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일상 속에서 힐링을 누리는 마법, MINI 컨버터블
-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며 무한 행복으로 안내하는 단 하나의 차, MINI 컨버터블
도로 위 수많은 자동차들 사이에서 MINI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작고 귀여운 차체와 당돌한 성격, 저마다의 개성으로 물든 컬러와 데칼까지 훌륭한데요. 그만큼 보고만 있어도 웃음을 자아내는 자동차입니다.
MINI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 속 비타민 역할을 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갑니다. 바로 오픈 톱 컨버터블을 마련한 것입니다. 도심에서 톱을 열 일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드는데요. 사실 뚜껑을 여는 건 시간과 장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주 잠깐만이라도 톱을 열고 오픈 에어링을 즐기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MINI 컨버터블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사랑스럽다” 입니다. 똘망똘망한 LED 헤드램프를 비롯해 그릴은 두툼한 육각형 테두리를 적용해 한층 볼륨감을 줬습니다. 멀리서 보면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고 시선을 가까이 두면 제법 볼드한 이미지도 안겨주죠.
또 번호판 주변을 감싸는 중앙 범퍼 스트립은 차체 색상으로 통일해 깔끔해 보이죠. 그릴과 램프 테두리, 사이드 미러, 도어 손잡이 등 안쪽 재질을 유광 블랙으로 마감해 선명한 인상을 드러냅니다.
MINI의 특징은 지붕을 제거해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바짝 치켜 올린 A필러와 균형 잡힌 휠 베이스, 극단적으로 짧은 오버행이 대표적인데요. 여러모로 잘 달릴 수밖에 없는 오리지널 핫해치 구조를 타고났습니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의 휠과 두툼한 휠 하우스, 돌출형 사이드 미러와 주유 캡도 시선을 사로잡는 센스 있는 포인트이죠.
뒤는 유니언잭 디자인을 적용한 테일램프를 통해 MINI 패밀리 룩을 맞췄습니다. 여기에 모양을 살짝 다듬은 뒷범퍼는 브랜드 개성을 부각시키는데요. 양 끝을 날카롭게 다듬고 후방 안개등의 위치를 가운데로 옮겼습니다.
시승차는 상큼한 제스티 옐로우 컬러를 칠했는데요. 빛의 음영에 따라 레몬색과 진한 노란색이 교차되며 도로 위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실내는 탄탄한 구성과 고급 기능이 조화를 이룹니다.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본 제공하고요. 주변을 감싸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독특한 무늬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치 도심 속 빌딩이 들쑥날쑥 올라와 있는 듯 매우 입체적이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보는 맛이 있는데요. 보통 디스플레이 형태로 쓰이는 네모가 아닌 동그라미인 점이 눈에 띄며, MINI다운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자꾸만 손이 갑니다.
휴대폰 무선충전 패드,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은은한 엠비언트 라이트, 다이아몬드 패턴의 브라운 가죽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무장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죠.
MINI 컨버터블은 2+2 구조의 4인승 오픈카입니다. 그래서 2열도 갖고 있는데요.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단거리 이동 시에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름 전용 컵 홀더와 수납함, 동일한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품목도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2열 폴딩을 통해 트렁크 면적을 키울 수도 있고요.
국내에 판매중인 MINI 컨버터블은 기본형인 쿠퍼와 고성능 버전인 쿠퍼 S로 나뉩니다. 그중 시승차는 쿠퍼 S 컨버터블로 4기통 2.0ℓ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5㎏∙m를 냅니다. 이와 함께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가 맞물려 0→100㎞/h 가속 시간은 7.1초가 걸리죠.
시동을 걸면 매콤한 소리가 등장을 알립니다. 이후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는 경쾌하게 튀어나가죠. 빠른 초기 반응을 바탕으로 발진 가속은 더 훌륭합니다. 작은 차체를 앞세워 도로 위에서 누구보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겠죠.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과분할 정도의 성능입니다. 실제 달리는 감각도 마찬가지인데요. 여유롭고 언제 어디서나 힘이 넘칩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속도에 도달하죠. 운전 모드는 크게 그린과 미드, 스포츠로 나뉘고요. 각 모드 별 차이가 극명해 토글 스위치를 오르고 내릴 때마다 다른 차를 모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먼저, 그린은 극단적으로 연료를 아껴요. 가속 페달 반응도 차분해지고 정차 시 공조장치도 숨을 죽입니다. 정속 주행 시에는 코스팅 중립 제어 기능(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변속기는 자동으로 중립으로 위치해 연료 효율을 끌어올린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죠. 연비는 저절로 상승합니다. 미드에서는 한결 부드럽고 속 시원한 반응을 이끌어 내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본격적인 달리기 머신으로 변신합니다.
MINI의 원래 성격을 알아보려면 단연 스포츠 모드에 놓으면 됩니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차는 성격을 180도 바꾸고 개구쟁이 악동 스타일로 변하죠. 서스펜션은 딱딱해지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지는데요. 여기에 체감상 두 배 정도 빨라진 가속 반응과 함께 굵직한 사운드가 실내에 울려 퍼집니다. 달리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MINI는 운전자와 한 몸이 되어 도로 위를 주름잡습니다.
차는 도로에 바짝 붙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전달합니다. 차선 변경은 물론 코너에서도 자신감이 넘치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죠. 덕분에 가뿐하게 방향을 틀며 깔끔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1,300kg에 불과한 가벼운 몸무게와 단단한 하체 세팅이 어우러져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질주하고 코너 진입과 탈출을 매끄럽게 전개하죠.
달리기 시작하면 이성적인 판단을 앞세워 진지한 주행 실력을 발휘하며 그때만큼은 귀여운 외모가 머릿속에서 사라집니다. 발랄한 개구쟁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거친 마성의 매력으로 운전자를 심쿵하게 만드니까요. 아마도 이런 차의 특성이 오랫동안 MINI 마니아를 양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톱을 열어 오픈 에어링을 즐겨봅니다. 토글 버튼을 누르면 시속 30km 이하에서는 18초만에 톱이 열리는데요. 말 그대로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마침 해가 떨어지고 기온이 한풀 꺾이자 시원한 바람이 실내에 들이쳤습니다. 지붕을 벗기는 순간 지금과는 또 다른 차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하죠.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일상에 대한 스트레스와 잡념까지 날려버리고 힐링의 시간으로 안내합니다. 오색빛깔 찬란한 무드등과 어우러져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드라이브하는 순간만큼은 그 어떤 차도 부럽지 않았어요. 컨버터블의 감성이 오롯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MINI 컨버터블은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며 무한 행복으로 안내하는 단 하나의 차입니다. 그만큼 팔색조 매력을 가지고 매 순간 자신감이 넘칩니다. 시선을 훔치는 독창적인 외모와 한층 강렬해진 디테일, 프리미엄 소형 브랜드에 어울리는 알찬 실내만 봐도 알 수 있죠.
남부럽지 않은 풍부한 편의 및 안전 품목도, 만족도를 높이며 키운 감성적인 요소들도 전부 뛰어납니다. 또, 주어진 상황에 따라 성능을 유연하게 발휘하고 톱을 여는 순간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도록 자극하죠.
한적한 교외 드라이브는 물론 이른 아침 도심 속 또는 늦은 밤 퇴근길 집 앞에서 잠깐이라도 톱을 여는 모든 순간에 MINI 컨버터블은 근심 걱정을 날려줄 도구로서 제 역할을 다합니다. MINI와 함께하면 매 순간이 즐겁고 유쾌한 이유이죠. 이 아름다운 계절, 큰 사랑으로 다가오는 MINI 컨버터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