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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소식

BMW의 자존심 7시리즈, 77년 1세대부터 22년 7세대까지

45년 동안 BMW 7시리즈는 어떻게 진화했나

7세대 7시리즈

 

한 모델의 가치는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일단 현 모델이 달성한 숫자가 증명하겠죠. 각종 제원은 기본 정보를 제공하니까요. 때로는 적용된 신기술도 증명할 겁니다. 더 나은 걸 사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망을 건드리죠. 또 뭐가 있을까요? 역사도 있습니다. 현재의 결과만으로 한 모델을 다 안다고 말하기엔 자동차의 역사가 기니까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가치를 증명한 모델과 그렇지 못한 모델은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죠. 프리미엄 모델이라면 더욱 영향력을 발휘할 겁니다. 오랜 시간을 견디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기념할 만합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모델의 역사는, 그래서 흥미로워요. 한 모델을 더 제대로 바라보게 합니다. 7세대 신형 7시리즈를 맞이하면서 7시리즈의 역사를 살펴보는 건 당연한 수순이죠.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7시리즈가 보내온 세월은 얼마나 가치 있었을까.

 

 

1세대(1977) | 최초의 7시리즈는 1977년 등장했습니다. 코드명은 E23으로 불렸죠. 그 전에도 BMW의 고급 모델은 있었어요. ‘바로크 엔젤’이라 불리는 5015021950년대를, 6기통 엔진 품은 ‘뉴 식스’가 1960년대를 빛냈죠. 7시리즈는 뉴 식스의 후속 모델로, 라인업의 기함 역할을 맡았습니다. 3시리즈와 5시리즈가 등장한 후에 7시리즈가 나왔으니 마지막 조각으로서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죠.

 

1세대 7시리즈

 

기함, 하면 최신 기술이 먼저 떠오릅니다. 1세대 7시리즈 역시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자식 속도계를, BMW 최초로 ABS도 적용했죠. 속도 감지형 파워 스티어링이나 전자식 사이드미러 등 당시로선 최신 편의장치도 채웠습니다. 특히 1980년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온보드 컴퓨터는 고급 세단으로서 가치를 높였죠. 오일류부터 램프류, 브레이크 패드 상태까지 알려주는 체크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죠.

 

7시리즈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딩골핑 공장에서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하니까요. 1세대 7시리즈는 28만 대 이상 판매됐죠. 7시리즈의 역사는 시작부터 강렬했습니다.

 

2세대 7시리즈

 

2세대(1986) | 2세대 7시리즈는 코드명 E32로 불립니다. 2세대부터 V6, V8, V12까지 다채로운 엔진 형식을 적용했죠. 특히 750i5리터 V12 엔진을 품어 295마력을 발휘했습니다. 기함 중의 기함이 등장한 셈이죠. V8 모델부터 디자인도 조금 달랐어요. 가로로 긴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차별화했죠. 상위 모델다운 표식이랄까요.

 

2세대 7시리즈

 

2세대 7시리즈도 최신 기술이 대거 담겼습니다. 전자식 액셀러레이터, ASC, 드래그 토크 컨트롤 같은 주행 관련 장치부터, 전동식 윈도와 제논 헤드라이트 같은 편의장치를 적용했죠. 750i 모델에는 어댑티브 트랜스미션 시스템이 처음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2세대 7시리즈는 국내에 들어온 첫 번째 7시리즈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2세대 7시리즈 역시 1세대의 인기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31만 대 이상 팔렸거든요.

 

3세대 7시리즈

 

3세대(1994) | 3세대 7시리즈의 코드명은 E38입니다. 디자인 특징으로 키드니 그릴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2세대 상위 모델처럼 키드니 그릴이 가로로 길어졌어요. 2세대에서 가로형 키드니 그릴이 고급 모델이라는 인식이 생겼죠. 2세대 상위 모델의 인기가 3세대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셈이죠.

 

3세대 7시리즈

 

3세대는 안전·편의장치를 두둑하게 넣었습니다. 앞좌석 헤드레스트 에어백 등 에어백을 8개 심어 안전에 신경 썼죠. 내비게이션이나 타이어 압력 컨트롤 등 편의장치도 적용했습니다. 무엇보다 3세대 7시리즈는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1998년에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 품은 730d, 1999년에는 전 세계 최초로 V8 디젤 엔진 품은 740d를 출시했습니다. 대형 세단에도 연비를 고려한 디젤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죠.

