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WM 모델을 뒤에서 볼 때, 왠지 모르게 멋있고 역동적인 이유
자동차 외부에는 차주보다 타인을 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타인이 더 많이 보는 부분이죠. 바로 뒷모습입니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뒤쪽에는 항상 다른 차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뒷차 운전자는 계속해서 앞차의 뒷모습을 보면서 달리죠. 정작 운전자나 탑승자는 주행 중에 자기 차 뒷모습을 볼 수도 없는데, 뒷차 운전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오래도록 쳐다보게 됩니다.
타인을 위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뒷모습의 역할은 더 많습니다. 조명이 들어와서 각종 신호를 보내 운전자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그 역할을 해내는 부분이 뒷모습 중에서 리어라이트입니다. 방향지시등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려주고, 미등은 야간에 위치를 인지하게 해주고, 후진등은 뒤로 간다는 신호를 주고, 제동등은 속도가 줄어든다고 표시합니다. 뒷차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조명 이상의 다양한 역할을 해내죠.
리어라이트는 뒷모습의 인상을 좌우하는 역할도 합니다. 사람의 얼굴에서 눈이 인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듯, 뒷모습의 개성이나 특징이 리어라이트에서 드러납니다. 특히 리어라이트 안쪽에서 빛나는 그래픽은 눈동자처럼 핵심 역할을 합니다. 오래 쳐다보는 부분인 만큼 디자인도 중요하겠죠.
더 나아가 헤드라이트처럼 리어라이트에도 브랜드의 특색이 나타나도록 정체성을 입힙니다. 리어라이트만 봐도 어느 브랜드 차인지 알 수 있게 한다는 거죠. 대표적인 브랜드가 BMW입니다. 특징적인 디자인이 군을 이루며 BMW만의 고유한 특징과 정체성을 리어라이트로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BMW 모델의 리어라이트 디자인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BMW 1시리즈 & 2시리즈 & X2
1시리즈와 2시리즈 그란 쿠페, X2는 BMW의 최신 모델입니다. 리어라이트 디자인에도 BMW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죠. 리어라이트 내부 그래픽은 ‘>’ 모양 두 개가 바깥쪽을 향해 있는 구성입니다. 가느다란 두 개의 선이 간격을 두고 경사지게 서 있는 헤드라이트의 주간주행등과 비슷하죠. ‘>’ 주변에는 ‘>’ 모양을 변형한 부가적인 조명 요소를 더해 화려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완성합니다.
개성은 내부 그래픽뿐만 아니라 외부 틀로도 이어집니다. 내구 그래픽에 맞게 굴곡을 줘서 한층 개성이 강해 보이죠. 콤팩트급 모델 답게 톡톡 튀는 개성이 리어라이트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 BMW 3시리즈 & 7시리즈 & 8시리즈 & X4 & Z4
현재 BWM 모델 대다수를 아우르는 리어라이트의 특징이자 기본 형태는 하키 스틱처럼 생긴 내부 그래픽입니다. 하키 스틱 또는 L자 형태를 띠고 있죠. 안쪽에서 가늘고 길게 이어지다가 바깥쪽으로 가면서 두꺼워지고 상승하는 형태입니다. 간결하지만 강렬하고 역동감이 느껴지죠. 이 형태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델은 3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 X4와 Z4입니다.
크기와 모양은 살짝 다르지만 근본적인 형태는 비슷합니다. 눈여겨볼 디테일도 있습니다. 하키스틱의 아래쪽인 블레이드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모델에 따라 섬세한 무늬를 새겨 놓았습니다. 특히 7시리즈를 보면 은은하게 화려함을 드러내는 무늬가 눈에 띄죠.
◆ BMW X1 & X7
바로 앞에서 BMW 리어라이트 그래픽의 기본 형태는 하키 스틱이라고 했죠. X1과 X7은 하키 스틱의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델에 맞게 진화한 버전이죠. X1은 하키 스틱의 블레이드 부분이 수직으로 서 있고 윗부분이 살짝 꺾였습니다. L자가 J로 바뀐 듯 보이죠. 리어라이트 틀도 바깥쪽이 독립적인 부분으로 넓은 면적을 차지해 색다른 개성을 드러냅니다.
X7은 하키 스틱 위에 가느다란 한 줄이 더 있습니다. BMW 모델 중에 몇몇은 아래위 두 줄 구성인 리어라이트입니다. X7은 하키 스틱과 두 줄 구성을 아우르는 복합체라고 볼 수 있죠. X7 역시 7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블레이드 부분에 무늬를 넣어서 고급성을 강조합니다.
◆ BMW X5
X5의 테일램프 그래픽은 아래위 두 개가 대칭을 이루는 형태입니다. 마치 화살의 깃 또는 로켓처럼 보이죠. 자세히 보면 윗부분은 기본 형태인 하키 스틱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하키 스틱의 응용이라고 보기에는 아래위 대칭 구조이고 화살 깃 같은 특징적인 형태가 두드러져서 독립성이 강합니다.
◆ BMW 4시리즈 & X6 & XM
4시리즈, X6, XM 리어라이트는 고리처럼 생겼습니다. 가로로 긴 형태는 하키 스틱과 결을 같이 하지만, 끝 쪽이 계속해서 가느다란 모양을 유지하다가 고리처럼 휘어지죠. 기본 형태의 하키 스틱이 아래에서 위로 꺾어진다면, 고리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휩니다. 정체성은 유지하되 표현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한 구성처럼 보이죠. 흥미롭게도 이 세 모델은 같은 고리이면서도 개성을 달리합니다.
X6는 리어라이트 안쪽 일부분에 그래픽이 빛나는 구성이고, XM은 틀과 그래픽이 거의 일치하는 데다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LCI 모델을 선보인 4시리즈는 내부에 가느다란 선 3개가 모여서 고리 형태를 이룹니다. 매우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죠. 같은 형태라도 표현 방식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BMW 디자인의 힘이 느껴집니다.
◆ BMW 5시리즈 & iX
iX의 리어라이트는 단순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가느다란 가로 형태 안에 긴 가로줄이 빛을 내죠. 여기에도 BMW의 정체성은 살아 있어서, 바깥쪽에는 하키 스틱의 블레이드 부분이 살짝 도톰하게 자리를 차지합니다.
5시리즈 역시 간결한 가로줄이지만 두 줄인 점이 iX와 다릅니다. 간결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동시에 살리죠. 하키 스틱의 블레이드 형태도 살짝 보이고, X5의 두 줄과도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BMW 리어라이트 특징의 복합체라고 할 만하죠.
BMW 리어라이트의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제각각처럼 보이지만 기본 형태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델에 맞게 그 모습을 변형시켜 적용하고 있죠. BMW 모델을 뒤에서 보면, 멋있고 역동적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어떤 모델이든 BMW의 고유한 개성과 정체성이 느껴지는 이유! BMW 디자인의 역량과 감각이 집약된 리어라이트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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