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의 정체성을 품은 SUV 컨트리맨을 위한 최적의 시간
갑자기 폭설이 내린 다음 날이었습니다. 보통 때라면 도로에 나서는 걸 꺼릴 수밖에 없죠. 아무리 미리 잡힌 시승 일정이라도 엉망이 된 도로를 달리는 건 별로니까요. 그럼에도 시승하러 가는 길이 기대됐습니다. 시승하는 모델 때문이죠. 뭘 타러 가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집니다. MINI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도 타고픈 마음이 들죠. 그런 자동차예요.
확실한 캐릭터 덕분입니다. 무난한 부분을 찾을 수 없죠. 시종일관 뾰족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모든 면에서 최고라 말할 순 없을 거예요. 대신 잘하는 건 확실히 우위에 서죠. MINI가 쌓아올린 정체성의 힘입니다. 결이 맞는 사람에겐 열렬한 애정이 샘솟게 하죠. 팬을 만드는 자동차입니다. 그것도 반세기 넘게 꾸준히 팬클럽을 유지할 만큼 매력적이죠.
초기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한 안팎은 세대가 바뀌어도 이어집니다. MINI다운 유쾌한 요소도 빼놓을 수 없죠. 가장 핵심은 고-카트처럼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주행 감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보다 MINI를 MINI답게 합니다. 물론 세대별로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반영한 부분은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정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MINI죠.
시승할 모델은 MINI 컨트리맨입니다. 그것도 가장 기본형인 쿠퍼 트림이에요. 1.5리터 3기통 터보 엔진 품고 앞바퀴를 굴리죠. 사륜구동인 ALL4도, 출력이 짜릿한 JCW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쉬울까요? 기본형임에도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MINI의 확실한 캐릭터, 즉 ‘펀카’만의 힘입니다. 기존 다른 트림 차들과는 관점이 달라져요. 각기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죠.
새빨간 토글 시동 버튼을 누르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단지 시동 거는 행위일 뿐인데도 일반 자동차와는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하죠. 그냥 자동차가 아닌, 특별한 탈것을 깨우는 기분입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에도 재미를 부여하죠. 이런 차이가 MINI를 만듭니다. 차에 오르기 전부터 느끼잖아요. 남다른 MINI만의 외관부터 그냥 자동차로 보이진 않죠.
앙증맞은 계기반은 또 어떤가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세련되게 조합했죠. 과거 속도계였던 원형 디자인을 고수한 센터페시아 형태도 재밌어요. 이젠 앰비언트 라이트를 둘렀지만 과거를 잇는 디자인 요소죠. 구석구석 원형 이미지를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컨트리맨이라 위아래로 길어진 타원형이지만, MINI DNA를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죠.
온전히 MINI만의 요소로 채운 안팎은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냅니다. 그냥 자동차가 아닌 MINI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내내 증폭하죠. 단지 귀엽다는 말로만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때로 장난감 같으면서, 때로 콘셉트카 같은 대담함을 느끼게 하죠. 그걸 빈틈없이 채웠어요. 차를 타는 게 아닌 MINI가 구축한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죠. 그만큼 개성이 도드라집니다.
MINI 컨트리맨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공간을 넓혀 편의성을 높인 MINI죠.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해서 MINI다움이 크게 희석되지 않습니다. 앉아서 스티어링 휠만 잡아봐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죠. 시각적 효과가 이렇게 커요. MINI의 정체성을 품은 SUV로 다가옵니다.
달리면 그 정체성은 확연히 살아납니다. ‘아, 역시 MINI군’ 하는 반응이 나오죠. 물론 덩치가 커져서 MINI 쿠퍼 3도어의 민첩함과 똑같진 않아요. 물리적인 차이는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SUV로서 바라보면 확실히 MINI다운 거동을 보여줘요. MINI 치고 몸집이 크지만, 다른 SUV와 비교하면 여전히 아담하죠. 그 지점에서 컨트리맨 역시 MINI다움을 발산합니다.
