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한국에 단 19대만 허락된, BMW 역사상 최강 자동차 XM 레이블 레드

비엠따블유그룹코리아 2024. 3. 8. 14:55
BMW의 가장 강렬한 빨간색 하이라이트, XM 레이블 레드

 


 

 

BMW XM에는 럭셔리 SUV, 그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까지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자동차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지요. 스포츠 유틸리티라고 보기에는 과할 만큼 고성능이고, 럭셔리로 한정하기에는 최첨단 기술로 표현한 도전정신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이 차는 새롭고 신비한 경험이었고, 동시에 BMW 고성능 M의 미래 이정표로 보입니다. 새로운 클래스의 탄생.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차였죠. 몇 달 전, BMW XM을 경험하고 내린 결론은 이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모델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BMW XM 레이블 레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XMBMW SAV 세그먼트를 뜻하는 ‘X’BMW 모터스포츠 정신을 강조하는 ‘M’이 조화를 이룹니다. 그런데도 X5 M, X6 M처럼 이전에 등장한 BMW 고성능 SAV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스포츠 유틸리티를 기반으로 고성능 M 버전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일반적인 양산형 BMW는 볼륨을 담당하는 기본 라인업에 고성능 M 모델을 추가하지만, XMM 전용으로만 제공됩니다. 이는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M1 이후로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죠.

 

 

또한 M 전용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이기도 하죠. XM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 차에는 과거의 헤리티지가 곳곳에 녹아 있고, 현대 소비자의 수준 높은 라이프 스타일 취향이 반영되었으며, 미래에 이정표가 될 기술과 표현력이 담겨 있습니다.

 

 

XM 레이블 레드는 기본 XM보다 높아진 출력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한결 특별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BMW는 이 차를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글로벌 한정 에디션으로 설명합니다. 전 세계 500대 한정으로 한국에는 단 19대만 판매되죠. 사실 아무리 많은 미사여구로 설명해도 XM은 단 한 번 경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완성도나 디자인, 새로운 기능을 그저 설명만으로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XM은 육중한 덩치, 넓은 트랙(양쪽 바퀴 간 거리)를 가졌지만, 전고가 그다지 높지 않은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SUV이지만, 듬직하고 날렵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물론 이 차는 험로 주행이나 적재 능력의 효율성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존재감과 특별함, 비행기 일등석같이 이동성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죠. 앞서 BMW M이 운전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면, XM 레이블 레드는 그 중에서도 M의 가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명확한 경계를 제시하죠.

 

 

XM 레이블 레드의 디자인은 이런 특징을 더욱 강조합니다. ‘프로즌 카본 블랙페인트는 무광으로, 어두우면서도 빛을 은은하게 반사시켜 고급스러운 감각을 선사합니다. 대형 키드니 그릴과 후면부 디퓨저 테두리는 토론토 레드컬러의 캐릭터 라인을 사용해 블랙과 레드의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측면 캐릭터 라인을 따라 C 필러로 한 바퀴 돌아서 루프 라인으로 이어지는 레드 밴드는 레이블 레드 고유의 디자인이자 포인트 컬러입니다. M의 시발점이었던 M1의 스트립 디자인을 연상시키죠.

 

 

앞 범퍼는 상하 분리형 헤드라이트로 구성됩니다. 위쪽이 데이라이트, 아래가 메트릭스 헤드라이트이죠. 커다란 BMW 키드니 그릴은 윤곽 조명을 통해 낮이나 밤을 가리지 않고 XM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합니다.

 

 

22인치 M 더블 스포크 휠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대형 휠 하우스와 긴 휠베이스 역시 인상적입니다. 후면에 좌우 독립형 테일파이프는 각각 두 개씩 수직 배치된 디자인으로 고성능을 강조하고 있죠.

 

 

실내 분위기는 최신형 BMW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미래적인 기능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과 전동화 모델, 고성능 M의 요소들을 하나로 모은 느낌이죠. 운전석은 M 스포츠 시트와 M 가죽 스티어링휠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실내 곳곳에 사용된 피오나 레드 컬러가 검은색 실내와 조화를 이뤄 한정 에디션의 독특함을 자아냅니다. 대시보드 가운데 ‘1/500’이라는 한정판 특유의 넘버링도 주목할 부분이죠.

 

 

XM의 실내는 탄소섬유 트림과 알루미늄, 가죽, 크롬 등 현존하는 최고급 소재를 조화해서 만들었습니다. 다른 BMW와 공용하는 부품이 많지 않아 보이면서도, 부품과 부품이 결합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소재와 소재의 연결과 조화에 엄청나게 공을 들인 모습이죠. 그만큼 어려운 공정 과정에서 나온 자동차이자 21세기 최고급 자동차의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줍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형태입니다. 여기서 자동차의 세부 기능과 상태,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편리하게 조작합니다. 모든 기능을 통합한 소프트웨어는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최신 BMW OS 기반으로 합니다.

