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을 위한 장마철 자동차 관리 요령
자동차를 더 안전하게 타고 싶다면 장마철엔 꼭 이렇게 하세요!
혹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스타일인가요? 지나치지 않은 적절한 걱정은 삶의 긴장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걱정을 사서 한다고 하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며 전전긍긍한다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걱정을 모르는 태평한 사람이든 세상만사가 불안한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꼭 걱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입니다.
7월은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비가 다른 때보다 오랫동안 많이 내리는 시기이므로 자동차를 관리할 때도 각별하게 주의해야 하죠.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려 도로 환경이 열악해지는 때여서 장마철 자동차 관리는 주로 안전과 연관 있습니다. 사서 걱정해도 이상할 게 없는 시기죠.
그럼 장마철 자동차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 두 가지만 걱정하면 됩니다. “미끄러지지 않을까?”, “앞은 잘 보일까?” 이 두 가지 상황이 자기에게 닥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대비하면 슬기롭고 안전하게 장마철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먼저 비오는 날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이어를 점검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도로에 물기가 많아서 미끄러지기 쉽고, 급하게 제동하면 수막현상이 일어나서 차를 제어하기 힘들어집니다. 타이어가 닳았다면 이런 현상이 더 쉽게 일어나겠죠. 트레드가 마모 한계에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바꿔야 합니다. 타이어 바꿀 시기가 아니라서 그대로 사용한다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 트레드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하도록 하면 접지력이 높아져 안전에 유리합니다.
다음으로 시야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야 확보에는 몇 가지 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와이퍼 점검입니다. 타이어와 더불어 장마철 자동차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죠. 와이퍼가 낡으면 빗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해서 시야가 흐려집니다. 작동할 때 소음이 들리거나 유리에 물자국이 생기면 와이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신호이므로 교체하면 됩니다. 굳이 상태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와이퍼 수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이므로, ‘장마=와이퍼 교체하는 시기’라고 기억해두고 해마다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 유막 제거입니다. 와이퍼를 새로 교체했는데도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전면 유리에 낀 유막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평소 주행할 때 오염물질이나 기름 성분이 전면 유리에 달라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쨍한 날에는 별 문제 없다가 비오는 날 유막이 시야를 방해하죠. 장마가 오기 전에 마트에서 유막 제거제를 사서 닦아주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세 번째, 각종 전구의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먹구름이 짙게 끼거나 비가 많이 올 때는 대낮에도 어두침침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죠. 야간에 비올 때는 말할 것도 없고요. 헤드램프가 잘 작동해야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헤드램프뿐만 아니라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안개등은 주변 운전자에게 자기를 알리는 용도로도 중요하게 쓰입니다. 시야가 흐린 장마철에는 도로에서 적극적으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야 안전하겠죠.
네 번째, 에어컨 점검입니다. 에어컨에 이상이 생겨서 냉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실내에 김이 서리기 쉽습니다. 와이퍼로 밖을 아무리 잘 닦아도 내부에 김이 끼어 버리면 장마철 대비가 말짱 헛수고죠. 에어컨이 잘 작동하는 지 점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시야 확보 노력을 다했다고 ‘걱정 끝!’은 아닙니다. 이 두 가지는 어디까지나 기본 중의 기본일 뿐 장마철에는 좀 더 걱정해야 할 부분이 있죠.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지므로 차 안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차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주 원인은 에어컨 증발기에 물이 고여 생기는 곰팡이와 세균입니다. 종종 에어컨을 끄고 환기를 시켜주거나, 주행 후 시동을 끄기 전에 몇 분 동안 송풍 모드로 바꿔서 에어컨 내부에 남은 습기를 제거해줍니다.
에어컨 자체에 내부 습기 제거 기능을 갖춘 모델도 있으니 장마가 오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다시 확인해보세요. 에어컨 필터 부근에도 습기가 차면 곰팡이와 악취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필터 수명이 다했다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해 교체를 권합니다. 에어컨이나 필터 외에도 자동차 시트나 매트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곰팡이 번식을 막는 방법이죠. 장마가 길어도 중간에 해가 뜨는 날이 잠깐 있습니다. 그럴 때 모처럼 차 문을 열어 환기하고 매트를 말리면 실내가 산뜻해집니다.
‘신경 쓸 게 뭐 이리 많아’라고 생각하는 분은 썸머 캠페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방법입니다. 전문가가 차 전체 상태를 봐주기 때문에 한꺼번에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조처할 수 있습니다. 각종 부품이나 공임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장마철 점검에 해당하는 내용을 점검할 때도 유리하죠.
장마철 자동차 관리의 범위는 자동차 자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운전 방법도 관리 대상이죠. 빗길에서는 속도를 20% 정도 줄이고 폭우에는 50% 정도 감속해서 달려야 합니다. 앞차 사이의 거리도 평소보도 더 길게 확보해야 하죠.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피하고 스티어링휠 조작도 평소보다 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빗물이 고이지 않은 차로 가운데로 달리는 것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지나야 한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물 튀기는 쾌감을 느끼려고 더 빨리 달리기도 하는데, 지나는 순간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어서 차가 미끄러지기도 하죠. 장마철에는 도로 곳곳에 포트홀 생깁니다. 포트홀을 지나갈 때는 차체에 충격이 생기므로 가능한 한 속도를 줄이도록 합니다. 깊은 포트홀은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물이 찬 길을 지날 때는 머플러보다 깊은 곳은 피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 폭우로 차가 침수됐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보닛을 열어 배터리를 분리한 후 제조사 긴급출동서비스나 보험회사로 연락해야 하고요. 지대가 낮은 지역이나 침수 이력이 있는 지하 주차장의 주차도 피해야 하죠.
누군가 말하길, 장마철 최고의 자동차 관리 비법은 차를 두고 다니는 것이라고 했죠. 현실적으로 장마철이라고 해도 차 없이 돌아다니는 쉽지 않습니다. 지나친 걱정은 해롭지만, 장마철 대비 정도의 걱정은 안전 운전과 차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철저한 대비가 장마철을 안전하게 보내는 최고의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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