MINI의 고-카트 필링의 핵심은 일체감입니다. 차와 운전자가 유격 없이 밀착된 느낌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감각이죠. MINI 컨트리맨도 그 감각을 전합니다. 덩치가 커져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손맛은 여전해요. 차체에서 전해지는 일체감 또한 분명합니다. 시트 볼스터가 큼직해서 몸을 잘 잡아준 효과도 있을 거예요. SUV답지 않게 일체감을 진하게 전하죠.
MINI 컨트리맨 기본형은 1.5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을 품었습니다. 최고출력 136마력을 발휘하죠. 출력이 높진 않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7초가 걸리죠. 출력 높은 전기차가 즐비한 이 시대에 내세울 출력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숫자 이면의 감각이죠. 숫자만 보면 재밌게 달리는 차는 아닌데, MINI 컨트리맨은 운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MINI의 정체성인 고-카트 필링의 일체감 덕분이에요. 절대적인 출력보다 체감 출력이 높아요. 그만큼 탄탄하게 움직이는 거동이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즉각적인 핸들링과 밀도 높은 고무를 덧댄 듯한 하체가 어우러진 결과죠. 헐렁하거나 느긋하지 않습니다. 꽉 조인 차체를 휙휙 움직이며 달리니 재밌죠. 출력 이상의 짜릿함을 보장합니다.
MINI 컨트리맨 기본형도 재미를 추구하는 탈것이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스포츠 모드도 있잖아요. 3기통 터보 엔진을 타이트하게 밀어붙이는 재미가 또 있어요. 밀어붙일 때 들려오는 소리도 제법 즐겁습니다. 힘겨운 비명이 아닌 나름대로 기분을 고조하는 음색이에요.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그렇게 MINI 컨트리맨으로 내달렸습니다. 도로에 눈이 쌓여 빠른 속도로달릴 수는 없었어요. 그럼에도 재미를 만끽했습니다. 민첩한 움직임은 빠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죠. 엔진을 팽팽 돌리며 고갯길도 돌았습니다. MINI는 작은 엔진의 출력을 싹싹 긁어 민첩하게 달리면서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MINI 컨트리맨 기본형으로, 딱 MINI답게 달리며 즐겼죠. MINI는 어떤 모델이든 즐기게 합니다.
MINI 컨트리맨 기본형은 어떻게 보면 MINI의 진정한 엔트리 모델입니다. MINI의 세계로 진입하게 하는 문 같다고 할까요. MINI 쿠퍼 3도어가 기본이지만, 활용도 면에서 문턱이 있죠. 반면 MINI 컨트리맨은 공간부터 문 개수까지 보편적 활용도를 충족시킵니다. 기본형은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고요. MINI의 세계로 진입하는 입구로서 매력을 뽐냅니다.
MINI의 세계로 가보고 싶다고요? 언제든 갈 수 있지만, 때때로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프로모션 때죠. 좋은 조건에 미소 지으며 차를 사고픈 마음은 다 마찬가지니까요. 3월에도 MINI는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우선 MINI 클럽맨과 MINI 3도어 전 모델은 저금리 할부금융 프로그램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MINI 클럽맨은 3.99%(36개월), MINI 3도어는 4.99%(48개월)예요.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죠.
MINI 5도어와 MINI 컨트리맨의 시작을 담당하는 쿠퍼 모델은 더욱 혜택이 좋습니다. 저금리 할부금융 프로그램 혜택에 모바일 주유권 최대 100만원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저금리 혜택도 2.99%로 부담을 더 낮췄죠.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월 납입금을 50만원씩 6개월 동안 총 3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에요. 복잡한 거 싫고 깔끔하게 지원금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습니다.
시승한 MINI 쿠퍼 컨트리맨이 딱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죠. 이런 좋은 기회를 바탕으로 MINI의 세계로 진입하는 문을 한결 가볍게 열 수 있습니다. 자, 떠나세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MINI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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