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리즈를 ‘슈퍼드리븐 세단’으로 명명해야 이유
안락한 경험은 기본, 즐거운 시간까지 책임지는 7시리즈 뒷좌석. 7시리즈를 단순히 ‘쇼퍼드리븐 세단’으로 부르기 아까워요. ‘슈퍼드리븐 세단’이라 부르면 어떨까요?
롤러코스터 맨 앞자리에서 즐기는 스피드, 안마의자에서 취하는 달콤한 낮잠, 시청각을 완전히 사로잡는 영화, 경치 좋은 카페에 앉아 멍 때리기 등등등... 바쁜 현대인에게는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간혹 필요하죠. 이런 것들을, 과장 조금 보태, 한 번에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동차가 있어요.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입니다.
얼마 전에 7세대로 진화해 한국에서도 그 위용을 뽐내고 있죠. 순수 전기 모델 i7이 함께 등장한 것도 반가웠지만, 내면의 성장까지 끝내주게 이뤘더라고요. 새로 나온 7시리즈의 뒷좌석에 처음 앉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어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라 불리는 뒷좌석 경험. ‘화려함의 극치’,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라는 추상적이고 거대한 표현이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왔어요. 아무리 BMW가 제대로 마음먹고 내놓은 플래그십 세단이라지만 이게 정말 양산차가 맞나 싶더라고요. 콘셉트카를 상상에서 접하는 게 아닌가 의심될 만큼 설렜습니다.
제아무리 운전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자동차라도 사실 꽉 막힌 도로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극심한 교통 체증은 상상만 해도 갑갑하죠. 그런데 7시리즈 뒷좌석 탑승자라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겁니다. 우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시트 각도를 맞춥니다. 도어 부분의 디스플레이에서 마사지 모드를 조작할 수 있어요.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 시트와 여유로운 공간감까지 더해져 쾌적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화려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너머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도 뻥 뚫리고요. 이전 세대에 비해 엉덩이 부분 시트를 더 깊숙이 넣을 수 있어서, 한층 안정감이 더해졌습니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한숨 편하게 자고 났는데도 여전히 도로가 꽉 막혀서 목적지까지 거리가 한참 남았다면? 비장의 무기, BMW 시어터 스크린을 꺼낼 타이밍! 시어터 모드를 선택하면 뒷좌석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집니다. 실내조명 조도를 조절할 수도 있고요. 영상 감상에 알맞은 어두운 공간을 만들어주죠. 천장 부분에서 내려오는 32:9 비율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정말로 압도적인 존재감.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등의 OTT 플랫폼 콘텐츠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바쁜 나머지 챙겨보지 못했던 드라마나 영화를 퇴근길 도로 위에서 즐기는거죠. 스크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 마치 나만의 프라이빗 영화관 같지 않나요?
사운드는 또 어떻고요.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35개 스피커로 최대 1965W 출력을 뿜어내요.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된 상태라서 사운드 시스템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죠. 실내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존재 덕분에 자꾸만 영화가 보고 싶을 거예요. 배우의 숨소리, 미세한 음향 효과, 다채로운 영화 음악. 음악 감상이 음향 감상으로 확장되는 경험이죠. 이렇게 신나게 뒷좌석의 경험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뒷좌석 탑승자의 안락한 여정을 위한 자동차를 쇼퍼드리븐 세단이라 부른다면, BMW 7시리즈는 ‘슈퍼드리븐 세단’ 정도로 구분해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락한 여정은 기본이고 즐거운 경험까지 책임지니까요. 최고급 럭셔리 세단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 누군가 궁금해하거든 7시리즈 뒷좌석을 보여주세요.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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