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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소식

세상 어디에도 없던 전기차, BMW i4

BMW i4가 현시점에 유일무이한 전기차인 이유

 

요즘 신형 전기차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몇 년 사이 각 브랜드마다 신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볼륨 모델도 여럿이다. 살 만한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도 비약적으로 늘었다. 재작년 5만 남짓 선에서 두 배 증가한 10만 대를 넘겼다. 이제 전기차 등록 10만대 시대다. 가속도가 붙었다.

 

전기차가 많아질수록 하나의 흐름이 생겼다. 볼륨 모델 전기차 형태로 SUVCUV가 대세다. 크기부터 공간, 효율까지 고려해 패밀리카로 쓰기에 알맞은 까닭이다. 다목적성에 적합한 형태인 건 맞다. 잘 팔릴 구성이라는 점 또한 맞다. 하지만 모두 한 쪽으로만 쏠려 있다. 볼륨 전기차는 곧 SUV라는 공식도 생길 지경이다.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이 꼭 박스형태만 선호할까?

이런 흐름에서 BMW i4는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의외로 i4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이다. 자동차의 형태는 많은 걸 담는다. 단지 공간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자동차가 추구해온 미적 감흥을 반영하거나 라이프스타일을 좌우할 성격도 규정한다. 낭만적 오브제로서 자동차를 바라보게끔 하기도 한다. i44시리즈가 구현한 역동적 비율을 통해 조금 다른 전기차로서 성격을 조성한다.

 

전통 자동차가 쌓아온 가치에 전기 파워트레인이 대변하는 첨단을 조율한달까. 이 한 문장이 i4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BMW가 전동화할 세단 모델 중에서 4시리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란 쿠페라는 형태는 i4의 가장 큰 변별점이다. SUVCUV, 혹은 해치백이 아닌, 자동차 역사에서 긴 세월 빛난 형태니까. 이 차급에서 이런 형태라면 i4가 유일하다. 모두 공간 효율을 얘기할 때 i4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i4의 안팎은 앞서 말한 전통과 첨단의 조율이 중심이다. 쿠페가 만드는 역동적인 선은 자동차를 바라보는 고전적 쾌감을 선사한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지붕의 선, 트렁크 리드를 강조하며 쫑긋 솟은 양감, 휠하우스 위를 스치듯 지나는 선은 그동안 자동차가 선보인 미적, 공학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동차를 즐기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이런 선을 즐길 줄 아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가른다. 그런 전기차와 아닌 전기차를 가르는 기준이기도 하다.

 

실내는 전기차가 제시하는 첨단을 반영한다. 기존 4시리즈와 다른 인테리어로 전기차다운 신선함을 전한다. 핵심은 iX에서 선보인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계기반과 14.9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합쳤다. 한 판으로 보이게 해 보다 간결하다. 그러면서 나머지 실내 곳곳은 기존 BMW 레이아웃이다. 그동안 쌓아온 BMW 인테리어 질감 역시 즐길 수 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맞다. 그럼에도 세대가 거듭되며 갈고닦은 솜씨로 빚은 실내 요소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디지털 그래픽만으로 채우기 힘든 촉감 영역이 엄연히 존재한다. i4는 둘 사이를 적절히 조율했다.

실내에서 느끼는 익숙하면서 새로운 요소는 또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넓고 또렷하다. 7시리즈와 동일한 크기를 넣었으니 광활하다. 운전자 편의장치를 고심해온 전통 자동차 회사다운 배포다.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은 운전 재미를 추구해온 브랜드다운 요소다. 자동차를 조작하는 데 사운드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고 만들었다. 가속과 제동 사이에서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하도록 인도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 모두 실내 분위기를 좌우한다. 익숙하면서 새롭게, 운전자를 보다 세심하게 배려한다.

 

i45세대 e-드라이브를 적용했다. i3 대비 출력 밀도를 40% 향상했다. 덕분에 넉넉한 주행거리와 쾌적한 출력을 확보했다. i4 eDrive 40은 후륜에 전기모터를 달아 340마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9km. 보다 강렬한 출력을 원한다면 M50 모델이 있다. 앞뒤에 전기모터 각각 달아 사륜구동으로 544마력을 뿜어낸다. 최대토크는 무려 81.07kg·m.

전기차의 가공할 출력은 신차가 나올 때마다 놀라게 한다. i4 역시 전기모터다운 펀치력을 확보했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토크가 나오는 특성 또한 가속력을 배가한다. 출력에 관해 전기차의 우위는 명확하다. 어지간한 전기차는 출력 숫자만 보면 솔깃하다. 하지만 자동차는 출력이 전부는 아니다. 출력보다 출력을 갈무리하는 하체가 더 중요하기도 하다. 전통 자동차 브랜드가 긴 세월 갈고닦은 지점이다. BMWi4를 선보이며 이 부분에 집중했다.

 

i4는 쿠페인 4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뒷문 달린 그란 쿠페지만 운전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그냥 안락하게 달리는 데만 집중한 모델이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었다. 달라진 무게 배분에 따라 새로 조율해야 했다. 기존 4시리즈의 감각을 유지한 채로 전기 파워트레인에 따른 변화에도 대응했다. 다시 전통과 첨단의 조율.

이 지점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두 요소가 있다. 전륜 구동축 네거티브 캠버와 후륜 구동축 에어스프링이다. 전륜에 네거티브 캠버를 적용해 선회력을 높인 점은 4시리즈의 인장이다. 4시리즈가 민첩하고 가뿐하게 돌아나가는 이유다. 이 장점은 그대로 i4에도 이어진다. 그러면서 후륜 구동축 에어스프링을 장착해 차체 움직임을 보다 정갈하게 매만졌다. 뒤에 전기모터를 넣기에 무게 배분이 달라진 까닭이다. 뒤쪽 하체를 보강해 그란 쿠페다운 거동을 다잡은 셈이다. 그 외에도 추가 보강재를 장착해 역동적인 주행과 안락함을 확보했다. 이런 조율 덕분에 i4BMW다운 전기차가 될 수 있었다.

 

적응형 회생 제동도 주행 감각 면에서 고민한 지점이다. 전기차의 회생제동은 꼭 필요한 요소지만 이질적이다. 회생제동의 효율을 살리면서 안락함도 챙기는 묘책으로 적응형 회생 제동을 선보였다. AI가 주변 상황을 판단해 회생 제동과 타력 주행을 각각 적용한다. 겪어보면 전기차로서 기특한 기술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감각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노력한 지점이랄까. 다시 또 전통과 첨단의 조율이다. i4는 장르부터 성격, 주행 감각까지 기술을 통해 전통과 첨단의 합을 이뤘다. 전기 파워트레인이 궁금하면서도 내연기관 자동차다운 멋을 즐기고픈 사람을 위한 자동차랄까. 무엇보다 그란 쿠페 형태 D세그먼트 전기차는 i4가 유일하다. 지금, i4의 또렷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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