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배출한 카리스마 넘치는 걸출한 세이프티 카들
- 줄 그었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가? BMW 세이프티 카의 세계
속도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는 모터스포츠의 현장. 수십 대의 레이스카가 빠른 속도로 무리지어 달리는 모습을 보면 긴장과 흥분이 교차하며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고속으로 여러 대가 함께 달리는 데도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부딪히지 않는 모습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죠. 드라이버들의 엄청난 실력과 내공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나기도 하죠. 박진감 넘치는 뜨거운 경쟁의 이면에는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대회는 레이스카 제작 방법이나 경기 방식에 규정을 둬서 안전을 도모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고 우려가 높거나 발생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안전하게 상황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때 필요한 존재가 세이프티 카입니다. 트랙에 장애물이 생기거나 기상이 나빠져서 정상적으로 경주를 진행하기 힘들 때 세이프티 카가 나타나 상황을 통제하죠.
세이프티 카는 강력하고 빨라야 합니다. 경주하는 속도까지 올리지는 않더라도 레이스카를 인솔하며 상황에 맞게 빠르게 달려야 하죠. 보통 슈퍼카나 고성능차가 세이프티 카로 발탁됩니다. 카리스마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극한의 성능을 발휘하는 레이스카 수십 대를 이끌려면 그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죠. 고성능의 대표 주자 BMW도 카리스마 넘치는 걸출한 세이프티 카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세이프티 카 역할에 맞게 개조하고 장식해 서킷에서 멋진 자태를 드러내죠. 최근에 나온 인상 깊은 BMW 세이프티 카를 골라봤습니다.
◆ BMW M5 (2024)
신형 BMW M5는 지난 6월 공개됐습니다. 뜨끈뜨끈한 신차죠. M5는 M3와 함께 BMW M을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고성능 시장의 기반을 다지고 저변을 넓혔죠. 신형 M5는 727마력 강력한 힘과 제로백 3.5초의 빠른 가속을 자랑합니다. 세이프티 카로 사용하기 제격인 막강한 힘을 지녔죠. 지난 9월 공개된 신형 M5 세이프티 카는 모토GP에 투입됩니다. 모토GP는 이륜차 경주의 최고봉으로 꼽힙니다. 자동차로 치면 F1이라 할 수 있죠. BMW는 1999년부터 모터GP 공식 자동차로 참여해 세이프티 카를 제공해 왔습니다.
모든 세이프티 카가 그러하듯 M5도 특별한 개조 과정을 거쳤습니다. 세이프티 카 루프 바, 프런트 스플리터, 레카로 시트, 6점식 레이싱 하네스, 소화기 등을 갖췄죠. 카본이나 티타늄 소재도 곳곳에 사용해서 판매용 양산 모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 BMW XM Label Red (2023)
BMW XM은 M1 이후 수십 년 만에 두 번째로 나온 M 전용 모델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고성능 모델의 전동화를 선도하죠. 레이블 레드는 XM 중에서도 최상급 모델입니다. 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748마력 출력이 인상적이죠.
XM 레이블 레드는 전동화 모델로서 모토GP에서 세이프티 카로 발탁되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세이프티 카 역할에 맞게 추가 점멸 전조등, 세이프티 카 루프 바, 프런트 스플리터, 레카로 시트, 6점식 레이싱 하네스, 소화기 등을 추가했습니다. 여타 세이프티 카와 다른 무광 회색 외장 컬러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 BMW M2 (2023)
M2는 M 중에서 극한 고성능을 추구하는 MHP(M High Performance) 모델의 막내입니다. 형님들과 비교했을 때 가벼운 무게와 콤팩트급 크기에 기반해 운전의 재미는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형 M2는 2022년 10월 공개된 이후, 2023년 모토GP에 세이프티 카로 투입되었습니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이 뿜어내는 460마력 출력에 기반해 서킷을 누비죠. 세이프티 카에 맞게 롤바, 레카로 시트, 6점식 레이싱 하네스, 소화기, 세이프티 카 루프 바, 전조등을 추가하고 배기 시스템, 섀시, 카본 윙 미러 커버, 디퓨저, 리어 윙 등 다양한 M 퍼포먼스 부품을 적용했습니다.
◆ BMW M3 투어링 (2022)
BMW M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모델입니다. 취향에 맞는 모델을 고성능으로 접할 수 있죠.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왜건인 투어링 모델에도 M이 나옵니다. M5는 2세대와 4세대에 투어링 모델이 나왔고, 7세대에 이르러 신형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M3는 라인업 최초로 2022년 투어링 모델이 생겼습니다. BMW M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기도 하죠.
의미 깊은 모델인 만큼 M3 투어링은 모토GP 세이프티 카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세이프티 카는 정확히는 M3 컴페티션 투어링 M xDrive 모델입니다. 510마력 출력과 M xDrive 시스템이 결합해 역동성을 극대화하면서 투어링의 기능성과 활용성을 더했죠. 세이프티 카로 거듭나기 위해 레카로 레이스 시트, 4점식 하네스, 안전 크로스빔, 루프 라이트, 전방 플래시 등을 추가했습니다.
