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드라이빙센터 트레이닝 프로그램: i 스타터 팩, 3시간 40분 진행, 180,000원
- BMW 전기차 i4로 긴급 제동, 슬라럼, 카운터 스티어링, 트랙까지 모두 경험해보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BMW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테마파크처럼 설레는 그곳은 어디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BMW 드라이빙 센터입니다. 공들인 공간에 전시한 차량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드라이빙 센터인 만큼 직접 드라이빙을 경험해봐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즐겨봤습니다. 트레이닝 프로그램 중 하나인 ‘i 스타터 팩’!
◆ BMW 드라이빙센터 트레이닝 프로그램 – i 스타터 팩
i 스타터 팩은 ‘스타터 팩’처럼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기본입니다. ‘오너스 트랙 데이’에 참여하거나 드리프트 등 심화 프로그램을 경험하려면 꼭 이수해야 하죠. 운전의 기본기부터 다지고픈 사람이든, 숙련자든 반복해서 경험할수록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i 스타터 팩’ 프로그램 이름에 i가 있는 만큼 BMW 전기차인 i4로 운영합니다. 프로그램 내내 i4를 타고 즐기면서 운전 실력도 높일 수 있죠.
클래스룸(40분): 안전 및 드라이빙 이론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 브리핑부터 시작됩니다. 차를 타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사항을 배우는 시간이죠. 무엇보다 운전 자세를 강조합니다. 제대로 시트 맞추는 법, 올바른 스티어링 휠 위치와 파지법을 알려주죠. 스티어링 휠 조작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냥 돌리면 되는 거 아냐? 할 수 있지만, 다 정석이 있죠. 누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그 방법을 정확히 알려줍니다. 더불어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같은 차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대처법도 배우죠.
멀티플 코스(40분): 긴급 제동, 슬라럼, 시선 처리 연습 등
교육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i4를 타고 연습하러 갑니다. 우선 각자 배정된 i4에 앉아 배운 대로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맞춰야 하죠. 일반적으로 차를 탈 때보다 바싹 붙어 앉고 허리를 세우는 자세가 됩니다. 그게 맞아요. 그래야 돌발 상황에서 차를 제대로 조작할 수 있죠. 자세까지 맞췄다면 멀티플 A 코스로 이동합니다. 각 코스별로 운전의 기본을 배우는 식이죠.
멀티플 A 코스에서는 스티어링 휠 조작법을 배웁니다. 교육 브리핑에서 배운 그 방법을 실제로 연습해보는 시간이죠. 단순하게 만든 슬라럼 코스를 타며 어떻게 해야 스티어링 휠을 민첩하게 돌릴 수 있는지 반복해서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아요. 제대로 스티어링 휠 조작법을 아는 사람도, 해본 사람도 적으니까요. 하지만 하다 보면 확실히 익숙해집니다. 익숙해지면 속도를 높여도 한층 민첩하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죠.
써큘러 코스(40분): 언더스티어 대처 방법 연습,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체험
다음 코스는 서큘러 A 코스입니다. 물이 뿌려진 원선회 코스죠. 이곳에서는 언더스티어가 날 때 어떻게 차를 제어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언더스티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경우가 많죠.
서큘러 A 코스에선 확실하게, 그러면서 안전하게 언더스티어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반복할수록 차체 움직임에 점점 적응하면서 흐트러지는 움직임을 잡아내는 쾌감이 큽니다. 이런 걸 언제 경험해보겠어요.
다이내믹 코스(40분): 오버스티어 대처 방법 연습,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체험
다이내믹 코스에선 오버스티어를 대처하는 법을 연습합니다. 다이내믹 코스의 특별한 장치가 뒷바퀴가 툭, 미끄러지는 상황을 연출하죠. 그때 카운터 스티어링으로 차체를 다잡아야 합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곧바로 앞에 부분적으로 물이 치솟아 물의 벽이 없는 곳을 통과해야 합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제대로 차체를 제어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죠. 일상 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서 평상시 운전할 때도 든든해집니다.
서큘러 A 코스와 다이내믹 코스를 경험하다 보면 재미를 떠나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늘어나는 기분이 듭니다. 경험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스스로 잘 알잖아요.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보면 괜히 뿌듯해지죠. 멀티플 A 코스에서 짐카나와 함께 경험한 풀 브레이킹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살면서 오른발이 뻐근할 정도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험은 흔치 않습니다. 직접 해봐야 제대로 제동할 수 있죠. i 스타터 팩에선 해볼 수 있습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운전하니 달뜬 기분이 가시지 않습니다.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죠. 다음에는 더 깔끔하게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고요. 왜 i 스타터 팩을 입문자든, 숙련자든 반복해서 경험하면 좋은 지 알 수 있습니다.
기본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으니까요. 조작법을 연습한다는 점 외에도 BMW의 차체자세제어장치 즉 DSC의 유용함을 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도 있죠. 차가 알아서 위기를 극복해준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코스를 끝내면 달뜬 기분을 잠시 식히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차징 스테이션에서 i4를 충전하는 경험을 짧게 체험할 수 있죠. 그 사이에 휴식도 취하면서 훈련 파트너인 i4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기 전에 봤을 때와 또 느낌이 달라져요. 극적인 상황을 함께 헤쳐 나왔으니 한층 멋져 보이죠. 원래 i4의 늘씬한 실루엣이 유명하기도 하고요. 프로그램의 절정인 트랙 주행을 앞에 두고 한숨 돌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죠.
트랙(40분): 트랙 주행 및 드라이빙 라인 코칭
i 스타터 팩의 대미는 트랙 주행입니다. 기본적인 스티어링 조작법을 훈련하고,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상황에 대응해 보았으니 차를 조작하는 데 보다 익숙해졌죠. 이제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을 누비면서 본격적으로 달릴 때입니다. 처음이라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인스트럭터의 인도에 따라 대열 주행을 하니까요.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다가 조금씩 빨라지죠. 숙련된 인스트럭터가 차량의 대열 순서를 유동적으로 바꾸면서 참가자들의 전체적인 운전 실력을 살펴 속도를 조절합니다.
그냥 트랙을 달리면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최적의 주행 라인을 처음부터 매끄럽게 그리긴 힘들죠. 하지만 무전기로 이런저런 코스 설명을 들으며 달릴 수 있으니 연습이라는 관점에서 무척 도움이 됩니다. 일단 앞차를 따라 달리면 자연스레 인스트럭터의 주행 라인을 따라 주행할 수 있죠. 그것만 제대로 해도 트랙 주행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클래스 룸(20분): 마무리 및 프로그램 평가
트랙 주행을 마치면 처음처럼 교육장에 모여 마지막 브리핑을 듣습니다. 오늘 하루 주행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물론 각 코스 중간중간 인스트럭터가 개개인에게 신경 써야 할 점들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죠.
디브리핑 시간까지 마치면 3시간 40분에 걸친 i 스타터 팩이 끝납니다. 경험해보면 이렇게 집중적으로, 또 진지하게 차를 탄 적이 있었나 싶을 거예요. 자연스레 다음 단계 프로그램이 궁금해지죠. 무엇보다 BMW 전기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잊지 못할 시간이었을 겁니다. 이 정도로 농밀하게 BMW 전기차를 경험해볼 기회가 없잖아요. 어떤가요? i 스타터 팩부터 시작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제대로 즐겨보세요. 운전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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