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BMW, 그 주역들을 소개합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면 어떤 신차가 나올지 관심이 커지죠. 신차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차가 지난해 많이 팔린 모델과 브랜드입니다.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단번에 보여주기 때문이죠. 특히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이 활동하는 수입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활약상에 관심이 큽니다.
수입차 시장의 지난 한 해 흐름을 파악하는 확실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BMW의 판매량을 보면 됩니다. BMW는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판매 순위 최상위권 꾸준하게 유지해 왔습니다. 1999년부터 시작해 1위 자리에 15차례나 올랐죠. 특히 5시리즈는 수많은 1위 실적과 최상위권 자리를 지키며 수입차 시장의 대표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BMW가 트렌드를 만들어간다고 봐야죠. 그럼 2024년에 BMW는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세단과 SUV, 그리고 전기차로 구분해 구체적으로 어느 모델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세단
• 1위 – 520i --> 1만 2,352대 판매
엔진: 트윈파워 터보 I4 2.0L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 0→100km/h: 8.1초
‘2024년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 대 돌파’ 이 문구 하나면 520i의 설명이 끝납니다. 많이 찾는 차는 그만큼 믿을 만하고 매력 넘치는 모델이라는 얘기죠. 2023년 한 해 동안 520i는 1만 451대 팔렸고, 2024년에는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보다 두 달 빠르게 1만 422대를 돌파하며 최종적으로 1만 2,352대를 기록했습니다. 준대형 세단은 국내에서 인기 높은 세그먼트입니다. 520i는 프리미엄 세단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은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고, 다양한 첨단 기능과 장비를 기본으로 갖춰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프리미엄 세단 고객이 원하는 바를 가장 잘 만족하는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위 - 530i xDrive --> 5,812대 판매
엔진: 트윈파워 터보 I4 2.0L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 0→100km/h: 6.1초
세단에서는 520i에 이어 같은 5시리즈인 530i xDrive가 차지했습니다. 트림은 다르지만 같은 5시리즈가 1위와 2위를 차지한 사실이 놀랍기만 하죠. 530i xDrive는 5시리즈의 인기와 취향의 다변화를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520i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출력이 258마력으로 높고 굴림방식이 사륜구동이라는 점입니다. 좀 더 강한 힘과 사륜구동의 안정성을 원하는 고객이 꽤 많다는 사실을 530i xDrive가 보여줍니다. 또한 530i의 실내에 탑재된 인터렉션 바도 인기 비결 중 하나입니다. 탑승객에게 시각적인 만족감과 고급감을 한층 더해주었죠.
• 3위- 320i --> 3,872대 판매
엔진: 트윈파워 터보 I4 2.0L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 0→100km/h: 7.3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BMW 모델은 5시리즈이지만, 가장 BMW다운 모델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3시리즈를 지목합니다. BMW의 고유한 운동 성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크기, 운동 성능에 걸맞은 역동적인 비례와 디자인은 3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역동적인 분위기 외에도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알맞고 혼자 타기에도 적합한 범용성,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풍부한 첨단 기능, 프리미엄 브랜드의 격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등 장점이 가득합니다. 320i는 3시리즈는 접근성이 좋아서 프리미엄 세단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많습니다.
◆ SUV
• 1위 - X3 xDrive 20 --> 4,150대 판매
엔진: 트윈파워 터보 I4 2.0L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 0→100km/h: 8.3초
개별적인 취향에 잘 맞는 차가 있는가 하면, 모든 이의 취향을 두루두루 만족시키는 차도 있습니다. X3는 BMW SUV 라인업의 중간의 위치하면서 두루 만족시키는 타입입니다. 인기 차종인 SUV, 적당히 큰 중형급,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 고급화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모델, 브랜드 인지도 등 만족할 만한 요소로 가득하죠. 고민 없이 골라도 평균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의 집합체입니다. xDrive20i는 가격적인 부담은 덜 하면서 프리미엄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X1보다는 좀 큰 차를 타고 싶고, 굳이 X5만큼 큰 차는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X3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 2위 - X4 xDrive 20i --> 3,655대 판매
엔진: 트윈파워 터보 I4 2.0L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 0→100km/h: 8.3
X4는 쿠페형 SUV 모델입니다. BMW에서는 스포츠 액티비 쿠페(SAC)라고 하죠. SUV의 뒤를 쿠페 라인으로 다듬어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합니다. 보통 이런 차를 틈새 모델이라고 하는데, X4는 BMW SUV 중에서 판매 2위를 차지해 당당하게 주류 자리를 지킵니다. 틈새를 주류로 바꿔놓는 BMW의 역량을 보여주는 모델이죠. SUV의 본성을 간직해 패밀리카로 타기에도 충분하고,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스타일이 두드러져 혼자 타기에도 제격입니다. xDrive 20i는 독보적인 디자인, 우수한 운전 성능 등 알찬 구성으로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높은 만족을 끌어냅니다.