 

 

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 조작은 물론이고, 허공에서 움직이는 사용자의 손을 인식하는 제스처 컨트롤도 지원합니다. 시스템 음성 명령은 자연어 인식률도 높아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나 일부 기능을 조작하고 싶을 때 말로 접근하기가 쉽죠.

 

 

XM의 뒷좌석 공간은 매우 넉넉합니다. 여유로운 공간에 특수 설계된 시트 쿠션과 편안한 시트 포지션은 뒷좌석 공간에 수준 높은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파노라마 루프를 대신하는 헤드라이너 디자인은 마치 현대 미술품을 보는 듯합니다. 3차원 산악 지형처럼 올록볼록한 프리즘 구조는 알칸타라 소재로 감싸고 주변부에 100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트렁크는 예상보다 안쪽으로 깊어서 보기보다 많은 적재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엔드 머플러 등 구조적으로 바닥이 높아서 작은 짐을 편하게 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XM은 고급 여행 가방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안에는 가정용에서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XM 레이블 레드는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 동시에 플러그--하이브리드(PHEV)입니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엔진이 깨지 않고, 전기 모터만 구동 준비를 합니다(냉간 시동 때는 엔진부터 시동). 그래서 기어를 D로 바꿀 때 철컥하는 내연기관 특유의 거친 진동이 없이 부드럽게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죠.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고급스럽습니다.

 

 

4.4L V8 트윈 파워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585마력(76.5kg·m)을 발휘합니다. 여기에 197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출력을 보태면서 시스템 출력을 최대 748마력(102kg·m)까지 만들어냅니다. 같은 시스템으로 XM 기본형의 엔진 출력이 489마력(66.3kg·m), 시스템 출력 653마력(81.6kg·m)과 비교해 엄청난 업그레이드죠. 단지 포인트 컬러나 소재의 차이로 만든 한정판이 아니라 뿌리부터 차별화된 특별 에디션이라는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순수 전기 모드(EV)는 엔진 없이 시속 14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62km까지 전기 에너지만으로 주행이 가능하죠. 가정용 AC 완속 충전기로 약 4~5시간 정도면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습니다. 짧은 출퇴근 거리에서는 매일 순수 전기차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위해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거나, 스포츠 모드 혹은 운전자가 미리 저장한 M(12) 버튼을 누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엔진이 깨어날 때 배기구에서 포효하는 소리가 뿜어져 나오지요. 동시에 전기 모터로 미끄럽게 구동되던 시스템에 힘이 느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XM 레이블 레드가 가속을 시작할 때 공차중량 2.8톤이라는 무게는 그저 숫자에 불과해집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3.8초면 됩니다. XM이 속도를 높이는 과정은 스포츠카처럼 날렵하기보다는 웅장합니다. 도로를 장악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죠.

 

 

엔진과 모터의 강력한 출력은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에어 네 바퀴 굴림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으로 노면에 전달됩니다. 급한 가속력에서 엔진의 출력이 부족한 영역에 전기 모터가 재빠르게 끼어들고, 반대로 엔진의 출력이 여유로울 때 배터리로 출력을 저장하면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립니다.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48V 전기 모터로 작동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이 불규칙한 노면에서 전달되는 불안함을 상쇄하는 동안, 후륜 조향을 돕는 액티브 스티어링이 차의 움직임을 보조합니다. 저속에서는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고속 주행에서는 주행 안정감을 강화하지요.

 

 

이런 프리미엄 SUV에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출력을 쥐어 짜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달리기 위함이죠.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로 달릴 때였습니다.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부드럽게 가속 페달을 밟자 XM은 변속기를 8단에 고정한 상태로 스트레스 없이 여유 있게 앞 차를 추월했습니다.

 

 

XM은 예상보다 운전하기가 편했습니다. 덩치가 큼에도, 여느 BMW처럼 직관적인 움직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가속 페달이나 스티어링과 신경질적으로 씨름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 약 1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면서 장거리 주행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반자율주행에 도움을 받으며 달렸습니다. 그렇게 약 350km 이상의 장거리를 상당히 쉽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라는 것을 증명했죠. XM의 육중한 무게는 쾌적한 장거리 주행에서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타이어를 지그시 누르고 접지력을 최대로 살리는 모습이었죠.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어두운 도로에서 하이빔을 부분적으로 제어하며 주변 차량을 방해하지 않고 최적의 시야를 확보했습니다. 따듯하게 데워진 안마 기능 시트는 엉덩이와 허리의 피로를 풀어줬고, 바우어 앤 웰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뛰어난 음질로 여행하는 동안 귀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돌아보면 XM 레이블 레드를 운전하는 것은 대단히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모터쇼에 전시할 컨셉트카를 타고 일반 도로를 달린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실제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차를 둘러보며 사람들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XM 레이블 레드는 마치 대형무대의 주인공 같은 그런 자동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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