 

4세대 7시리즈

 

4세대(2001) | 4세대 7시리즈는 1세대만큼 7시리즈의 역사에서 중요합니다. 1세대가 7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면, 코드명 E654세대는 도약을 이뤄냈죠. 우선 디자인이 급진적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BMW 디자인의 수장인 크리스 뱅글은 7시리즈를 완전히 새롭게 그려냈습니다. 각이 도드라진 20세기 자동차에서 부드러운 볼륨이 넘실거리는 21세기 자동차로 바꿨달까요. 특히 ‘뱅글 버트’라 불리는 뒤 펜더보다 더 높은 트렁크 리드 형상은 이후 세계 자동차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죠.

 

4세대 7시리즈

 

파격은 파장을 일으킵니다. 디자인에 관한 설왕설래가 뜨거웠죠. 신선한 디자인은 확실히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관심은 판매로 이어졌죠. 4세대 7시리즈의 인기는 수직 상승했고, 출시 4년 반 만에 3세대 판매량을 뛰어넘었습니다. 마침내 럭셔리카 부문 글로벌 판매 1위까지 기록했죠. 과감한 변화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5세대 7시리즈

 

5세대(2008) | 5세대 7시리즈의 코드명은 F01입니다. 롱 보디 모델은 F02로 불리죠. 5세대 7시리즈의 디자인은 파격적인 4세대를 다듬는 정도로 이어나갑니다. 크리스 뱅글의 뒤를 이어 BMW 디자인 수장이 된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의 솜씨입니다. 그는 지금도 BMW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죠.

 

5세대 7시리즈

 

5세대 7시리즈에 적용된 첨단 기술로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큰 차라면 꼭 들어가는 후륜 조향 시스템이죠. 760i에 적용됐어요. 760i는 출력 면에서도 인상적인 모델이었습니다. 7시리즈 처음으로 500마력을 넘겨 544마력을 발휘했죠.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7시리즈가 등장한 것도 5세대 때 일입니다. 5세대 7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37만 대 이상 팔리며 명성을 이어나갔죠.

 

6세대 7시리즈

 

6세대(2015) | 6세대 7시리즈의 코드명은 G11입니다. 지금 도로에 자주 보이는 세대죠. 6세대 7시리즈의 디자인은 전면 인상을 한층 역동적으로 그렸습니다. 키드니 그릴이 위아래로 더 커지고 헤드램프와 연결됐죠. 부분 변경을 거치며 그 흐름을 더 강조했습니다.

 

6세대 7시리즈는 코드명 F 시대의 부드러운 거동을 다잡으면서 다부진 주행 감각을 구현했습니다. 우선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통해 차체를 경량화했습니다. 새로운 주행 관련 기술도 적용했죠. 액티브 섀시 제어 시스템과 액티브 롤 안전화 장치가 대표적입니다.

 

6세대 7시리즈

 

요즘 세대 모델인 만큼 다양한 최첨단장치도 선보였습니다. 터치 디스플레이와 제스처 컨트롤 등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했죠. 교차차량 경고장치,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마트키에 터치스크린을 넣은 점도 참신했죠. 시대 흐름에 맞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740e가 라인업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7세대 7시리즈

 

7세대(2022) | 이제 7세대 7시리즈가 도로를 달릴 준비를 끝냈습니다. 7세대 7시리즈는 4세대 7시리즈 이상의 변화를 꾀합니다. 7시리즈가 탄생한 후 두 세대 지나 4세대에서 변화를 감행했죠. 다시 두 세대가 지나 7세대가 됐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4세대 때처럼 파격적인 변화를 7세대에 담았습니다. 이래서 역사를 흥미롭게 바라보게 된다니까요.

 

7세대 7시리즈는 기존의 7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대형 세단의 가치를 드러냅니다. 분리형 헤드라이트와 새로운 비율의 키드니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자아냅니다. 높은 보닛과 쭉 뻗은 벨트 라인은 웅장함을 극대화하죠. 울룩불룩한 근육질이 아닌, 거대한 성 같이 견고함을 강조한달까요.

 

7세대 7시리즈

 

외관만큼 실내도 파격적이죠.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첨단 느낌을 환기하고, 크리스탈을 사용한 인테리어 요소는 참신하죠. 뒷좌석을 위한 편의장치는 감탄사를 유발합니다.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은 콘셉트카가 아닌가 싶은 착각을 일으키죠. 7세대 7시리즈는 4세대 이상의 파장을 일으킬 게 분명합니다. 파격의 결과 역시 궁금해지고요.

 

 

45년 동안 가치를 쌓아온 7시리즈의 역사는 새로운 전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1세대부터 훑어보니 더 또렷하게 보이지 않나요? 12월에 본격 출시될 7시리즈가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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