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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뉴 5시리즈 전기차 BMW i5 eDrive 40

이쯤 되면 베이비 7시리즈, 직접 체험한 BMW i5의 진가
전기차의 진수를 보여주는 BMW i5 eDrive 40

 

중간이란 위치는 가장 쉽고 빠르게 선택될 있는 자리입니다. 어느 양끝단에 치우치지 않아 너무 눈에 띄지도 않고, 적당하고 무난함으로 무장되어 있죠. 하지만 이런 특징이 자칫 뚜렷한 개성이 없어지는 모호함으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BMW 5시리즈는 1972년도에 처음 세상에 선보인 , 세계에 8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브랜드의 대표 세단입니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위로는 7시리즈가 가진 넉넉함과 아래로는 3시리즈의 민첩함이란 무기에 중간이란 위치가 언제라도 모호함으로 희석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8세대 5시리즈의 전기차 i5 시승해봤습니다.

 

 

시승차는 i5 eDrive40 MSP Pro입니다. 곡선보다 직선, 평면보다 입체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날카로워지고 역동적으로 변모했습니다. BMW 추구하는 스포티함이 새로워진 5시리즈 전기차에서 돋보입니다.

 

 

BMW 더블 헤드라이트는 날렵해졌고, 시그니처인 키드니 그릴은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전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기차의 미래적 이미지에 걸맞게 7시리즈에서도 선보였던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 어둠속에서 더욱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처럼 전통적인 3박스 형태의 실루엣을 갖춘 세단입니다. 앞에서 뒤로 갈수록 사선을 그리며 상승하는 캐릭터 라인과 잡아당긴 활시위처럼 팽팽한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킨크는 언제라도 달릴 준비가 되어있어 보이죠.

 

 

전면과 통일성을 갖춘 후면의 듀얼 테일램프는 실제로 마주하니 볼륨감이 느껴지고 입체적입니다. 신형 5시리즈는 길이 5미터가 넘지만 시승하는 동안 커진 사이즈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실내 레이아웃은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이 유지되며, 7시리즈에서도 선보였던 인터랙션 바가 눈에 들어옵니다. 은은하게, 때론 화려하게 밝혀주는 크리스탈 뒤에는 단순 보여주기가 아닌 자동차와 운전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기능이 숨겨져있죠.

 

 

스포티함이 돋보이는 도톰한 스티어링 휠을 마주잡고, 시트에 앉으면 바닥에 배터리가 깔려 있는 전기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균형 잡히고 안정된 포지션입니다. M 컬러로 디테일을 더한 안전벨트에 몸을 감싸면 마음은 시동도 걸기전에 이미 출발입니다.

 

 

신형 5시리즈 전기차는 커진 길이만큼 휠베이스도 늘어났습니다. 2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이죠. 단순 뒷좌석 공간만 커진 것이 아니라 후륜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으로 승차감도 뛰어납니다. 시승을 하며 방지턱과 잔잔한 요철구간도 체험했는데요, 7시리즈가 연상이 될 정도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신형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크게 바뀐 것 중에 하나는 물리버튼이 최소화되었다는 점이죠.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도 쉽고 빨리 찾을 있는 아이콘의 배열과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공조조절 장치는 터치 방식이라도 거부감 없이 금방 적응할 있게 해줍니다. 기본이지만 중요한 요소이죠.

 

 

i5 eDrive 40의 공식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4km이지만, 이는 21인치 휠타이어 장착 기준이기도 하고 매우 보수적으로 측정한 거리라고 알려졌죠. 실제로도 타보니 100% 완충된 i5의 주행 가능 거리는 495km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주행 느낌은 예상보다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BMW 이죠. 강하게 가속페달을 밟을 수록 빨리 운전자에게 반응합니다. 전기차의 무게감은 온데간데없고 코너에서도 날렵함이 살아있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 들어서면 i5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시간입니다. 바로 어댑티브 회생제동이 전방차량과의 거리, 속도차등을 읽어내며 부드럽고 자연스레 가감속을 해주죠. 스마트한 회생제동 덕분에 자동차는 에너지를 얻고, 운전자는 피로도가 감소합니다.

 

 

다시 도로가 열리면 부드럽고 차분한 가속감으로부터 시작해 거칠게 몰아칠수록 숨겨진 날카로움을 보여줍니다. 바로 3시리즈와 같은 민첩함이죠. 여기에 전기차만의 특징인 부스트 모드는 10 동안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처럼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i5 최대 205kW 출력으로 DC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기에 따라 10분만에 최대 156km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지만, 짧은 충전시간에도 무료함을 달래 줄 유튜브 스트리밍 컨텐츠와 가벼운 게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에어콘솔 게이밍은 직접 해보니 사용방법도 단순하고 가벼운 게임들로 머리를 식히기에도 좋았습니다.

 

 

i5 시승해보니 5시리즈라는 중간의 위치가 자칫 모호함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했던 염려는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오히려 7시리즈의 넉넉함과 편안함, 3시리즈의 민첩함과 운전의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를 이끄는 모델의 저력은 어디가지 않았죠. 신형 5시리즈는 확고해진 존재감으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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