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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X3 M50에서 왜 고성능 세단의 느낌이 날까?

- BMW X3를 세단의 승차감을 지닌 SUV라고 부르는 이유

- 세단·SUV·공간·성능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쟁이의 선택지, BMW X3 M50'

 


 

뉴 X3 M50

 

세단과 SUV 사이에서의 고민은 명쾌한 해답이 없습니다. 한 대만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선 조건이 늘 까다롭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SUV를 선택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존재합니다. 패밀리카의 기능을 다하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까지 충족해주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세단을 포기하지 못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BMW가 내놓았습니다. 바로 4세대 X3를 통해서 말이죠. 세단의 승차감을 가진 SUV라고 불리는 BMW X3는 과연 어떤 진화를 거쳤을까요?

 

뉴 X3 Family

 

BMW는 자체적으로 SUV라는 용어를 쓰지 않습니다. 대신 SAV라고 표현하죠. 평범한 SUV가 아닌 BMW만의 아이덴티티를 품었기 때문인데요. 많은 SAV 라인업 가운데 X3는 중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모델입니다. BMW SAV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허리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죠. X3는 지난 20여 년의 시간 동안 3번의 진화를 거치면서 완벽한 육각형 모델로 탈바꿈했습니다. 공간이면 공간, 성능이면 성능, 프리미엄 브랜드의 일원으로 빈틈없는 모습을 자랑하죠. 오랜 시간 베스트셀링으로 자리 잡은 X3의 변화는 늘 그렇듯 새로운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여기에 시승차에 붙은 M50 배지는 남다른 의미까지 챙겼죠.

 

뉴 X3 M50

 

X3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곳에 담은 X3 M50은 일반 X3와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강조합니다. 눈에 익지 않은 디자인이라 신선함은 더욱 배가 되죠. 첫인상은 크고 넓어졌습니다. 3세대 대비 길이는 65mm, 너비는 30mm 길어지고 넓어진 효과죠. 반면 높이는 15mm 낮아졌습니다. 껑충 높은 SUV와 차별화되는 부분이죠.

 

뉴 X3 M50

 

4세대 X3는 디자인 언어도 달라졌습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된 SUV 모델의 화살촉 모양 데이라이트 대신 가느다란 선으로 이어진 새로운 램프 디자인이 적용됐죠. 달라진 눈매를 잇는 키드니 그릴은 더욱 커지고 대담해졌습니다. 사선이 강조된 하위 트림과 달리 M50에는 가로 바(bar)가 적용된 M 키드니 그릴이 한층 공격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전면부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램프와 그릴의 차별화만으로도 신형의 존재감이 두드러지죠.

 

뉴 X3 M50 아이코닉 글로우

 

해 질 녘 들어오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는 감성의 영역입니다. 처음에는 굳이 이렇게까지하고 들었던 생각이 감탄사로 바뀌는 순간이죠. 최근 BMW의 디자인을 보면 뻔하디 뻔한 자동차 디자인을 탈피해 점차 리빙과 가전, 패션 디자인까지 영역을 침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4세대 X3에 와서는 이러한 면모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뉴 X3 M50

 

싹둑 잘린 후면부도 자세히 보면 굴곡이 넘쳐납니다. 접었다 폈다 반복되는 재미가 도드라지는 부분이죠. 번호판 위치를 범퍼로 내리면서 넓어진 면적을 심심하지 않게 채워 넣었습니다. 대형 Y자 형태의 테일램프는 넓어진 차폭을 더욱 강조하죠. 작은 요소들이 모여 X3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마치 크기를 줄여 놓은 XM을 보는 듯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죠.

 

뉴 X3 M50

 

운전석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를 단숨에 캐치할 수 있습니다. 우선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이전까지 각자의 영역을 맡았던 구성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나로 합쳐졌죠. 버튼들이 사라진 센터페시아는 간결하면서도 미래적인 미래지향적으로 새 옷을 입었습니다.

