터가 전부이지만 힘은 충분합니다. 전기모터의 초반 토크가 언제나 제 실력을 발휘하고 제대로 조율된 서스펜션은 차를 탈 때마다 언제나 기분 좋은 주행 질감을 완성하죠. 누구보다 먼저 전기차 시장을 알아봤고 그만큼 많이 만들어본 BMW다운 완성도는 iX2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iX2

 

전기차의 운전 재미가 지루하단 편견도 iX2 앞에서는 다르게 해석해도 좋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의 즐거움,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가감속, 여기에 주행모드에 따라 한스 짐머가 매만진 사운드가 곁들여지면 내연기관 모델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죠. 전기차만 가진 회생 제동의 특성은 단계별 조절도 가능하지만 어댑티브 모드면 충분합니다. 앞 차와의 거리에 맞춰 스스로 회생제동을 조절해 이질감을 최소화시킨 똑똑한 모드이기 때문입니다.

 

iX2

 

차체 하단에 깔린 64.7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50km(전비 4.8km/kWh)의 인증거리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욱 먼 거리 주행이 가능합니다. 서울과 같은 도심의 환경이라면 전비도 5km/kWh 이상을 우습게 넘어서죠. 완속 충전은 최대 11kW를 지원하며, 급속 충전의 경우 최대 130kW까지 가능하죠.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9분이면 충분합니다.

 

iX2

 

목적지까지의 여정은 BMW 최고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책임집니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는 물론, 전후방 접근 및 충돌 경고를 비롯해 차량 스스로 주차 공간까지 인식하고 주차를 수행하기까지 하죠. 사이즈는 콤팩트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물은 럭셔리 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iX2

 

전기차 등장 이전에는 잘 달리고 잘 멈추고, 잘 돌아 나가는 기본이 좋은 자동차가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자동차에게는 여기에 한 가지 더 중요한 잣대가 생겼죠. 바로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iX2는 더욱 만족스러운 주인공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도심은 물론 장거리 주행까지 모두 섭렵한 주인공, 바로 BMW iX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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