◆ BMW M2 CS (2022)
BMW에서 CS의 의미는 특별합니다. ‘Competition Sport’의 약자인 CS는 M보다 한 단계 위인 컴페티션보다도 한 수 위에 자리 잡는 모델입니다. 특히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죠. 컴페티션과 엔진은 같지만 출력을 높이고(410→ 450마력) 무게를 덜어내 더 강력하면서 민첩한 운동 성능을 보여줍니다.
모토GP에서 세이프티 카로 활약한 모델은 M2 CS 레이싱입니다. M2 CS에 기반해 모터스포츠 특화 기능을 적용해 만든 레이스 입문용 경주차입니다. 전 세계 다양한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죠. 레이스에 출전하는 모델이므로 곧바로 세이프티 카로 투입해도 되기 때문에 라이트 바와 전조등을 비롯해 몇 가지만 추가했습니다.
◆ BMW i4 M50 (2021)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전기 레이스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모터사이클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모토E 월드컵은 2019년부터 열리고 있는 전기 모터사이클 레이스입니다. 모토GP의 일부로 함께 열리고 있죠. 전기 모터사이클 대회에서는 세이프티 카도 전기차여야 어울리겠죠.
BMW 전기차 i4 M50은 모터E의 세이프티 카로 활약합니다.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가 달린 i4 M50은 544마력의 강한 출력을 발산합니다. M 전용 섀시 기술을 적용해 주행 역동성도 뛰어나죠. M 전기차 전용으로 특별히 개발한 주행 사운드는 퍼포먼스 감성을 드높입니다. 전기차여도 세이프티 카로 활약하기에 제격입니다.
◆ BMW M8 그란 쿠페 (2020)
8시리즈는 BMW 쿠페 라인업의 최고 자리를 지키는 모델입니다. 늘씬한 차체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범접하기 힘든 존재감을 드러내죠. 8시리즈의 고성능 모델 M8은 역동성으로 압도합니다. 모토GP 세이프티 카는 BMW M8 그란 쿠페 모델입니다. 625마력 V8 엔진을 얹고 제로백 3.2초의 인상적인 성능을 발휘하죠.
혁신적인 사륜구동 기술인 M xDrive를 갖춰 모든 상황에서 역동적인 주행을 선보입니다. 세이프티 카 역할을 해내기 위해 다양한 카본 소재 BMW M 퍼포먼스 부품, 레카로 스포츠 시트, LED 루프 라이트 바 등을 더했습니다.
◆ BMW i8 로드스터 (2019)
전기 레이스는 시대 변화를 따르는 모터스포츠 분야의 혁신으로 꼽힙니다. BMW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전동화 초창기에 시대를 앞서는 혁신을 보여줬습니다. 전기 레이스 포뮬러 E와 i8 세이프티 카는 혁신과 혁신이 결합한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게다가 i8 세이프티 카는 로드스터 모델입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오픈 콕핏 세이프티 카로 화제를 모았죠.
세이프티 카로 거듭나면서 양산 모델과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윈드스크린이 짧아지고 무게 중심도 15mm 낮아져서 역동적인 면모가 강화됐죠. M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FIA 승인 롤 바, 프런트 스플리터, 다운포스를 높이는 리어 윙도 새롭게 달았습니다. 라이트 바는 리어 윙 위에 달아 시인성을 높이고, 조종석에는 광범위한 통신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 (2021)
MINI에도 세이프티 카가 있습니다. 기본 특성이 역동성을 추구하는 데다가 고성능 모델 JCW도 나오니 세이프카 자격이 충분하죠.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는 포뮬러 E 세이프카로 개발한 모델입니다.
이름에서 보듯 전기차(일렉트릭, Electric) 이면서 세이프티 카 역할(페이스세터, Pacesetter)을 하죠. 세이프티 카에 맞게 곳곳을 개조하고, 무게를 줄이고, JCW 감성을 살려 역동적인 감성을 극대화했습니다.
◆ 모토라드 M 1000 RR (2021)
세이프티 카가 있다면 바이크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자동차와 함께 바이크도 생산하는 BMW라면 충분히 세이프티 바이크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BMW는 세이프티 바이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M 1000 RR 모델에 기반한 세이프티 바이크도 그중 하나죠. M 1000 RR은 BMW 모토라드의 첫 번째 M 모델입니다. 최고 시속이 314km에 이를 만큼 막강한 성능을 발휘하죠. 세이프티 바이크 역할을 해낼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BMW의 세이프티 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BMW의 세이프티 카는 높은 마력을 자랑하면서도 고유의 카리스마로 모터스포츠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도에서 보여주던 매력과는 또다른 매력인데요. 뛰어난 레이스카들 사이에서도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짜릿한 모터스포츠 경기의 또다른 볼거리인 세이프티 카. 알고 보신다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