 

뉴 X3 M50

 

최신 OS가 들어간 X3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BMW Operating System 9)가 적용돼 스마트폰처럼 간단하게 차량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데요. 가장 반가운 변화는 TMAP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순정으로 들어간 부분입니다. 더 이상 스마트폰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죠. 한국형 TMAP 내비게이션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지도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안내받고 증강현실 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의 연동이 완벽해졌죠.

 

뉴 X3 M50

 

운전석 도어로 옮겨진 바람세기 조절장치와 송풍구는 한결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5시리즈와 7시리즈에도 적용된 인터랙션 스마트 바는 X3의 단순한 조명 역할에서 벗어나 운전자와의 소통을 강조합니다. 여러 상황에서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죠.

 

뉴 X3 M50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 뒤덮인 실내도 따스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M50에는 고급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시트 외에도 일부 가죽과 같은 소재가 사용됐지만 기본적으로 X3는 동물성 재료를 절제하고 있죠. 패밀리 SUV로서의 기능은 넉넉한 공간에서 비롯됩니다. X3는 기본적으로 부족함 없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성인이 앉더라도 충분하죠.

 

뉴 X3 M50

 

여기에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탁 트인 파노라믹 글라스는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하며 어마어마한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실제 2열에 앉아보니 시원하게 뚫려 있는 시야 덕분에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지며,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컨버터블 모델이 부럽지 않았죠.

 

뉴 X3 M50

 

트렁크 공간은 네모 반듯합니다. 여기에 활용성까지 높아졌죠. 전 세대 대비 20리터 늘어난 기본 570리터,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최대 1700리터까지 품을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일상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어떤 조건에서도 부족함은 없습니다.

 

뉴 X3 M50

 

X3 M50을 선택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일반적인 SUV가 아닌 특별한 SAV를 타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한 대가는 확실한 보상으로 대답합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X3 M50의 진가는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빈틈없이 탄탄한 하체, 나긋한 승차감,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두 가지 영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죠.

 

뉴 X3 M50

 

M40에서 M50으로 숫자가 올라간 효과는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M 배지가 붙은 X3는 버튼 하나로 자신의 표정을 숨김없이 드러냅니다. 노멀 모드에선 푸근하고 편안하죠. 세단의 승차감을 가진 SUV라는 소문이 허풍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진의 반응도, 스티어링의 움직임도 컴포트에 최적화된 모습이죠.

 

뉴 X3 M50

 

스포츠 모드에서는 이전 BMW의 감각이 순식간에 살아납니다. M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바짝 조여지고 노면의 요철을 과감 없이 운전자에게 전달하죠. 엔진이 포효하는 음색도 한층 카랑카랑해집니다. 고조된 운전자를 종용하듯 가속페달의 반응도 거침없습니다. 가속, 감속 모든 일련의 과정을 자극하죠. 4세대 X3는 전 라인업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돼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습니다. 심지어 고성능 M50도 예외가 아니죠.

 

뉴 X3 M50

 

M 트윈파워 터보 3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합산 출력 389마력, 최대 토크 59.1kg·m의 힘은 발휘합니다. 스포츠카의 영역까지 침범한 능력은 4.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해치워버리죠. 공인 연비는 10.6km/l로 기본 모델과 단 0.3km/l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400마력에 육박하는 고성능 SUV 차량의 연비가 10km를 넘다니 정말 놀라운 부분이죠. 실제고속 주행시에는 훨씬 더 높은 연비를 기록했답니다.

 

뉴 X3 M50

 

여기에 지능형 사륜 구동 장치인 xDrive가 네 바퀴를 든든하게 떠받치죠. BMW6기통 엔진은 이미 절정의 성숙도를 자랑합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가 없을 만큼 내연기관의 끝판왕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모든 과정은 군더더기 없고 구동계를 거쳐 바퀴까지 전달되는 과정은 생략된 것처럼 매끄럽습니다.

 

뉴 X3 M50

 

X3 M50은 세단, SUV, 공간, 성능까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쟁이의 선택지입니다. 한 대로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고 심지어 완벽하게 수행해 내죠. 수입차의 단점으로 꼬집던 편의장비의 부족함은 케케묵은 이야기로 치부해도 좋습니다. 전 세계 350만 대 이상의 판매 저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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