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형 SUV의 선구자 BMW가 선보인 2세대 X2 & iX2
베일 벗은 신형 X2와 새로운 순수전기차 iX2, 또 한 번 놀랍게 진화한 BMW SAC
BMW X2의 신형이 공개됐습니다. X2는 BMW 소형 SAC 모델이죠. SAC는 BMW다운 SUV를 지칭하는 SAV(Sport Activity Vehicle)의 쿠페(C)를 뜻합니다. 1세대 X2는 2017년에 등장했습니다. 쿠페형 SUV의 선구자인 BMW답게 X1을 기반으로 날렵한 스타일을 더했죠. 특히 BMW의 전설적 모델 3.0 CSL처럼 C필러에 엠블럼을 붙였습니다. 비율도 장식도 남다른 모델로 BMW 라인업을 풍성하게 했죠.
이번에 공개된 신형은 2세대입니다. 1세대 X2가 참신한 자극을 전한 만큼 신형 X2도 그 기조를 이어갑니다. 아니, 한층 진보했죠. 더욱 독특한 비율을 품었습니다. 한층 스포티해졌고요. 지금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미래지향적 요소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신차가 좋다는 말이 있죠. X2는 그 문장을 분명하게 구현합니다.
우선 외관 스타일이 눈길을 끕니다. 1세대는 전고를 낮춰 쿠페 스타일을 표현했어요. 신형은 확실하게 뒤쪽 지붕을 깎아 쿠페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벨트라인이 높아 당당한 느낌도 조성했죠. 덕분에 한층 높아진 트렁크 리드와 풍성한 휠 아치가 독특한 인상을 전합니다. 쿠페이면서도 단단하고 다부진 인상을 자아내죠.
쿠페는 뒤 45도 각도로 봐야 진가가 드러납니다. 신형 X2는 그 느낌을 잘 살렸어요. 정점은 쫑긋 세운 엉덩이입니다. 리어 스포일러는 그 부분을 더욱 강조하죠. 쿠페의 날렵함을 가미한 다부진 차체는 X6의 특징입니다. 그러고 보면 신형 X2는 콤팩트 SAC만의 느낌을 살리면서 X6의 유산을 제대로 이어받은 셈입니다. 라인업에 스며들면서 개성 또한 살렸죠.
콤팩트 모델이지만 다부진 인상은 커진 크기가 더욱 강조합니다. 이전 모델이 비해 전장이 무려 194mm 늘어난 4554mm입니다. 너비 또한 21mm 늘어나 1845mm, 높이도 64mm 늘어나 1590mm로 커졌어요.
크기가 늘어난 만큼 뒷좌석과 트렁크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트렁크는 세부 모델에 따라 최대 1400-1470리터를 품습니다. 이젠 콤팩트란 단어가 무색해졌죠.
커진 차체는 전면 인상도 강조합니다. 키드니 그릴은 육각형에 가깝게 바뀌었어요. 높아진 차체를 반영해 반듯하게 세운 전면에 키드니 그릴이 대문처럼 서 있죠. 거기에 무려 7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를 적용했습니다. 세그먼트 이상의 화려함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죠.
실내는 최신 BMW 인테리어를 적용했습니다. 이제는 BMW 인테리어의 상징이 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실내 분위기를 첨단으로 이끄며, 최신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죠. 터치스크린과 자연어로 조작하고, 실내에서 게임이나 영상 스트리밍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점점 똑똑해지고 할 게 많아지는 실내 흐름을 충실히 구현합니다.
실내 편의장치로 파노라믹 선루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유리와 루프 프레임까지 확장되고, 지붕 뒤쪽까지 개방감을 유지하죠. 파노라믹 선루프 유무가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잖아요? 신형 X2는 탁 트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콤팩트 모델일수록 개방감은 중요한 요소죠. 필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강조합니다.
X2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은 M35i xDrive입니다. M 퍼포먼스 모델이죠.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317마력을 뿜어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4초죠. M 서스펜션과 스포츠 버킷 시트를 적용했습니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죠. 옵션으로 21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부진 차체에 21인치 휠을 장착하면 꽤 볼 만할 겁니다. 각 요소는 X2의 스포티한 매력을 증폭해 즐기게 합니다.
X2의 저변을 넓힐 모델도 있습니다.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2.0리터 디젤 엔진 모델 두 종류예요. 가솔린 모델인 X2 sDrive20i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19마력인 전기모터 출력을 더해 최대 170마력을 발휘하죠. 디젤 모델인 X2 sDrive18d의 최고출력은 150마력입니다. sDrive18d는 성능보다 효율에 초점을 맞췄어요. 디젤에 기대하는 연비가 뛰어납니다. 리터당 18-19km대(WLTP 기준)를 달리죠.
이번에는 순수전기 모델인 iX2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덕분에 X2를 고민하는 소비자는 기존의 가솔린, 디젤 등 내연 기관 차량 이외에도 전기차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기게 된 것이죠. 다시 말해 콤팩트 SAC라는 틀에서 용도와 취향, 상황에 맞춰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iX2는 X2와 안팎 디자인과 구성이 매우 비슷합니다. 한 모델,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의 일환이죠. 다른 점이라고는 전기차인 만큼 그릴이 막혀 있고, 머플러가 없다는 점입니다. 주유구 대신 충전 포드가 달린 점도요. 휠도 iX만의 20인치 휠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겠네요.
무엇보다 큰 차이는 전기차다운 특성과 성능이죠. 처음 등장할 iX2는 iX2 xDrive30입니다. 전기차 기본 모델처럼 보이겠지만, M35i xDrive와 비등비등한 출력을 뿜어냅니다.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해 네 바퀴를 굴리고요. 전기모터 두 개가 뿜어내는 시스템 출력은 313마력(부스트 모드)이나 됩니다. 최대토크는 무려 50.3kg·m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6초. 이 정도면 M 퍼포먼스 모델 못지않죠. 완충 시 주행거리는 417-449km(WLTP 기준)를 달립니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가 BMW SAC 특유의 핸들링과 만나면 어떤 짜릿함을 줄까요? iX2에 기대하는 부분이죠. 처음 공개하는 iX2부터 두툼한 토크와 풍성한 힘을 부여했습니다. 라인업에서 전기차의 위치를 높게 배치하는 BMW의 전략을 iX2에도 적용했습니다. 그냥 전기차가 아니라는 뜻이죠. BMW답게 달리는 재미가 있는 전기차로 선보입니다.
X2와 iX2로 구성한 라인업은 사람들의 필요를 각 모델이 절묘하게 충족합니다. 기본 모델은 X2의 스타일과 핸들링을 기반으로 적당한 출력과 효율 사이에서 고르게 하죠. 고성능이라면 M 퍼포먼스다운 짜릿함과 전기 파워트레인이라는 새로운 구성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BMW 신차 라인업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한 차종을 각기 다른 특징을 부여해 개개인의 선호를 만족시키죠. X2도 그 흐름을 이어갑니다.
콤팩트 SUV는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크기가 적당하면서도 SUV라 공간 효율이 좋죠. 접근성과 쓰임새를 따지면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에요. X2는 거기에 쿠페라는 스타일과 BMW다운 스포츠성을 가미해 콤팩트 SAC라는 차별성을 내세웁니다. 크기를 키우고 스타일을 갈고 닦아 완전히 달라진 만큼 그 차별성은 더욱 짙어지죠. 확 달라진 X2, 전기차로 거듭난 iX2의 실물은 내년 상반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물을 보면 또 다른 감흥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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