• 3위 - X5 xDrive 40i -->3,375대 판매
엔진: 트윈파워 터보 I6 3.0L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3.0kg·m, 0→100km/h: 5.4초
1999년에 BMW에서 최초로 선보인 SUV 모델이 X5입니다. 도심형 고성능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인 모델이죠. 4세대에 거쳐 해당 분야의 대표 모델로 인정받아온 내공의 소유자입니다. 그만큼 묻고 따지지 않고 사도 되는 신뢰도 높은 모델이죠. X5는 BMW SUV 라인업에서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크기, 성능, 기능 등 다방면에서 크고 강하고 풍성한 특성을 드러냅니다. 활용성이 뛰어난 넓은 공간, 380마력이 넘는 출력, 시대를 앞서는 첨단 기능 등 어디 하나 부족한 곳이 없죠. SUV가 인기를 끄는 요즘 시대에 프리미엄 SUV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SUV입니다.
◆ 전기차(EV)
• 1위 – iX3 --> 1,745대 판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40.8kg·m, 0→100km/h: 6.8초
BMW에서 나오는 전기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모델,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나오는 전기차로 구분되죠. iX3는 i3와 i8에 이어 BMW i 브랜드에서 세 번째로 나온 모델입니다. 내연기관 모델을 활용해 만든 BMW 전기차 중에서는 처음 선보였죠. i3와 i8이 특별 모델 성격이 강했다면, iX3는 대중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iX3는 BMW 전기차 발전사에서 나름대로 큰 전환점을 이룬 의미 깊은 모델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중형 차급, 인기 모델인 X3의 익숙한 분위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44km(복합 기준)에 이르는 실용성, SUV 본연의 다목적성 등 인기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 2위 - i5 eDrive40 --> 1,179대 판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kg·m, 0→100km/h: 6.0초
5시리즈의 저력을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520i와 530i xDrive가 세단에서 1, 2위를 차지했는데, i5가 전기차 중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5시리즈는 워낙 인기 있고 많이 팔려서 익숙합니다. 전기차에 대한 낯섦도 날려버릴 만큼 친근하고 검증된 모델이죠. i5 eDrive40은 340마력의 강한 힘과 441km에 이르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조화를 이룹니다. BMW 특유의 역동성과 전기차의 실용성을 합해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죠. 5시리즈의 기본기에 최신 흐름인 전기 파워트레인을 더했으니, 믿을 만한 프리미엄 전기 세단을 원하는 이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 3위 - i4 eDrive40 --> 1,007대 판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9kg·m, 0→100km/h: 5.7초
BMW의 주요한 브랜드 특성은 역동성입니다. 전기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날렵한 디자인과 강한 성능이 특징이죠. 이런 BMW 전기차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모델로 i4를 꼽을 수 있습니다. i4의 근본이 된 4시리즈는 역동성을 강조하는 쿠페 계열 모델입니다. i4는 그중에서도 4도어 쿠페 모델인 그란 쿠페에 기반합니다. 늘씬한 차체 라인과 4도어의 실용성이 결합한 모델이죠. 일반 모델인 i4 eDrive40만해도 출력이 340마력에 이르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29km(복합 기준)로 효율도 뛰어나죠. 일상에서 편하게 타면서 역동성을 경험하고자 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아주 잘 맞는 모델입니다.
2024년 BMW에서 분야별로 1~3위를 차지한 모델을 살펴봤습니다. BMW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하면 5시리즈가 떠오르지만, 5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차종이 골고루 팔린 사실을 알 수 있죠. 특히나 BMW는 세단, SUV, 전기차, 고성능 M모델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차급, 형태, 파워트레인이 인기를 얻은 만큼 BMW에는 제 역할을 하는 모델이 많다는 뜻이죠.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왕좌를 차지한 데에는 다 비결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BMW는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